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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03 한예종 합격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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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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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종 시험소감 올린 학생인데..
정말 제가 운이 좋았는지 몰라도 예종에 합격했습니다..
정말..
요 2개월동안만 생각하면 정말 전 행운아죠..뭐..
예종 시험본거는 이미 게시판에 다 올라왔으니..
제가 이어트레이닝 알고나서부터 예종합격까지의
길다고 하면 엄청 긴 여정을..흠흠..
전 한예종을 가겠다는 마음을 먹은건
고2올라와서 부터 였습니다..
그래서 경험삼아 영재시험이란걸 보기도 했었고..그렇지만
정작 학교입학을 위한 입시 공부는
시험보기 2개월전부터 했다고 해야겠죠..
우선 저는 이어트레이닝을 이번해(2002년) 8월달 정도에 알게되었습니다..
그때 당시 스팸메일이 너무 많아서
다 휴지통으로 보내고 있는데..
좀 심상치 않은 멜이 하나 있더라구요..
이어트레이닝?
딱 보고 청음인줄은 알았지만..
청음엔 워낙 자신이 있어서..(8단계도 그다지 어렵지않은..;;)
청음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휴지통으로 보낼려다가
밑져야 본전이라는 식으로..
한번 가 봤져..
으잉~? 0_0!!!
사이트 이름은 이어트레이닝 이었지만..
정작 전 청음보다는 다른 입시정보에 대해 너무 많은걸
알게되었습니다..
입시에서 중요하게 다루는거..(다들 아시리라..)
예종이 피아노 곡과 가곡 두개를 모두 다 봐서..
연대와 이화여대 정보를 특히 많이 봤죠..
외울정도로..
그렇게 일주일 정도 하다가 작곡평가라는걸 보게되었고..
거기 평가 예시로 나온걸 보고
저것보단 잘 쓸 자신 있다는 생각으로
두곡을 써서 보내보았습니다..
근데 생각했던거 보다 운영장님께서
이것저것 많이 찝어주셔서..(쓸떼없이 많이 가 아니라..
정곡을 콕콕 찌르는 것만..그래도 많이 지적 당했어요..=_=)
열심히 읽어봤져..읽는동안 환희의 미소가 입가에 쫙 :)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할지를 알았거든요..
그래서 운영장님께 멜을 보내고 방문했습니다..
첫 레슨이엇죠..그때가 9월 말이었습니다..
시험이 10/7일 이었는데...-_-a (막무가내 근성..;;)
제가 그전까지 입시를 위한 레슨은 전혀 받지않았거든요..
제가 하고싶은데로 곡 써가고..
피아노도 제가 치고싶은곡 치고..(그래서 시험때도
생상 에튀드라는 요상한 곡을..;;)
그러다가 갑자기 입시레슨을 받으니 적응이 잘 안되더군요..
두어번 가고나서부터..
입시의 윤곽을 알게되었습니다..
왠만한 대학은 가곡시험을 안봐서..
전 가곡준비는 전혀 해놓지 않은상황이었습니다..
1차시험보기전 마지막 레슨날..
운영장님께서..
"기환아.. 가곡이 한 두달 해서 되는것도 아닌데 어떻게 2주일 만에 하겠니..
그냥 1차 시험통과해서 2차시험때 가곡시험보게되면..
시를 받는순간 떠오르는 'Feel'을 최대한 표현해봐라.."
라고 하셨습니다..
근데 전 차라리 그런편이 낫더라구요..
예종은 시만 나오는거 아시져?
모티브가 나와서 제가 생각하는 시의 이미지와
모티브의 성격이 안맞아서 낑낑 대는것보단 나아서..
아참..그리고 첫레슨날 있엇던 일입니다..
운영장님께서 제가 피아노 치는걸 보시고..
-_- <= 딱 이표정 이셨어요..
"너 이러고 시험볼려고 했니..-_-?
안되겠다 마침 한예종 출강하시는 피아노 선생님 계시는데
그분한테 일주일이라도 레슨을 받아야겠다.."
정말 이럴 때 보면 전 정말 행운아 같습니다..
그래서 정말 일주일간의 입시 레슨이 시작되었죠..
피아노 선생님께서도 저보고 정말
"X배짱"이라고 하시더군요..
그것도 기겁.당황.황당 한 표정으로..;;
운영장님도 피아노 선생님께서도 저한테
"만약 면접까지 가게된다면...
정말 독학했다는 말은 꼭 해라"
라고 하셨습니다..-_-
(정말 면접가서 그얘기 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배운게 독학이었다고 하시더군요..;;
하긴..화성학은 거의 독학으로 했습니다..;;
이러이러해서 우여곡절끝에 1차시험에 합격했는데..
1차시험 합격자 예비소집시 두개의 제출 작품을 내야합니다..
면접때 볼라구..
전 낼려고 하는 곡을 혹시나 해서 운영장님께 보여드리러 갔는데..
한곡은 1년전에 작곡한 곡이었습니다..고2겨울방학때죠...
사보가 엉망일수밖에..
선생님께서 저를 보시면서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
"-_-+ 너 이거 그냥 '북~!' 뜯어서 낼려고 했지..-_-?"
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네에..-_-a"
운영장님께서 둘다 제 작품을 내지말고
하나는 입시곡을 내라고 하셨습니다..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하셔서..
그리고 곧장 어디다 연락하셔서
사보 아르바이트를 구해주셨습니다..(평소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걸 이때 실감했습니다..;;)
제출작품얘기는 1차예비소집 바로 전날의 이야기입니다..
정말 간이 부어도 한참 부었죠..
사보하시는 분께서 밤샘작업으로
예비소집 당일 아침에 주셨습니다..
전 정말 행운아입니다..T.T
막상 예비소집에 가니..
저같이 컴퓨터로 깔끔하게 해간 학생이 별로 없더군요..
정말 제가 저질를뻔 했던 아찔했던 실수를 범하는학생도..
그냥 뜯은 악보를 또 둘둘 말기까지 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제가 또 1번이라서
면접시 깔끔한 악보를 제출한것이 많이 플러스 점수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제가 1번이었는데..
다음합격자가 22번이었습니다..
그사이에 10명정도가 떨어졌다는..;;
여러가지 정말 주변분들의 도움으로..
정말 한예종에 합격하게되었습니다..
정말 여기를 몰랐더라면..
전 지금쯤 내년을 기약하며 재수의 칼날을 갈고 있을지도...
아..이렇게 2개월간의 입시생활을 되돌아보니..
웃음이 나오는군요..
여러분들도 이제 2달정도 남았는데..
힘내세요..
안녕히..
P.s 이수정 선생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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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피아노 선생님 성함이..
레슨받으면서 여쭤볼 기회가 없었어요..;;
그리고..
다시한번..
늦게 보내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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