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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실패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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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나가면서..마음이 아픕니다. 아니 저립니다.......
"나와같은 실패를 하지 말기를"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고 하네요...
보내주신 회원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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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쓰려고 하니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우선 전 6수생..아니 여전히 입시를 생각하고 있는 7수생...장수생이죠.
하나님을 믿는 저는 어렸을때부터 무조건 CCM이 너무 좋았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음악엔 남다른 재능을 보였죠.
공부는 그럭저럭했지만 고등학교때까지 음악은 무조건!탑!!이었습니다.
천재는 아니었지만 음악은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탑!이었죠.그만큼 음악을 좋아하고 잘했습니다.제 꿈은 '음악 선생님'이었는데 ...아니 아직도 그 꿈을 못버리고 있어요.
전 고1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중3때부터 작곡을 했습니다.
예고 시험을 봤지만 그때부터 낙방은 시작되었죠.고1.2.3...교회에 아는 분께 레슨을 받았습니다.제 집은 '이대'근처인데 그분집은 '미금'이었어요.그렇게 열심히 레슨 다녔건만.
그런데 그분은 돈만 아시는 그런분..이었습니다.자기딸 두명은 다 이대에 보내고 저는 아무렇지도 않게 내버려 두었습니다.
고3 ...12월말.제일 중요한거 아시죠?그런데 그 분은 저보고 이제 그만 두자고 했습니다.말이 됩니까?그 중요한 시기에...혼자서 부랴부랴 준비해서 '가톨릭대'를 셤 봤습니다.그러나 결과는 뻔하죠..가대는 작곡을 안봤기 때문에 그래도 이제까지 배운거 가지고 하면 될꺼야 하고 혼자 맘먹고 한건데.전 고등학교3년동안 그 분께 배웠는데 백병동은 겨우 끝내지도 못하고 작곡은 그저 맛만 봤을뿐이었어요.얼마나 성의 없으셨는지 알겠죠?돈만 날렸습니다.
그러고나서 재수를 당연히 결심하고 했는데 그땐 두고보자!하는 마음으로 서울대 조교에게 배웠습니다.그런데 중간에 그분이 바쁘다고 해서 자기 친구에게 절 맡겼는데.역시 학생은 서툽니다..^^;;그분은 학생이었거든요.그러다가..이게 또 ...무슨 일인지..12월 말에 그 선생님 집에 일이 생겨서 저랑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또 혼자서 시립대,장신대,건국대 셤을 봤죠.결과는 또 아시겠죠?..전 선생님 복이 너무 없나 봅니다.
그리고 나서 삼수...사수 때는 작곡이 너무 싫었습니다.죽도록 싫었습니다.날 이렇게 만든 작곡...그래서 어영부영 인문계로 셤을 봤죠.될 수가 있을까요?또 안되고..
주위 애들은 수업받으면서 그렇게 한 해 한 해 지내는데..나는 오직 수능만 죽도록 하고..
그러다가 어느 한 친구가 "넌 음악 해야하는데 왜 다른 거 하고 있어??"라고 했어요.
그 때 다시 번쩍 다시 동기부여가 되서 다시 5수때 작곡을 했습니다.
다시 재수했던 그분과 연락이 되서 싼 가격에 그렇게 다시 했습니다.
저희집이 사정이 안좋아서(오빠는 공대생,남동생은 자연과학대 생이 거든요^^;;)
전 항상 피아노학원 파트 타임 강사를 하고.피자헛에서 아르바이트 하며.그렇게 벌어서 레슨에 다 쏟아부었습니다.역시 실패 했던 선생님께는 다시 가는게 아닌가 봅니다.또 떨어졌어요.이제 아예 면역이 되어버린.
원래 그 때 좋은 선생님들이 계셨는데 레슨비가 비쌌습니다.저는 엄두도 못냈어요.
작년 6수때 정말 미친듯이 수능공부만 했어요.10개월동안 동네 시립도서관에서 하루에 12시간씩 살았습니다.
날 이렇게 만든 선생님들이 너무 미웎고,하나님뜻이 이게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정말 원없이 미친듯이 수능공부만 했습니다.내 생애에 그렇게 열심히 한 적은 없었을꺼에요.
수능으로 해결보자고 하다가 성적은 잘 나왔는데 이 실기가 문제였던거죠.
막판에 1달 가량 예종 대학원에 계신 교회 선생님께 레슨받았는데.산생님이 "왜 지금 왔니?더 빠릴왔으면 좋았을텐데.." 저도 알죠.더 많이 레슨받았으면 좋다는걸.근데 역시 돈이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작년엔 공부만 했기에 돈이 없었습니다.그래서 공부로 승부 보기로 했던건데.
결국엔 다 떨어졌습니다.완전 깨끗하게.예비는 무슨..꿈도 못꾸죠.
그러다가 추가모집에 정원미달인 학교가 있었습니다.그래서 지금 다니고 있는 지방 국립대에 넣었더니 수능성적이 되서 실기는 안보고 붙었습니다.저도 그 땐 어쨌든 학교에 가니까 좋다.하고 왔는데 그때부터 다시 시작이었습니다.
우선 여기 작곡과는 7명모집에 4명이 와서 3명은 추가로 들어왔습니다.저도 물론 추가고요.
하지만 수준이 문제였습니다.동기중에 음대 수석한애가 있는데 그애가 저한테 물어보고 다닙니다. 교수들은 "서울은 수준이 어쩌고 한데,너희들은 지방이고 못하니까..이렇게 배워야해." 라고...그럼 서울에서 온 나는 뭐죠??난 바보인가요?
전 2년 열심히 하고 편입해야지!!라고 굳게 마음억고 왔는데.
청음시간...전 놉니다.왜냐면 여기는 청음셤을 안보고 들어오기 때문에...전 이미 예전에 많이 배웠고,자랑은 아니지만 절대음감을 타고 난거 같습니다.단선율 임시표 없는 거 부터 다시 하니 제가 재미있겠어요?교수님은 저보고 넌 이미 다 알고 ..시간 아까우니까 수업들어와서 출석하고 다른 공부하라고 했습니다.난 등록금 내고 배우러 들어왔는데..놀라고요??
레슨시간에도 교수님이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 줍니다.난 이미 화성학책이랑 너무 ㅂ많이 배우고 반복해서 또 배우기 싫은데.제가 문제 있는 걸까요?
레슨도 문제였습니다.교수님들이 자기 자랑만 할뿐 정작 레슨을 안해줍니다.지금까지 1학기가 끝나가는데 2번 레슨 했어요.말이 됩니까?난 너무나 열심히 배우고 싶은 욕구로 가득차 있는데.
그리고 툭하면 서울하고 비교합니다.전 너무 싫어요.왜 그럴까..
학기초에 너무 답답해서..친구한테 전화했더니 그애가 그랬습니다."왜 사람들이 좋은 학교 가려고 하는지 이제 알겠니?"라고..
지금은 우울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리고...또 같은 일을 반복하려 합니다.
전 한국교원대 음악교육과에 너무 가고 싶었습니다.물론 지금도.
전 오로지 6년동안 음악교육과만 바라보고 살았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게 제 천직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수능 공부하고 시작하면 안되는 건가요?다시 시험보면 안되는 걸까요? 어떡해야 하죠?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어요.가서 나만 열심히 하면 되지.근데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가르쳐줘야 발전하는데 지금 알고 있는것도 마모되고 있고..잊혀가고 있고.
평소에 이어트레이닝을 자주 이용했는데,오늘은 실패 후기를 읽다가 나도 써야지!하고 글을 써봅니다.여기엔 용기가 가득해요.^^
혼자 자취하면서 열심히 기도합니다."정말 하나님 뜻이 뭐죠?"그런데..답답하기만 합니다.
돈 아끼려다 6년동안 낭비한 돈이 단 1년 하는 것보다 훨 씬많이 낭비되었습니다.
1년동안 차라리 투자할걸.
전 남과 비교하지 않아요.아니 일부러 부정합니다.왜냐면 저 스스로가 그러면 더 아프니까.
6년 ...그 시간들 버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그만큼 성숙해졌으니까.
하지만..더 많은걸 보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걸 하고 그렇게 살고 싶은데.
어떡해야하죠??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는건가요?
다시 딱 한번만 더 도전하면 안될까요?제 욕심인가요?
도와주세요...
이제 25살...제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점점 꿈과 희망은 없어지는 것 같고.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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