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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05 서울대 합격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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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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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시험 후기...
이번 입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 같아 간략하게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날은 청음과 화성학을 보았습니다.
청음은 단성과 2성 코랄이었는데 항상 그렇지만 생각지 못했던 방식으로
나옵니다.
단성이 점4분음표가 60인 템포로 아주 빠른 곡이었고, 2성은 조성으로 음이
많은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4성은 코랄로 무난한듯했고요...
그리고 프레이즈 단위로 쳐준다고 적혀있었는데 그게 2마디씩 쳐준다는
얘기가 아니라
시험지에 프린트 된 악보를 따라 한줄씩 쳐준다는 얘기더군요... 물론
4성코랄은 페르마타
까지 쳐주었고요...;;; 작년과 스타일이 달랐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음악적인
내용을 들려주려는
듯 했습니다.
화성학
시간이 일단 많이 주어졌습니다. 코랄 소프라노 풀이는 2시간, 베이스는
4시간 30분 주어졌는데
문제가 어렵긴 했지만 워낙 시간이 많아서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중간중간에 다 풀고 나오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문제는 기출문제 자료실에 있으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두번째날 작곡 시험을 봤는데요. 정말 인내력 테스트입니다. 작년에도 거의
7시간을 주긴했지만
이번엔 점심시간까지 하면 9시간을 주었습니다. 점심시간에도 밥을 먹고
나서 곡을 쓸 수 있었습니다.
아니면 밥먹으면서 곡을 쓰는 사람들도 있었죠.. 단, 점심시간에 밖에 나올
수 없었습니다.
꼭 도시락을 싸가야 했죠. 오선지는 항상 그것을 쓰는 듯 한데... 일반
노트보다 좀더 크고
두꺼운 용지입니다. 양면으로 쓰던 단면으로 쓰던 상관하지 않았고요. 대신
쪽 수를 기입해야했습니다.
9시간이 지난 후에도 계속 쓰는 애들이 있고 그다지 제재를 하지 않았던
걸로 봐서 시간은 매우
여유있게 주는 쪽으로 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나가고 3일 후에 면접시험을 보았습니다.
면접시험때 면접만 보는게 아니라 피아노, 음악감상, 건반화성도 같이
보기때문에
사실상 면접이 당락에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54명 지원자를 3조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오전1조 오후1조 오후2조로
나누었죠...
저는 오후2조였기 때문에 여유있게 시험장에 갈 수 있었습니다. 집이
멀어서..-_ㅠ
작년엔 안그랬는데 대기실에서 또 예비번호를 뽑더군요... 그리고 예비번호
순서로 한명씩 들어갔습니다.
역시 작년엔 안그랬지만 이번엔 대기실에서 피아노를 칠 수 있는 기회도
주었죠... 2분;;;
한명이 면접볼 동안 뒤의 사람이 대기실을 나와서 면접실 앞에 방에(작년엔
그냥 추운 복도였음 ㅠ_ㅠ)
들어가 프린트 2장을 받습니다. 하나는 면접질문 내용과 하나는 건반화성
종이입니다.
건반화성은 작년에 2줄이었던 반면 올해는 3줄로 늘어서 좀 부담이
늘더군요... 하지만
꾸준히 연습해 왔다면 그다지 어렵다고 볼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시작하는 화음과
그 다음 화음이 밀집 4성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앞 사람 면접이 끝나면 바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랜드 피아노가 있고 교수님들께서 앉아 계십니다. 어떤 한 분(?)께서는
피아노 치는 것을 보시며
서있으시고요... 처음에 건반화성을 먼저 치고, 이어서 피아노를 칩니다.
피아노는 대체로 거의 듣지
않습니다. 어느 분은 1분30초 정도 들었다고 하는데 저는 30초(-_-)밖에
안들었거든요...
피아노를 치고 교수님들 앞에 있는 의자에 앉으면 면접이 시작됩니다. 질문
프린트에 있는 것외에
처음에 음악감상 시험을 보더군요... 3조의 것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1번 1악장 발전부 부분
이었습니다. 곡명을 말씀드리니 여러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주제는
뭐라고 생각하느냐
이부분에 쓰인 음형들이 뭐뭐가 있느냐 발전부에서의 조성이동은 어떻게
되느냐...
이렇게 음악감상이 끝나고 면접 시험을 보았습니다. 저의 조의 질문은
1. 절대음악과 표제음악의 형식상 차이점을 대시오.
2. 음악정규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시오.
3. henze의 어떤 음악(제목 기억안남...)을 듣고 이것이 왜 음악인지
논하시오..-_-;
이렇게 있었습니다. 다른 조의 내용도 보고 분석해보니 1번 문항은 음악의
이론적인 부분을
생각해보며 공부해왔는지를 묻는 것 같고, 2번 문항은 평소에 음악생활을
하면서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왔는지를 물은 것 같습니다. 3번 문항은 모든 조가
음악만 다를 뿐이지
같은 질문이었는데 현대음악에 대한 이해의 정도를 묻는 것 같았습니다.
면접때의 분위기는 3조였지만 굉장히 교수님들의 관심도도 크시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렇게 면접을 마지막으로 모든 입시 일정이 끝났습니다.
우선 재수를 하게 되면 어느정도 입시할 때의 환경에 대해 익숙한데
현역분들은 전혀 갈피를
잡지 못하기 때문에 시험을 어떻게 치르는지 위주로 적어 보았습니다.
뭐 일단 여기서 끝을 맺구요. 그럼, 06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항상 열심히 하는자가 승리하게 되어있음을 잊지마시고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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