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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중앙대 합격후기-가필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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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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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후 근 20일에 달하는 유흥 생활을 접고~^
오랜만에 예음에 들어왔습니다..
^^ 지난 고3때의 이어에서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합격 후기를 한번 써볼까 합니다~
우선 전 중앙대를 붙었습니다..^
전 작곡을 고 2 초부터 시작했습니다..
중3~ 고 1동안 진로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진짜 어떤걸 해야 나중에 행복한 사람이 될수 있을까~
결국은 음악을 하기로 선택을 하고, 실은 원래 대중음악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게 이렇게 저렇게 여러 계기를 만나서 고2때 클래식 작곡과로 진학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결국 아는 선생님께 레슨을 부탁 했고~
중대를 목표로 하고 시작했습니다..
그때 저는 초등학교 6학년때까지 피아노를 체르니 40번까지 치다가
그만둔 상태였습니다..
입시에 대해서는 아는게 하나도 없었고,., 피아노 수준도 엄청난 초보였던 거죠;;
솔직히 2학년때는 그냥 멋모르고 공부한 듯 싶습니다..
그냥 선생님께서 하라는대로만 하고.. 게으름도 많이 피고.. 24마디 세도막 형식의 곡 개념조차 잡혀있지 않은 상태였으니까 말이죠..
피아노는 2학년때 모차르트를 계속 치다가 2학년 가을쯤에 입시곡 베토벤 열정 3악장으로 정해놓고 그때부터 그 곡만 줄곧 연습했습니다.
나름대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구나 하는 고 3 여름..
이어 트레이닝이란 사이트를 알고
예음이란 커뮤니티에 여러 학생들의 곡이 올라져 있는걸 보고는
'그래. 나도 한번 올려서 평가를 받아보자 ' 라는 생각으로 곡을 몇개 올렸었습니다..
그런데.. 곡에 대한 평가가 너무 안좋았 습니다..
약간 충격을 받은 나는 뭐 그럴수도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수수 방관 하다가. 고민고민끝에 이수정 선생님께 입시 진단 테스트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써 갔다고 생각한 저는 재수를 하라는 이수정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뒤통수가 퍽~!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제 곡은 완전 그림 중심의 곡이었고, 속알이 텅텅 빈 ..
그런 곡이었습니다.. 피아노는. 완전 탈락감이었구요..
여태까지 난 뭘 한걸까..
부모님께는 죄송해서 어쩌지..
여러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꾹 참고 한번 그래도 도전해 보는거야 라는 생각을 갖고 레슨 선생님께서 가르 쳐 주신것 이외에
소리를 중심으로, 구성력 있게, 간결하고 알차게..를 목표로 잡고
여러 다른 합격생 작품도 분석해보고, 피아노도 시간을 더 늘리고
나름대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공부했습니다..
터깽이 형, 기환형 한테도 많은 것을 질문하고 도움을 받아가면서 말이죠...
어느덧 11월..
수능은 그런대로 잘 나왔습니다...
중대는 언 외만 보는데 언어 1등급, 외국어 3등급을 맞았습니다..
그래도 실기가 너무 부족해서.. 전 걱정이 먼저 앞섰습니다..
12월.. 모의테스트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정말 열심히 모의테스트를 봐서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이수정 선생님께서는 실력이 많이 늘긴 늘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피아노는 김규희, 심윤선 선생님께서 역시 페달링과 악상의 문제를 꼽으셨구요,.,.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우리 학교 담임선생님은 수능 끝나고도 수업을 빼주지 않았습니다...ㅠㅠ 결국 그냥 다 도망치고 매일매일을 연습실에서 살았습니다..
저는 가군은 경희대 지원하고
나군은 중대 이렇게 딱 두곳만 소신지원했습니다..
경희대 시험 보는날이 며칠앞으로 다가왔을때..
전 아직도 많이 부족했습니다.. 이것저것 실수하는것도 많고 곡의 페이스가 기복이 심했거든요.. 청음도 어느정도 나올지 잘 모르겠고.. 그떄 청음은 7단계 정도 듣고 있었습니다. 7단계 하나에서 두개 정도 틀렸구요..
경희대 시험은 완전 쪽박을 찼습니다..
피아노는 그럭저럭 잘 친거같았는데
청음을 망치고
곡을 다 못쓰고 나왔습니다.. ㅠㅠ 시간이 부족한게 아니라 제가 쓰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나온건데.... 그게 왜 자꾸 후회가 되는지..
그냥 끝까지 쓸걸.. 하는 생각이 무지막지하게 들었습니다..
부모님과 선생님께는 숨기고 스스로 '이 바보 멍청아.. '계속 이말을 되뇌이고 살았습니다..
순간.. 중앙대 볼때는 절대 이런 일 없도록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굳건히 들고.. 정말 열심히 햇습니다..
하루에 거의 1시간 자다시피 하고 시험 전날만 8시간 잤습니다..
합격 생들 작품과 비교 해보면서 나의 문제점을 일일히 다 체크하고
피아노 도 CD 를 들어가면서 악상의 문제점을 고치고.. 아예 알프레도 브렌델을 카피해야겠다는 목표로 연습했습니다..
청음은 경희대때 청음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8단계 끝까지 다 연습하기로 맘먹고 가군과 나군 사이의 15일동안 정말 죽기살기로 했습니다..
중앙대 시험날...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몸을 축낸것에 비해 그날은 컨디션은 비교적 괜찬았습니다.
먼저.. 청음을 봤는데 청음은 진짜 쉬웠습니다.. 솔직히 여태껏 한게 아쉬울 정도로 쉽게 나왔습니다.. 경희대보다 한 3배는 쉬웠던 것 같은데..^^
이제 화성학과 작곡을 3시간 30분만에 완성하는건데
여기서 제가 연습을 안했던게.. 평소에 곡 질을 너무 생각하다보니 시간 맞추기 연습을 약간 등한시 했던게 화근이었습니다..
화성학을 1시간 20분 만에 풀고 작곡을 하는데
A 를 쓰는데 거의 1시간이 넘게 걸린것이었습니다.. 너무 신경을 많이써서 고치고 또 고치다 보니 그렇게 된거죠... b 테마를 잡는데도 시간이 20분은 걸리고... 이러니 이제 남은 시간은 거의 50분 가량 남았습니다.. b를 엄청나게 후다닥 빨리 쓰고 a ' 를 쓸려는데 15분 남았습니다.. 왜이리 손이 떨리는지...ㅡㅡ 사보도 잘 안됐습니다..
결국은 겨우겨우 곡을 3시간 30분 딱 맞춰서 완성했습니다..
주위에는 일찍 끝낸 학생들도 많이 보이고... 전 너무 두려웠습니다..
검토도 잘 못하고 냈기땜에 실수가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
다른 애들은 그래도 여유있게 썻는데 난 뭐지...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피아노도 그날은 힘없이 연습했습니다.. 재수의 길이 너무 가까이 온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소화도 안되고.. 그런 기분때문에 피아노 연습은 계속 망치고...
다음날이 밝았습니다..
피아노 시험 보는 날인데.. 가번호를 25번을 뽑아서 순서는 맘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왜이리 손에 힘이 안나는지... 땀만 나더군요..
'그래.. 피아노라도 잘치자..' 라는 생각을 갖고 피아노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피아노 의자에 앉았는데 행정상 약간 문제가 생겨서 지연이 되었습니다..
옆에는 교수님들이 다 절 지켜보고 있고...
엄청 긴장된 나머지 피아노를 쳣는데도 어떻게 쳤는지 기억도 잘 안나고 너무 많이 왼손과 오른손이 어긋낫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휴우... 그 후 저는 부모님께 큰 기대 하지 말라고 말씀드렸고.. 하루하루를 우울하게 살았습니다..
진짜 부모님께 죄송했습니다.. 여태껏 힘드시게 고생하셨는데... 1년을 더 한다면... 막 여러 생각이 교차하고... 그랬습니다..
어느덧 발표날이 왔습니다.. 저는 힘없이 컴퓨터를 키고 중앙대 홈페이지를 들어가 합격자 확인란에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하고 엔터를 딱 쳤습니다..
근데 웬일입니까.. 합격이 된것입니다..!!
순간 제게 도움을 주신 분들이 하나하나 생각났습니다..
먼저 부모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뒷바라지 하시느라 너무 고생하신것 같아 항상 죄송했는데 그나마 합격으로 보답해 드릴 생각하니 기뻤습니다..
그리고 레슨 선생님. 이수정 선생님. 터깽이형. 기환형 지웅형 등등 절 잘 이끌어주신 예음 분들.. 격려해준 친구들...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06학번.. 혹은 그 다음 학번을 준비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몇가지 조언을 하고자 합니다..
- 우선.. 곡에 대한 개념에 대해 정말 깊이 새겨두십시오.. 굉장히 중요합니다.. 올해 입시때 이수정 선생님께서 예음에 올리셨던 주의사항.. 꼭 지키시고.. 곡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이것 모르면 말짱 꽝입니다..
- 혹 자기가 정말 부족한 위치에 있다는걸 깨달았을때는.. 포기하지 마시고 열심히 하십시오.. 충분히 실력을 키울수 있다는걸 명심하십시오.. 이번에 떨어지면 재수해야지.. 라는 그런 생각 을 버리시고 이번에는 붙지않으면 안된다 라는 생각으로 밤을 새서라도 연구하고 노력하십시오.. 길이 보입니다..
- 예음이나 입시 진단테스트, 모의테스트 혹은 다른 어떤 기회를 통해 한번쯤은 자기의 곡을 객관적으로 평가 할수있는 기회를 꼭 마련해 자신이 객관적으로 부족한게 뭔지 알아내서 그 부분을 집중공략하십시오..
- 수능은 정말 필요한 과목만 공부하고 다른 과목은 0점 맞아도 됩니다.. 학교 분위기 연연하지 말고 정말 필요한 것만 공부하고 나머지는 실기에 투자하십시오.. 내신도 필요한 것만 공부하십시오... 눈치 절대 보시지 마세요... 전 수학 12점나왔습니다...^^
- 스스로 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합격생 곡 분석하는거...
물론 같은대학이라도 합격생의 스타일에 따라 곡이 조금씩 다를수도 있겠지만 그 곡들의 장점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처음엔 부분 모방이라도 하십시오.. 저도 터깽이 형 곡 모방한거 있습니다...^^ 그러면서 스킬을 키워나가십시오.
- 실수 절대 하지 마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 맞춰 쓰기 꼭 연습해야 합니다.. 그거 잘 안되면 저처럼 불안떨며 결과를 기다려야 할지 모릅니다...
정말 저같이 부족한 사람도 이렇게 하다보니 길이 보였습니다..
실력에 대한 쓴소리 들... 다 약이라고 생각하세요... 결국은 도움이 됩니다..
자기 자신을 굳게 믿고 꼭 원하시는 목표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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