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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입학 예종시험후기지도:운영자이수정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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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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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환 학생이 보낸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10/7~8일날 예종 1차 시험을 본 고3학생입니다..
참고로 예음에 운영자 이수정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화성학 문제를 푼 바로 그 학생입니다..-_-;
시험과 같은 상황에서 풀기 위해 50분만에 풀다보니..
워낙 대충대충 풀게되었습니다..
아..그리고 이틀 전에 예종 1차 시험을 봤는데..
실기를 중시하는 예종이다보니
확실히 문제의 성격이 틀리더군요..
우선 다른 학교는 거의(아예 안보나..-_-?)안보는
시창 부분에서는..
거의 무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그러니까..계이름으로 부르기엔 불가능할 것 같은
전조가 계속되어지는
그런 어려운 곡이 출제되었습니다..
화성학은 정말 예상 밖이었습니다..
서울대 문제하고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울대가 화성학+대위법이라면
예종은 정말 말 그대로 화성학입니다..
반음계적 진행을 매우 중시하는 베이스 문제..
조성을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임시표가 많은 소프라노 문제..
(심지어 한 마디에 전조를
두 번 정도 해야 하는 상황 등..;;)
특별히 응해야할 리듬이나 단편적인 멜로디도 파악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두 문제 다 16마디 정도가 넘었고..
두 문제에 주어진 시간이 2시간이었습니다.
정확하게 2시간 되니까..
1초의 오차도 없이 시험을 종료 시키더군요..
화성학 시험 끝나고 학생들...뭔가 한 방 먹은 듯한
표정들이었습니다..
저도 잘 풀기보단..우선 끝까지 다 풀어야겠다는
그런 생각으로 풀었습니다..
5분 남겨놓고서야 다 풀었는데.. 주위를 슬쩍 둘러보니..
다 못푼 사람들도 꽤 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청음..
청음은 우선 조교가 피아노로 직접 쳐줍니다..
다행이더군요..미디 소리에 익숙하지 않은 저 같은 경우에는..
그런데 쳐주는 사람이
예종 시험사상 가장 어려운 청음이라고
겁주는 바람에..약간 쫄았지만..=_=
단성 청음은 이어트레이닝 8단계 수준이었구요..
2성 청음은 비교적 쉬웠습니다..
그런데 곡의 속도가 좀 빨랐습니다..
4성 청음은 이어트레이닝하고는 많이 달랐습니다..
"바하코랄"식으로 나오더라구요..
성부의 움직임을 다 들어야 합니다..
그대신 그만큼 불협 화음이 덜 나옵니다..
그리고 다른 대학교하고 다른 점이..
다른 대학교들은 보통 전체 한번 쳐주고
두 마디씩 3번 쳐주고
다시 한번 전체 쳐주고..(맞나요?)
이렇게 많이 쳐주지만..
예종은..
단성은 전체 5번..2성은 7번.. 4성은 9번 쳐주고 끝입니다..
이어트레이닝에서의 실전문제 버튼이 아니라..전체듣기를 5번씩
듣고 연습을 하면..같은 식으로 풀 수가 있겠더군요..
저같이 단성 문제에서 박자를 헷갈려서
마디 자주 놓치는 사람은 정말 힘듭니다..
'여기까지가 두마디였군..'
이렇게 마디를 구분하며 들을 수가 없었거든요..
피아노 실기는..
작곡과 학생들 잘치더군요..
그리고 치는 곡들도 약간 색달랐습니다..
스크라빈 치는 사람도 있었고..
쇼팽 에튀드..-_-;
저도 생상 에튀드라는
요상한 곡을 쳤지만..;;
초견 시험은..
가곡 반주였는데..
상당히 현대곡인것 같았습니다..
완전 무조는 아니지만..
완전4도를 쌓은 화음들이 많은 곡이었습니다..
현대곡을 많이 접하지 않은 사람한테는..
상당히 생소한 곡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높은 음도 옥타브 표시를 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기보해서..
당황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작곡과 1차 시험이 끝났는데..;;
심사 위원은 작곡과 교수님들 3분이 하시고..
피아노 실기 심사도 작곡과 교수님이 하셨습니다..
시험이 어려웠는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연민의 정이 느껴졌습니다..-_-;
분위기는 그렇게 삭막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정말 시간을 철저히 지키더라구요..
청음이든 화성학이든..
피아노 실기 하기 전에
잠깐 연습하는것도
4분..
초시계로 재고 있더군요..-_-;
이렇게 나름대로 예종 1차 시험본 것을 적어보았는데..;;
다음 주에 1차 발표난다니..;;
정말..긴장되는군요..
여러분들도..
대학시험 열심히 준비하세요..
이상 화성학을 푼 문제의 학생이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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