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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05 숙대 합격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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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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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수정 선생님. ^^;
그동안 이어트레이닝에서 정말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특히 합격생 작품 .. 저한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너무 길어 올라가지 못하려나요;
이번에 숙대에 합격했는데 ^^; 후배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후기를 적어봤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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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기도해 주신 많은 분들과 작곡, 피아노, 청음 선생님.
그리고 제 자신의 노력-_-v 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저는 고 1 때부터 작곡을 시작했는데, 사실 처음 작곡하게 된 동기는
실용음악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때문이었어요.
초등학교때부터 합창단을 해왔고, 유치원때부터 초등학교 삼학년
때까지 피아노를 쳤기 때문에 음악적 기반이 튼튼할 것이라 믿었죠.
(이 때만 해도 참으로 안일한 생각이었습니다;;;)
실용작곡을 하려다가 Y중학교때 음악선생님이셨던 분께서 차라리
클래식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셔서, 그럼 기초부터 천천히 .. 라는
생각으로 선생님께서 소개시켜 주신 숙대 강사님께 고 1 여름방학
부터 레슨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선생님은 아주 좋으신 분이셨지만, 유학을 다녀오신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입시정보를 잘 모르셨던 것 같아요.
화성학을 응용화성학으로 처음 나가고, 작곡도 8마디 몇번 써보다가
작곡은 나중에 해도 된다고 하시면서 , 고 2 중반 제가 다른 선생님께
가게 될 때까지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거든요. 그리고 여름방학때
부터인가 쓰기 시작한 곡은 무려 변주곡 -_-;
어떻게 보면 좋은 방법일 수도 있지만, 입시 스타일에 맞춰 가는게
가장 무리없는 방법이 아닌가 싶어요. 덕분에 저는 선율쓰기도
한번 안해보고; 8마디도 거의 안해보고; 작곡은 거의 고 2 말에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 고민고민 끝에, 선생님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고 2 여름방학 때 집에 안 좋은 일이 생겨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그때 피아노 선생님도 같이 바꾸게 되었어요.
새로 배우게 된 작곡 선생님은 그야말로 엄하신 +_+;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세계의 연속이었죠.
평소 화성학 문제 세네개 (그것도 주일에 한번;)가 숙제였던 제게
갑자기 넘칠 듯 부어지는 화성학 문제들 +_+
첫 레슨때부터 숙제를 안해가서 많이 실망하셨다는 말씀을 후에 들었지만;
전 워낙 뺀질이인지라;;; 도저히 그 많은 숙제들을 할 수가 없었죠.
(혹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봉;에 매달려 숙제하고 있는 사람을
보셨다면 그게 바로 접니다;)
- 작곡
그나마 화성학은 괜찮았는데, 저는 굉장히 이론에 매달리는 경향이 있어서
이론적으로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말도 안돼, 하고 머릿속에서 딱 자르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작곡에서 엄청난 미스미스미스를 저지르곤 했습니다.
왜 이게 이상한건지도 알지 못했구요.
선생님도 정말 심하게 걱정하셨어요. 수능 보고 나서도 너 이론과가라고,
계속 그러셨는데 .... 사실 서울대 이론과 보려고 했는데 학교에서 수학을
안배우는 바람에; (예체능반만;)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모릅니다 ;;; 숙대붙은 건 운이었는지도;
수능보고나서 곡이 기적적으로 잠깐; 좋아지기 시작해서 선생님과
즐거운 비명을; 며칠 지르다 보니 다시 곡이 원상태로 돌아가 있기를 여러번..
선생님께선 제게 '레슨에서 쌓인 게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레슨갔다오면 그날 하루가 미칠 것 같고 그랬어요.
제가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택한 작곡이었는데
아무리 해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정말 너무 괴로웠습니다.
아니, 물론 제 노력이 부족한 거겠지만요. 적어도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노력한 게 무엇이냐 묻는다면, 주저없이 작곡이라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숙대 보기 바로 전날인가, 선생님댁에서 곡쓰는 게 있었는데 너무 긴장한 것인지
그전날까지 괜찮았던 곡이 엉망이 되어서 그날 뼈빠지게 울었던 기억이;;;;
(그 데미지는 중대볼 때까지 지속되었죠)
어쨌든 수능후에는 보통 하루에 한곡썼고, 12월부터는 두곡씩? 하고 수정했던
것 같네요. 아-주 가끔 세곡쓰고; 그것도 제겐 정말 힘든 일이었답니다 ㅠㅠ
이수정 선생님 제자분들 중 합격생 곡 다 뽑아서; (진짜 다 뽑았습니다;) 특히
연대곡 분석 다 해보고, 제 노트에 사보까지 해놨었어요 ;
그리고 연결구가 부족해서, 차이코프스키, 슈만, 브람스, 쇼팽 ... 기타 음악전집
을 다 뒤지면서 연결구노트를 만들었구요. (연결구부분만 사보해서 만드는)
- 화성학
응용화성학을 먼저 배워서 화성학이 많이 혼란스러웠기 때문에,
비록 다 나가긴 했지만 백병동으로 앞부분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대학들의 기본 텍스트가 백병동이라고 하더라구요. ^^
백병동 고급 중간쯤 했을 때 반음계적 화성법 (이건용 선생님께서
번역하신) 을 같이 들어가고, 백병동이 다 끝나자 화성실습을 풀었습니다.
화성실습을 새로 시작한 게 아마 3월? 4월 쯤이었을 거에요.
밑에 적혀있는 설명들 ..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나폴리로 전조할때 3음중복이라던가 하는 것들.
그런 건 설명도 잘 나오지 않잖아요 ㅠㅠ)
그리고 두 책을 다 풀고 나선 서울대 입시문제집을 풀었지요.
시험보기 이주전부터는 이어트레이닝에서 입시기출문제를
인쇄해다가 풀면서 버텼습니다 =_=;
- 피아노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피아노 경력은 유치원때부터 초등학교 3년까지
단 4년;;; 하고 고 1 때 새로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늦게 시작하시는
분들 걱정하지 마세요^^;;
단, 저같은 경우는 계속 합창단 등을 통해 음악을 접하고 있었고
혼자 피아노도 가끔 쳐봤으니까 알아두시구요 ^^
작곡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교회의 반주하시는 분께 레슨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학원을 하시는; 분이셨는데 입시경험은
없으신 듯 보였구요. 조금 고민하던 차에 마침 저희 집 옆 아파트에
살고계시던 광주대 교수님께 부탁드려서, 레슨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음악적으로 많이 발전시켜 주신 것 같아요.
저희 학교가 인문계이긴 하지만 예체능쪽이 발달해서 예체능반 실기고사도
중간고사에 따로 반영되는데, 2학년 첫 시험에서 피아노 만점을 받았으니까요.
(서울예고 강사 분이셨는데, 음악성이 너무 좋다고 칭찬을 하셨+_+;)
그 후 이사를 하게 되어, 집으로 오시는 분께 레슨을 받게 되었는데
앞의 교수님과 스타일이 많이 다르셔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일단 제 테크닉이 굉장히 형편없다는;;; 것때문에 피쉬나도 좀더
강도를 높여서 치고 ... ) 앞분과 다르게 테크닉을 정말 중요시하게
보시는 것 같아서 몸도 절대 못움직이고;
나중에는 너무 딱딱해진 것 같더라구요;;;
고 2 기말때와 고 3 중간기말때도 똑같은 강사분이 오셨었는데
그때 세번은 다 음악성부족이라는 말씀을 하셨다는;;;
엄청 무서워서 몇번이고 바꾸고싶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굉장히
꼼꼼하시고 잘 가르쳐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_^
고3 여름 방학때 선생님의 큰선생님께 가게 되었는데 그때만 해도
굉장히 못했었죠;;; 큰선생님께 몇 번 배우니 달라지더라구요.
(감사인사 드립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__)
저는 베토벤 11번을 쳤는데, 그 이유는 제가 손이 작아서 ;
고 2때까지만 해도 옥타브 닿는게 힘들었거든요. 지금은 닿지만 ...
그런데 알고보니 이 곡이 테크닉적으로;;; 아주 섬세하고 어려운
곡이 아니겠습니까? ; 왠만해선 잘 친다 인상 받기도 어렵구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연습 거의 안했습니다 ;
하루에 한시간도 안한적도 여러번 있구요;;;
그런데 막판에 죽어라 했죠; (그래봤자 얼마 안되지만은;)
몇번 밤새고나면 실력이 늘더라구요; 일단 실력이 낮은 상태에서의
가정이지만요. 그리고 부분연습 ... 가장 중요합니다.
손이 아플 때 쉬어주는 것도요.
- 청음
저는 솔직히, ... 제가 절대음감인 줄 알았습니다 -_-;;;
만약 상대인 줄 알았다면 절대 시작하지 않았을 거에요.
절대이신 분들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모릅니다.
첫 작곡 선생님이 청음은 별 관심이 없으셔서 저도
그런가보다 했죠. 초반에 몇번 해보시더니 너 절대다,
그러셔서 그말 믿었구요.
(근데 .. 임시표 없이 한번 치고서 하는 건 상대면 다들
적잖아요-_-;;) 입시를 잘 모르셨던 거죠.
두번째 선생님께 테스트 받을 때, 이리저리 흔들리고;
나중에 이어왔을 때 4-5 단계 정도도 겨우 적는다는
것을 알게 되고 쇼킹; 내가 이렇게 못한단 말인가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습 열심히 안한 저는 여전히
뺀질이였습니다. ;
피아노 선생님과 일주일에 두번, 피아노 하면서
청음도 같이 했는데, 하면 할수록 청음도 늘더라구요.
처음엔 선생님이 화가 나셔서 ;; 저 살짝 때리시고
가끔 그러셨는데 나중엔 그 횟수가 줄어들더군요 ;
아무리 그래도 숙대쓰긴 많이 무리인 청음이었습니다.
단선, 2성, 4성까지 보니까요.
그런데 중대시험을 준비하면서 청음레슨을 따로 받게되자,
제가 의외로 무조를 잘 따라가는 것에 (저도 놀랐습니다)
청음 선생님이 욕심이 생기셨는지, 숙대쓰자 하시더라구요.
사실 마지막까지 시립대와 숙대를 놓고 많이 고민을 했던 터라;
시립대보다는 숙대를 가고 싶어서 네~ 그랬죠.;
한달간은 거의 매일 - 주일빼고 - 청음 레슨을 다녔습니다.
저희 집이 신정동(목동)인데 청음레슨은 신당이고, 작곡은
흑석동;;; 작곡도 거의 매일 갔으니 완전 죽음이었죠;
게다가 피아노 큰선생님은 군자; 에 계셨구요.
지하철 한 바퀴 돌곤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늘어요. 하면 늡니다. 한번 집중적으로 해보세요.
어느 순간은 이어 8단계도 맞는 수준 .. (이라고 하면 오바일까요?;)
까지도 갔었거든요. 정말 잘되었던 때였는데 ..
- 성적
전 솔직히 말하면 머리가 좋습니다. ; 그런 것 같아요.
공부 안해도 성적 잘 나왔거든요; 덕분에 공부한다고 하고
작곡 땡땡이 -_-(선생님 죄송합니다;;) 할때도 있었죠.
언어는 원래 모의고사때 보통 1등급 나왔었는데 본시험때
시험이 너무 쉬워서; 2등급이 나왔구요. 외국어는 이번에
참 운이 좋았던 게 듣기를 원래 대여섯개 틀리는데 수능
일주일전에 듣기만 죽어라 파서; 하나 틀리고 문법찍은
게 다 맞아서;;;;; 3등급이 나왔거든요.
하나님께서 정말로 도우신 겁니다 ㅠㅠ 할렐루야 !;
사탐은 6-5-4-2 등급이었는데 숙대는 10% 밖에 안들어가니;;
제 생각엔 아무래도 실기보단 성적덕을 많이 본 것 같아요.
(전 다군만 붙게 되면 인문으로 재수하려 했다는;)
시험장 갔을 때 정말; 피아노 제가 많이 부족한 것 같았거든요.
청음도 그렇고 곡도 그렇고; 참 걱정 많이 했습니다.
제가 믿을 것이라곤 오직 성적 뿐이었어요 ㅠㅠ
여러분 믿으세요! 믿을 건 오직 자신밖에 없답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시지만
그건 자신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어요. 저는 제가 이이상의 노력은 할 수 없다-
까지는 하지 못했지만 '내가 한 노력중에 가장 크고, 지금까지와 차이나는'
노력을 했고, 그 결과가 나온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로 혹여나 마음 상하시는 분이 없으시기를 기도하면서, 글이 너무 길어
제가 숙대부분만; 따로 정리해봤습니다.
숙대 시험 때 -
청음때도 단선율 나왔을 때 연습한 것보다 안 어려워서
오케이~ 를 외치며 적었습니다. 이어 6-7?
그런데 이성에서;;; ;
전 분명히 왼손이 머물고 오른손이 움직인다로 적었는데
사람들이 왼손을 온쉼표로; 적었다는 얘기가 있어서 허탈했습니다.
게다가 2성 무조는 ;;; 잘 못들어서 두 번째 세번째마디는 작곡을 했더랬죠.
아. 참고로 다섯마디였습니다 ^^;
4성청음에서, ...............이 얘기 아직 작곡,청음 선생님께 안말씀드렸는데
저는 사실 죽을 때까지 비밀로 묻고 가려 했었습니다;;;;
분명히 처음부터 cm 였고, cm 로 끝났는데 앞에 조표가 안붙어있어서
모든 음을 임시표를 붙여 처리해야했죠.
... 제 기억에, 전 임시표 하나도 안 붙인 것 같습니다 -_-;;;;
그래서 그날 그 얘기 듣자마자 포기했죠. 안되겠구나 .. 하고..
화성학 문제는 평이했지만 때문에, 음악적으로 풀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안 풀었기 때문에 ;;; 그냥 기본 점수는
받지 않았을까 싶네요.
피아노 볼때는 ... 솔직히 곡이 제 생각에 완벽히 완성이 안되었기 때문에
별 기대안하고 봤습니다. (전날 청음의 여파도 컸고;;;)
게다가 그 전날 쑥찜팩;을 사지 못한 탓에 손이 얼어있었구요.
연습으로 치는데 제가 얼마나 못쳤는지 ;;
아마 1조의 세번째로 11번친 사람을 기억하신다면 아실겁니다;
본시험때도 슬쩍 미스나고; 템포 막무가내였을 겁니다;;;;
작곡; 위의 글 다 읽으셨다면 아시겠지만 저 정말 곡마다 격차가 큽니다.
문제는 그 격차를 제가 모른다는 사실이죠; 아무리 말해도 못알아들으니
선생님께서 얼마나 답답하셨겠어요.
하늘의 도우심이었는지 바로 사오일전부터 3/4 모티브만 계속 써오고
있었는데, 마침 딱 3/4 모티브가 나오더라구요. ^^; 게다가 작년도랑
비슷한 느낌? 제가 초반 옥타브를 싫어해서 처음에 고생을 좀 했는데
비슷하게 나와서 술술 썼지요. ^^; 시간은 충분했구요.
또다시 비밀이지만; 마지막에 B-A' 로 돌아올 때 분석을 안써서
백병동식으로 못하고 말도 안되게 F : I - 하고 분석해 버렸다는;;;;
(시간이 없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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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숙대 시험 보시는 분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내년에 꼭 학교에서 볼 수 있기를 ^^;
경복 예체능반 화이팅!!!!! >_<
궁금한 점 있으시면 dudnftm@hanmail.net 으로 보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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