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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05 연대 합격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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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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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일단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할지..
제가 합격한 데에는 제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 손안에서 이루어진 일이었음을 고백드리며,
주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 ^ ^*
일단 저는 작곡공부를 고3 들어올 때 했습니다.
어려서 (누구나, 대부분 그렇듯) 오랫동안 피아노를 배웠다가
중학교 올라오며 끊었구요.
하지만 뭐.. 교회에서는 계속 반주를 해오고...
그리고 고2 올라갈때 문/이/예체능과 계열 정할 시에,
작곡전공을 하고싶다고 부모님께 말씀 드렸지만
"예중 예고 6년 해도 떨어지는 사람있어! 2년만에 어찌하니? 안돼"
그리하여 이과를..^-^;; 갔죠. (쌩뚱맞나요?)
그리고는 1년동안..
정말 많은것을 배웠다죠.-_-;
일단 미적분, 수1, 수2를 다 떼고;;
과탐.... 즐거웠다죠^ ^;;
나름대로 문과보다 이과가 적성에 나을거라는 생각으로 갔지만..
역시나 작곡공부를 하고싶다는 제 맘은 불탔고..
12월이 되어서는 고3공부가 손에 잡히질 않아
부모님 설득에 설득을 거듭, 바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죠.^^
실은 고2때가 늦은게 아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 ^*
그리고, 일단 입시작곡은 몇 년했나 횟수가 중요한게 아닌거 같아요!
자기가 배우는 선생님께 200%의 흡수력을 발휘하여
배우는 것마다 쪽쪽 다 빨아들이고 더 달라고 할 수 있다면..
1년이 아니라 10개월, 그 이하도 문제 없다고 봐요.
물론, 대학에 간다해도 벼락치기같은 느낌이 없지 않겠지만요..
일단 화성학은
백병동 선생님 화성학을 먼저 떼고, 그다음에 김홍인 선생님 화성학을 했어요.
두 교재에서 차이나는 부분이 많이 있어서..
제가 이대 시험을 볼때는 집중적으로 후자를 공부했다는..ㅋㅋ
그리고 나서 천광우선생님의 화성실습을 공부하고..
서울대 기출문제도 막판에 풀었어요..
화성실습 부터는 아무리 작은 문제라도 꼭 시간을 재고 풀었죠.
곡은...
화성학 진도 "속7화음" 나갈 적부터 단선율쓰기 시작해서,
단선율 3 time 정도 쓰고.. 8마디 A 공부 들어가서..
중간에 살짝 바리에이션도 써보고^ ^;; (말도안되는)
그리고 B와 A` 까지 공부하는데..
처음에 B가 너무 어려워서.. 힘들었어요.
게다가 저희 선생님은
여러 다른 합격생의 작품이나 실제악곡들을 보면서
스스로 깨달아가게 하시는 타입이라..
뭐라고 딱히 하나하나 자세하게 곡에 대해서 말해주시는 스타일이 아니셨어요.
처음엔 그래서 잘 틀을 못 잡았었구요.
그렇지만 선생님께서 과제를 내주시거나, 뭔가를 요구하시면 꼭 해결하고 자리라고 생각하고 했죠.
10월이었나요? 어째 이것까지 기억이^^;;
한예종 시험을 봤었습니다.
1차에 붙어서 너무 얼떨떨했고..
덩달아 써보지도 않았던 가곡까지 벼락치기로! 쓰면서 2차를 맞이했죠.
저희 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한예종 시험후에 곡이 많이 늘었다고 하세요.. 제 생각에도 그런거 같고..
비록 떨어졌었지만 얻은게 있어서 좋았어요.
정시 시험을 보기 전에, 이렇게 그 학교를 가지 못하더라도 무대경험 삼아 많이 시험경험을 쌓으면 정말 좋은거 같아요^ ^
실력 향상이 부쩍부쩍~♬
피아노..
제가 참으로 좋아하는 것임과 동시에 잘 안되는 것이고,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과 동시에 가장 뺀질거리기도 했던.. 부분이에요. ㅠㅠ
뺀질거렸다기보단,
피아노를 남들처럼 4-5시간 붙어앉아서 치는 스타일이 못됐어요.
집중력이 떨어졌었나..
게다가 처음 작곡을 시작하고 7월까지는 열정3악장으로 밀어붙이다가
곡 선정에 조금은 더 신경을 써야할듯 싶어서
7월말에, 급하게 선생님을 바꾸고
쇼팽소나타로 곡을 바꿨어요.
그 전에 열정을 배우던 선생님께 곡 바꾸기를 제안했을 때,
"절대 안돼! 이제 6개월밖에 안남았는데.. 한 곡 하기도 힘들어"
.. 하지만 여러분! 되더라구요.. 안되는건 없습니다^ ^
아무튼 그리그리하여.. 이대보리라고 확정하고 9월이 되었는데
연대에서 피아노곡 시험만 보고 바이올린 이중주가 사라지고,
피아노도 (당시엔 그토록 어려운지 모르고) 소나티네 악보같은것이 지정곡이고...
완전히 딱이다 싶었어요..
100% 자신감은 아니었지만.. 도전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스칼라티를 렛슨받고.. 이대보다 조금 더 높은 연대를 지망하게 되었죠.
열심히 ..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스칼라티의 관건인 .. 가볍고 즐겁게 손가락으로 치기,
이게 안되어서 참 힘들었어요.
막판에 스칼라티를 유학으로 배워오신 전문 선생님을 만나 잘 배울 수 있었죠.
제가 연대 붙은데에는 그 선생님도 너무 큰 몫을 하신거 같아요. ㅠㅠ
청음은..
일단 렛슨선생님을 따로 두진 않았구요..
렛슨시간에 틈틈히 선생님이 쳐주시면서 하고
주로
이어트레이닝을 드나들었습니다.^ ^
정말 좋은 사이트입니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수정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흑흑
절대음감이어서 청음에 아주 큰 어려움은 없었던 거 같아요.
작은 실수가 치명적인 순간들이 투성이었지만요..
청음을 잘하고, 귀가 좋다는 것은,
곧바로 곡을 잘쓰는 것으로 연결된다고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절대음감이 아니신 분들,
정말 청음에 눈물을 쏟으며 시간을 투자하셔야겠지만..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꼭 청음은 만점 받으시길 바래요!^^
그리고 멘델스존의 무언가집,
슈만의 어린이 정경,
그리고 조금 나아가는 브람스의 인터메죠를 무진장 듣고 외워버리세요.
-적어도- 입시곡 스타일을 알아가는데는 정말 1인자죠.
무리없는 자연스러운 전조,
누구나 꿈꾸는 너무나 아름다운 선율,
이 모든것을 배울 수 있으니까요.
길을 걷든, 집에서 화장실에 앉아 똥을 싸든,(헉)
귀에서 맴돌게 하세요. ^ ^
전 선생님이 저 세가지만을 들으라고 하실 때,
말 안듣고.. 피아니스트 임동X(ㅋㅋㅋㅋ) 까페에 음악감상실에서 정말 엄청나게 다양한 음악들을 듣고 1년을 지낸거 같아요.
물론, 제 귀 즐거웠던게 많았나 싶지만..
음....
입시 준비하시면서 정말 피아노곡이나 유명한 곡들.. 피아노입시곡들..
뿐만이 아닌,
정말 다양한 음악을 많이 들으세요.
그럼 실제로 곡을 쓰는데도 그게 작용하는거 같았어요. ^^
저 작곡공부 하면서 이번 1년만에 엄청난 양의 곡들을 새로 알게 되고, 몰랐던 것을 배운거 같아요.
클래식을 끼고 사세요. ^ ^ 마음이 풍성해지고 귀가 열려서 곡을 더 잘 쓰게 될지도 몰라요.ㅠㅠ
수능성적은...
이제 합격했으니 밝히겠습니다. -_-;
언어 82에 3등급
외국어 66에 4등급
그리고 이대때문에 수리를 봤어요. (전 이과에서 옮겨와서 과탐보긴 부담되고 사탐은 못하겠어서요)
수리1 61에 4등급
이 점수였죠..
수리가 9월 모의고사 때 30점대가 나와서
급히 한달만에 고2때 이과에서 배우던 선생님을 찾아가서 긴급과외!; 식으로 했답니다.
그래서 +30점을 훌쩍~ ㅋㅋ
기분 좋았어요..ㅠㅠ
수능공부 할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고3 시작할때의 점수가 정말 수능에서 많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
게다가, 남들 공부만 할 때 실기와 병행해야 하는게 힘들었어요.
고1, 고2 때 미리 안해논게 후회되기도 했구요.
저희 작곡선생님께서 "예체능 1등급 나와라나와라" 정말 수능을 강조하셨던거 같아요. 특히 이대는 성적비중이 크다고..
이래저래 하였지만..
이대와 연대에 다 붙게 되어 너무너무 기뻤어요.
이대발표는 제가 롯데월드에 놀러갔다가
거기서 ARS로 들었거든요.
빵빠레 음악을 듣는데 정말 울음이 확 복받쳤어요..
제가 울리라곤 상상도 못했죠.
연대는 집에서 컴퓨터로 했는데.. 주민번호를 처음에 잘못찍어 당황했었다는..
다시 찍고 "합격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라는 빨간 글씨를 봤을때,
"아!!!~~~~~~~~~~~~"
진짜 온 아파트가 무너지도록 소리를 지르고 울었던 기억이..^^
두서없이 엄청나게 긴 글을 써버렸네요^^;;
읽느라 수고하셨고..
예비 작곡가 후배님들,
모두모두 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충실하게 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그 수고를 보시고 도와주십니다.
그리고.. 주님께 지혜를 구하세요.
전 특히 매번 시험때마다 주님이 저와 동행하심을 느껴서 운 적이 많았습니다.
정말 너무 기네요ㅠㅠ
운영자 선생님 길이가 이리 길어도 되는건가요? ㅋㅋ 에고..
제가 말을 하다보면 할말이 많아져서요^ ^;;
저와 같이 연세인이 되신 분들.. 너무너무 축하드리고..
"입시가 끝났으니 이제 끝~" 이 아니라
"이제 대학에 갔으니 시작~" 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모두들 앞으로 달려가요!! ^ ^*
감사합니다.
모두들 화이팅!!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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