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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실패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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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다 써야할까 고민하다가 이곳에 씁니다
게시판 성격상 맞지 않는다면 운영자샘께서 옮겨주세요^^
우선 저를 소개하자면 저는 올해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공부하다가
떨어진 학생입니다...
떨어진게 올해뿐 아니고 여러번이예요...^^;;
제가 이글을 쓰게 된건 작곡을 공부 하시는
다른 입시후배분들이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시길 바래서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여러 악기들을 다뤄봤습니다
부모님이 음악을 전공하셔도 그랬고 저도 음악을 너무 사랑하고
좋아했으니까요....
중학교를 예중을 가려다가 그냥 보통 중학교에 입학을 했죠
그때는 그냥 취미로 관현악부를 하고 취미로 피아노를 쳤습니다
주변에서는 다들 저에게 왜 음악 공부를 하지않느냐고 했습니다
다들 저는 무조건 음악을 해야한다고만 생각했어요
물론 제가 뛰어난 신동이나 천재는 아니었지만
다들 저에겐 음악이 제일 맞는다고 생각했던 거죠..
저도 물론 하고싶었습니다 하지만 음악이란게 정말 한번
하게되면 집 기둥 뿌리가 뽑힐 정도로 투자를 해야한다는걸
아는 저희 부모님과 저는 그냥 웃어넘겼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고등학생이 되어서 학교 생활을 하다가
제 미래를 생각하게되었어요
과연 내가 하고 싶은걸 무얼까?..나도 친구들 처럼 그냥
공부하다가 그냥 점수에 맞춰 아무 과에 지원해야 하는걸까?..
이런 생각말이죠...
그러다가 결국 결론은 음악이다 생각했습니다
저는 항상 음악을 하고싶었지만 부모님께 죄송해서
말씀드리지 못하다가 결국 말씀드렸죠
'정말 부모님을 생각해서 나중에 대학가서 하려했지만
그건 아닌것 같다...음대를 목표로 공부해 보고싶다..'
부모님은 말리시다가 결국 절 위해 기둥뿌리를 뽑아보겠다
하셨습니다...-.-;;;
우선 아버지 인맥으로 연대 나오신 선생님께 고2여름께 부터
레슨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백병동을 배우고 반음계적 화성법 뭐 이렇게 화성학은 배웠던것
같고...(너무 오래전일이라 기억이....-.-;;) 실력은 정말...
간단히 말해 고3 시험보기 전까지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화성학 이론은 다 알았지만 이상하게도 문제는 잘 풀어지지
않았습니다
더 심한건 곡이었죠....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곡을 그렇게 시작했을까
생각됩니다...
저는 단선율, 한도막 형식 작곡, 이런것들 전혀 배우지않고
그냥 무작정 세도막 형식 작곡을 배웠습니다
물론 이 방식으로 배워서 잘 된 학생도 있겠지만
저는 이렇게 배워서 기초가 튼튼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여지껏 선율의 문제가 따라다닌거 보면...
그리고 A와 B가 비슷한 정도가 아닌 완전 똑같다고 봐도
무방할 그런 정도였지요..
그리고 청음.....전 상대음감이었습니다
모든 스케일이 도레미파....로 들리는....
그래서 선생님이 젤대음감으로 길러주기위해서 그건 많이
노력해 주셨어요 그러면서도 화음색깔 기르는 훈련도 시켜주셔서
상대음감의 장점도 살릴수 있었죠..
그리고 피아노는 그냥 왠만큼 쳤습니다 잘친건 아니었구요
그냥 고만고만하게...
이런 상태에서 이대 연대 시험을 봤습니다....
하하...물론 결과는...아시겠죠?^^;;
떨어지고 난뒤 선생님들께서는 제 수능 성적이 안좋아서
덜어진거라고 하시더군요 실기는 정말 잘한다면서........
바보같이...그말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재수는 뭐...필수니까....또하게 되었죠...
역시 그 선생님들께...
이번엔 청음은 따로 배웠습니다 그래서 청음은 많이 늘었던거 같아요
이때 상대음감에서 약간 절대쪽으로 갔거든요
음을 무조건 외워서 그런것두 있구 청음 정말 많이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스케일 들을때 맘먹음 도레미파로...
아님 그냥 그 스케일 음대로 들릴 정도는 됐습니다...
그리고 제가 재수때 그나마 제일 늘은건 피아노였어요
그렇게 쳐대니 늘지 않을수 없었겠지만...
하지만....작곡과 화성학은 절대 늘지않았습니다
저에게 재수는 업그레이드를 위한 작업이 아닌 단지 복습에
그쳤기 때문이죠....
물론 그렇게 된 이유는 제가 열심히 하지않은 이유도 있었고
선생님에 대한 이유도 있었죠
선생님께선 정말 공부를 안하시는 분이셨습니다
대학에선 정말 모범생이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실력도
있던 분이지만.....제일 중요한.....선생님이란 입장에서
공부하지 않으시던 분이셨죠 선생님들도 공부하시는 분들을
만나야 합니다 입시라는게 매년 같은게 아니거든요
제 경험에 비춰볼때 매년 입시 요강은 같더라도
학생들의 수준은 매년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학생에 맞게
그리고 입시에 맞게 공부하시는 분들을
만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입시가 매년 조금씩 다르기도해요^^
예를 들어, 03년에 A라는 학생에게 a의 방법으로 레슨을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이제 04년에 입시를 치룰
B학생을 레슨 하셔야겠죠 이 B라는 학생에게 a의 방법에 다 들어
맞지는 않지 않겠습니까?선율이 더 않되거나 화성이 더 안될수도 있겠
쬬.. 그러니 이 B학생에게 a의 방법과 결합시켜 더 큰 효과를
낼수있는 a'의 방법을 찾을수 있는.....공부할수 있는
그런 선생님을 만나셔야 한다는 거죠...
하지만 제가 배운 선생님은 그런분이 아니였죠...
항상 다른애들은 이렇게 했는데 넌 왜 안되지?
이말뿐이셨어요...저는 레슨을 받을때 선생님께 제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솔직히 말씀드려 그 부분을 보충하고자 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그 이야기를 다 귀담아
듣고 알겠다고 하시곤 역시나 계속 같은 패턴으로 반복만 하셨죠
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시는 그런 분이 아니셨습니다
어쨌건 이렇게 재수시절은 지나가고 또 시험이 다가왔죠
역시나 결과는 똑같았습니다...
재수때 떨어지고 그때 이어에서 많은 곡들을 보았는데
제가 단지 성적만이 아닌 무언가 다른 문제가 있다는걸 느끼게
되었죠....그래서 이번엔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겠다
생각하고 인터넷으로 알게 된 선생님께 레슨을 받게되었습니다..
제가 두번째로 떨어진해 이대도 합격시키시고 해서
그 학생 곡도 좋고 해서 배우기로 헸지요.....
곡,화성학,청음을 배우고 피아노는 선생님께서 아는
음대생에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화성학을 다시 정리하고 초기엔 A쓰기를 하다가 6월정도
세도막형식 곡쓰기를 들어갔죠..
전에 배우던 선생님은 숙제해 가면 한번 쳐보시고
여기 어떻고 저기 어떻고...이렇게 말씀만 하셨던
반면에 두번째 만난 선생님은 일러주신대로 다시 써오라고
하시더군요 그게 그 차이였죠...
화성학은 초기에 몇번 꼼꼼히 보시고 나중엔 그냥 좋다 않좋다만..
말씀하시고......청음은 그냥 한달에 몇번...
이렇게 몇개월이 흐르고 이건 아니다 싶어 선생님께
직접적으론 못하고 둘러서 너무 신경을 안써주시는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또 조금 신경써 주시고
다시 또...ㅠㅠ
그리고 이 선생님께서도 작년에 가르친 학생만 생각하시고
저에게 또같은 방법으로 레슨하시려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그 학생은 뛰어난 학생이지만
저는 청음도 완벽하지 못하고 곡에서도 이런 부분이 부족하니
다르지 않나고 공손히 말씀드렸더니 왜~너두 잘해~
이말만 하시고 달라지는거 하나도 없으시더군요
그래서 시험보기 전에는 서로 트러블만 있다가
셤봤더니 또 꽝......ㅎㅎㅎ
여기까지가 제 실패후기입니다..
제가 이 장황한 두서없는 글에서 뭘 말씀드리고 싶었는지
아시겠어요? (너무 두서없어서 모르셨을래나?ㅜㅜ)
정리하고 몇가지 덧붙인다면 이거죠.....
첫째, 공부하는 선생님을 만나세요..이건 위에 충분히 설명됐죠?
둘째, 내 문제점을 정확히 알고 고쳐주실수 있는 선생님을 만나자
셋째, 항상 잘한다고만 하시는, 이 정도면 됐다고 말씀하시는
선생님껜 내가 생각하는 문제점을 말씀드리고 고쳐달라고
말씀드려보자..그런데 선생님들 중엔 이런말 그냥 흘려들으시는
선생님도 계세요 그런데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라면
선생님에 대해서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요?
내 공부에 대한 문제점은 자기자신이 더 정확하게 알때도
있는거니까요....좋은 선생님이시라면 함께 문제점이 뭘까
생각해 주시고 고쳐주시는 분이실테니..
넷째, 청음과 피아노는 따로 배우세요..
물론 제 생각일수도 있겠지만요....청음과 피아노는
따로 배우는게 좋을거 같아요..요즘 작곡과는 피아노 비중이
매우크고 피아노과에서 전과하는 예고 학생들도 많기 때문에
작곡 선생님께 배우는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잘치시는 선생님도 많으시겠지만 그래도 피아노과 나오신
분들보다 실력이 떨어지는건 당연하겟죠?...
청음 같은 경우엔 정말 뛰어나시다면 모르겠지만..
한분께 같이 배우게 되면 청음 레슨이 소홀해 지기 쉬워요
청음은 꾸준히 하는게 중요한데 레슨 시간이 땜에
청음은 건너뛰는 경우두 있구 하니까 따로 배우시는게
좋으실거 같아요..(금전적인 문제가 있긴 하죠..저두 그래서
따로 못받은게 한이되요...ㅠㅠ)
마지막으로 참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작곡....정말 돈 많이 들죠....
저희집 이제 기둥뿌리 완전 뽑혀서 음악 못시킵니다
부모님두 더이상 못하겠다 하시구요...정말 부모님 고생시키는 거예요
그런데 정말 하기로 마음 먹으셨다면 돈은 나중 문제입니다
선생님들께서 레슨오라고 하시는데
레슨비땜에 더 오기 좀 그런데요...
이런말 하시려면 안하시는게 좋을거라 봅니다
그런말 한다고 선생님 입장에서 레슨비 필요없다 하실수도
없고....내 실력 모자라서 한번 더 오라고 했는데
안가면 그만큼 내 손해가 되는거죠..
또하나,,,제가 아는 레슨하시는(작곡뿐 아니라..)선생님들께서
제가 나이도 많고 하니까 저에게 말씀하시더군요
요즘 학생들 레슨 구할때 선생님께 제일 처음 묻는게
레슨비 얼마예요? 저 레슨비 비싸면 못하는데...
이런말이라구요....
고3 정도 되었으면 자신이 먼저 이것저것 알아볼 나이가
된거긴 하겠지만 학생은 먼저 그 선생님의 실력과 열정을
알아보고 레슨비 문제는 부모님이 선생님과 인사도 나누면서
연락하고 그때 두분이 말씀하시도록 하는게 제일
좋을거 같습니다...^^
참 많이 떨어져서 창피하기도 해서 글을쓸까 말까 고민했지만
저와같이 선생님때문에 떨어졌다는 생각을 하시지 않길 바라고
이글 썼습니다
제가 다 옳은거 아니란거 아시죠? 전 학생 입장에서
바라본거니깐 선생님들께선 기분 나쁘실수도 있어요...
그래도 제가 좀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좋은 선생님 만나셔서 좋은 가르침 받으시고
대학 들어가셔서 열심히 공부하시고 학생들에게
실력있고 열정있으신 선생님이란 말씀들으시는 선생님 되시길 빌게요
나 쓰고 보니 진짜 기네요.....
다들 읽어 주시려나?,,ㅋㅋ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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