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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실기리허설후기-운영자이수정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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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테스트 후기-이수정선생
1. 전체 분위기
모의테스트 7년 역사 사상 가장 화기애애 했던 것 같다.
피아노 평가 시간에 박수치는 학생들은 7년간 이번이 첨이다.
이 많은 후기를 봐서라도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2. 첫 만남
나보다 먼저 와서 기다려준 학생들이 많아서 미안하기도 했고 고맙기도 했다.
3. 곡 쓰기 시간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지금 이시간처럼 집에서 곡을 쓴다면 모두 대학 가고도 남았을 것.
그만큼 집중도가 높다.
돌아보면서 느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곡을 쓰는 학생이 많았던것 같다.
4. 나는 이렇게 합격했다!
나는 선배들이 이렇게 말을 잘 할줄을 몰랐다. 그런 사실을 몰랐기에 시간 배정에서 문제가 되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최소 1시간 30분을 잡거나 연사를 줄여야 할 것이다.
이 선배들이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한것은.
이 테스트에 참여한 학생 모두가 진정으로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날 와주었던 연사들, 일일히 배웅을 못해주었지만 정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진심어린 강의 감사합니다"
5. 곡 평가 시간
평가된 악보에서...
검정글씨가 내가 평가한 내용이고 빨강 글씨가 진규영교수님의 내용임.
진규영 교수님께서 오시기 전에 내가 먼저 채점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음... 내 일정이 빠듯했음으로...따라서 내가 한 말에 빨간 글로 밑줄을 치셨는데..그것은 나의 평가에 크게 동의하신다는 뜻이므로
그런 부분이 있는 학생은 더 생각해 보는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진샘의 글씨가 전혀 없는 학생도 있을 것인데..그것또한 내 이야기에 거의 동의하셨기에 따로 기록을 하시지 않은 것이니 혹시 자신의 곡은 1분만 채점한 것인가..하는 오해가 없기를..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지난해 보다 곡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
경희대 학생들이 13명 정도 왔는데, .이 학생들이 나군에서 붙지 않게 되면 이번 경희대는 최고의 학생들이 입학할 것
같은 예감이다.
좀더 학생들의 문제를 들여다 보겠다.
1)아직도 여전히 b의 내용을 외워서 써 가지고 오는 학생들이 있다. b는 '공장' 이 아니다.
우리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음악인이다. 왜 어떤 상황이든 똑같이 찍어내려 하는가?
2)시간내에 곡을 못쓰는 학생은 입학할 생각을 버려라.
3)곡 쓰는 시간에 곡 모티브만을 특별히 싸인펜으로 옮겨 적는 학생을 보았다. 시험장 가서는
절대 이렇게 '튀는 행위' 를 삼가하라고 그 자리에서 제재를 하였다.
절대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될것이다.
4)여전히 화성학과 곡을 별개로 생각하고 곡을 쓴다.
어떤 화성 진행이 좋은지 모른채 그냥 쓰고 다 쓰고나서 분석을 한다.
선율은 어디서 나오는가? 화성에서 나와야 한다. 선율 만으로도 화성이 느껴져야 할 것이다.
그 많은 학생들을 당일 채점하는데, 무엇을 볼 것인가? 바로 선율이다.
모의테스트 심사때만 해도 마찬가지이다. 기껏 2-3시간만에 채점을 해 내야 하는데 어찌
이것저것 다 살펴볼 수 있겠는가..
입시도 마찬가지이다.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선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그렇다고 악보를 신경쓰지 않아서는 곤란하다.
좋은 구성은 좋은 악보의 결과는 낳게 한다.
깨끗한 사보는 한번 더 곡을 들여다 보고 싶은 생각을 하게 한다.
하지만 악보의 그림만을 공부한 학생은 좋은 대학 갈 생각은 접도록.
음악 대학을 가려는 것인지 미술대학을 가려는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보도록.
6)모티브의 특성을 파악하지 않고 오히려 모티브 2마디를 뺀 나머지만 통일성이 있는(!)
참으로 기가 막힌 곡들을 가끔 만난다.
주어진 주제를 논리적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곡을 써야 할 것이다.
자기 넋두리를 쓰는 것이 아니다.
모티브의 통일성은 앞으로도 10년을 더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다.
============> 이 말들을 하고 싶었습니다.
좋은 말씀들... 진규영교수님께서 당일 말씀해 주셨지요.
6. 피아노 테스트
역시 올해도 피아노는 실력이 그다지 훌륭치 않았다. 하지만 분위기 하나만은 좋았던 것 같다.
학생들의 시간을 줄여주려고 10명 단위로 평가하고 돌려 보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 심사의원들의 전체 평가나 모의테스트를 마치는 전체 평가를 못하게 되어
마감이 깨끗하지 못한 느낌이다.
다음 해는 예전처럼 다 연주하고 평가하는 것으로 다시 계획해야 하겠다.
피아노 테스트를 하면서 한쪽에서는 자신의 곡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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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의테스트 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 내년에는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일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리고 크리스마스인 지금까지도
감사의 마음이 목까지 차 올라 감사하다.
언제나 두말 없이 도와달라면 달려와 주는 제자들,
강옥균선생(이 이름을 잘 기억할것! 훗날 아주 대단한 작곡가가 될 이름),
연세대의 라미, 혜린, 새롬/서울대의 유진/단국대의 혜주/이대의 유선/중앙대의 지웅....
그리고 내 제자는 아니나 그 이상으로 당일 나를 도와준 가필드까지..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마음 전한다.
잘 못하는 점이 있어도 '괜찮습니다. 애쓰셨는데 오히려 속상하시겠어요...' 하며 오히려 나를 위로해 주는...테스트를 신청한 학생들까지...어찌 감동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내년엔 올해보다 더 많이 배우면서 더 많이 가르쳐 줄 것이며 이어트레이닝에서도 그러한 내용들이 계속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당연히 그렇게 되다보면 더 훌륭한 모의테스트의 결과가 나오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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