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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안양대 합격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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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올릴까 말까 했어요. 음악으로 유명한 대학은 아니라서요;; ㅋㅋ
그래서 시험 후기인 동시에 제가 공부해왔던걸 쭈욱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요 시험은 하루만에 다 치뤄졌구요.
작곡, 화성학, 피아노시험을 봤습니다.
8시 40분에 학교에 도착했는데 안내원도 없는거 같고 그냥 안내문만 딸랑 있더군요 -_-;;
수험표 확인 이런것도 없었어요;; 지원자는 15명이었는데 14명 왔죠;
정말 소수의 인원으로 시험이 치뤄졌습니다. ㅋ
[작곡]
작곡은,, 2시간 30분 주어졌고 모티브는 C조 못갖춘마디, 무난했습니다.
3시간이었으면 코다, 연결구 전부 완성할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을꺼 같아서
처음부터 24마디 채울 생각으로 했죠, 2시간 15분정도에 다 완성해서 검토 몇번하고 냈습니다.
제가 사실 전날 가군 발표에,, 떨어진 상태였거든요.. ㅋㅋ
가군때 무척이나 화려하게도 썼기에,, 아 여기서 화려하다는건요 ,, 곡이 멋있다는게 아니라
정말 입시곡 그자체로 냈다는 겁니다 -_- 사실 그때 엄청 뿌듯했거든요, ㅋㅋ
코다, 연결구까지 다 쓰는데 종이 부족해서 한장 더 받고 다 썼는데 다른 분들 열심히 하고 계시는거 같아서요 , (사실 좀 큰실수를 하긴 했습니다.;)
아, 말이 샜네요. 아무튼 그래서 왠지 그게 아닌거 같아 그냥 듣기 좋은 곡으로 썼어요. 그냥 큰 도전도 없고 그냥 무난하게..;
[화성학]
베이스 문제 50분 줬습니다. 그런데,, 살다살다 그런 이상한 문제 정말 처음봤습니다.
정말 희안한 문제 다 풀어봤는데.. 그렇게 말도 안되는 문제 처음이더라구요-_-
숫자저음이어서 자기마음데로 풀수도 없고,,
조성확립도 되지 않았는데 반음이 내려가면서 이태리로 전조가 되질 않나 -_- 그것도 정식 이태리도 아닌 전위된 이태리요 -_-
물론 비화성음처럼처리 될 수 있는곳도 있었지만,, 하여튼 어려웠습니다.
아니 그 문제자체는 어떻게 풀수 있는데 50분이라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더라구요.
대충 끝맺고 냈습니다. -_-a
화성학이 제일 마음에 걸리네요;
[피아노]
1시 30분부터 대기실에서 가번호추첨을 했습니다.
2번이었어요 -_-14명밖에 안되니 뭐.. 당연하리라 생각했죠. (가군도 2번이었는데 ㅋㅋㅋ)
베토벤 소나타 7번쳤구요, 연습시간은 약 10분 줬습니다.
엄청 많이 줬죠..-_-;; 1분 30초 들었구요. 비공개였습니다.
제가 좀.. 피아노를 못칩니다. ㅋㅋ 그래서 이것도 별로 자신있게 말씀드리진 못하네요;
아, 이 학교 꽤 추워요. 저는 원래 추위를 안타는 편이라 딱 적당하고 좋았는데요,
다들 춥다고 그러더라구요. 혹시나 보게되실분들 참고..
음,, 참고로 전 재수생이구요. ㅋㅋ 어떻게 보면 열심히 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또 어떻게 보면 열심히 안했다고 볼수도 있고 그럽니다.
전 고3.. 4월달에 처음 레슨을 시작했구요.
피아노는 옛날에 체르니 100 들어갈려다가 그만 뒀습니다.
완전히 뭐 쌩판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부터 시작한거나 다름없죠 -_-; 간추린 바이엘 보름만에 끝냈습니다. 그리고는 입시곡을 칠려면 손가락좀 굴려야 한다고 해서
하농이랑 체르니100 스케일 위주로 좀 치다가 바로 입시곡으로 7월엔가 넘어갔어요. 작년엔 16번 쳤구요..
근데 너무 정보가 없어서요, 피아노 레슨 잘 받지도 못했어요.
게다가 이모부께서 그쪽 전공하시고 강사하고 계셔서요, 어머니는 자꾸 그분께 받으라 하시고 작곡레슨선생님은 절대 아는사람한테 배우지 말라고 하시고,
그래서 제대로 받질 못했죠.. 그리고 곡도 많이 못써봤고,,,
그래서 작년 입시는 실패했던거 같습니다. 모든면에서 안됐으니깐요.
재수때 피아노를 열심히 했던거 같습니다. 오래는 아니구요 한 5개월?
2월부터 7월정도까지요. 체르니 100부터,, 하루에 한 5~7시간, 많을때는 11시간도 했었고요,
어머니 설득해서 피아노선생님 구해서 8월부터 입시곡 들어가서 그때부턴 이것저것 많아서 많이는 못치고 2~3시간씩 꾸준히는 쳤어요.
제 작곡선생님은 한국 음악교육(?)에 상당히 비판적인 의견이 많으신 분이셔서요,
입시라기보다 많은걸 알려주셨어요.
제가 스튜디오에서 공부하는데 대학생분들도 배우러 많이 오셔서요,
미디음악 구경도 많이 했고,,, 믹싱이라든지,, 코드진행같은것도 연주해주시면서 어떤게 좋게 들리는지, 어떤게 실전에 활용되는지도 많이 알려주셨구요.
청음같은것도,, 많이 한건 아니지만 여러 방법을 일러주셨어요, 지루하게 공부하지 않으려면 가요를 듣고 그 판을 따야한다. 라든지,,
너는 절대음감이 아니니깐 모든 악보를 도로 불르는(이동도법)걸 연습해야한다.. 라든지..
아직 다군 남았는데 벌써 선생님은 실전 위주로 가르쳐 주시려고 하고있구요. ㅋㅋ 그래서 입시보단.. 큐베이스니 피날레니 구경하고 있답니다 -_-;
그래서요,, 사실 입시로만 봐서는 얻은게 많진 않았지만요,
어떻게 봐서는 더 많은것을 얻은것 같기도 해서,, 감사드리고
아직 합격도 안했는데 마음은 가뿐해요. ㅋㅋ
사실 대학을 가기위해 음악을 시작한게 아니니깐요.
어디를 가든 자기 하기 나름이니깐 크게 신경쓰진 않아요. ㅎ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깐요.
아무튼요, 전 2년가량을 그렇게 보냈고, 적어도 지금은 후회는 없습니다. ㅋㅋ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앞으로 음악을 계속하게될 여러분도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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