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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08 서울대/한예종작곡동시합격-지도:운영자이수정선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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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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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2008학년도 입시에서 한예종 서울대 붙은 학생입니다.
타대학에서 인문학을 공부했구요..
20대 중반을 훌쩍 넘긴나이에 도전하여서 감사하게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있었습니다.
예음의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작곡과를 진학해야겠다 마음을 먹고 한 9개월을 레슨을 받았는데요
점점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이어트레이닝을 눈팅만 하다가 재작년 12월 말쯤 입시진단테스트를 받으러 갔지요~
다행히 이수정 선생님께서 받아주셔서..서울대를 목표로 일년간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청음-
절대음감이라서 음을 듣는 건 어렵지 않았지요
예술종합학교 셤을 위해 4성청음을 시작했습니다.
5단계인가 6단계부터 했는데 8단계 정도까지 매일매일 1시간30분에서 2시간을 했어요..
한 단계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훈련을 했는데요 베이스 듣고 화성듣고 두가지를 동시에듣고 또는 소프라노하고 화성하고 동시
에듣고 그리고 각 성부별로 듣고...나중에는 8단계 8마디를 쭉들으면 거의 다 적어낼 수있을 정도가 될까지 훈련을 했지요
5월부터는 코랄 청음을 했는데요 외성은 쉽게들리는데 내성이 잘 안들렸어요. 그래도 계속들으니까 내성이 들리긴 들리는데
도약이 심하거나 더블링이 되면 또 잘 안들리고.. 또 미디로 듣는 것하고 피아노로 듣는 것하고 아주 달라서 완전히 익숙해지
는데는 시간이 걸렸지요.. 나중에는 거의안틀리고 코랄을 적어낼 수있을때까지 했지요..
청음은 눈 딱감고 매일매일 밥먹듯이 콩나물 물 주듯이 해야 느는 것 같아요.
흔히 절대음감이면 연습안해도 된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스스로에게 자신이 생길 때까지 꾸준히 했습니다...청음공책만 빈칸 없이 5권은 되었을 듯..
-피아노-
피아노가 가장 힘들었는데요 선생님 잘만난 덕에 카바...
예종 입시하면서 바하를 치면서 정말 많이 늘었어요
바하치면서 동시에 화성학 푸는 것도 많이 늘었습니다.푸가는 치면 칠 수록 넘 좋고 도움이 많이 됩니다..
자유곡은 슈만 판타지 쳤구요 서울대는 베토벤 4번을 쳤어요(거의30초 들은 것 같아요..)
-곡-
가곡은 정말 재미있게 썼습니다..
원래 국문과 전공하고 가까웠던 터라 시를 곡으로 옮긴다는 것은 참 매력적이었고 밤새도 재미있었답니다.
시에서 표현해내고자하는 심상을 잡아내고 어울리는 조성을 정하고 시어에 맞는 멜로디를 뽑아내고...
바이올린곡하고 피아노 곡은 고생을 많이 했는데요
특히 피아노곡 땜에 무지 고생했습니다.
처음에 어떻게 배우느냐가 너무 중요한 것 같아요. 첨에 잘 못 배우면 고치기 정말 힘들어요.
레슨 선생님을 잘 만나는게 입시의 절반이에요.
바이올린 곡은 스스로 최면을 걸면서 ..나는 바이올린 곡이 좋아....ㅋㅋㅋ
베토벤을 이해해 보려고 무지 노력을 했지요
마지막에 가서야 그나마 곡답게 나온듯 해요
-코랄,화성학-
코랄은 많이 쳐보는게 젤 빨리 늘어요 치면서 눈으로는 분석하면서..
50개정도 리스트해서 매일 몇달 치면 코랄 특유의 어법들이 그냥 몸에 뱁니다.
그리고 코랄 청음에도 엄청 도움됩니다..
코랄은 아주 좋아하는 과목이라 곡쓰다 머리아프면 휴식하는 차원에서 한 문제씩 풀어주고...
화성학은...
처음에는 챕터들 정리하고 체계를 잡고 하는 시간을 가지고 대부분의 시간은 주제적 구성을 하는데 보냈습니다.
화성학과가 있다면 아마 작곡과말고 화성학과 지원 했을 듯..ㅎㅎㅎ
예종 면접때 코랄과 화성학 점수가 좋았다고 교수님께서 말씀 하시더라구요...
입시 중에 젤 좋았던 과목들이었어요
-건반화성 ,시창-
빨간책 사서 열심히 했구요 꾸준히 했어요
시창은 음정으로만 부르는 훈련을 의식적으로 했는데요
생각보다 꽤 어렵습니다. ..
시험때 들어가서 한군데만 틀리고 다 맞게 부른 것 같아요..(틀린 순간 샤샤삭~ 소리가 나더라는 ㅎㅎ)
지나고 나니 많이 힘들었던 생각보다 좋은 기억만 나네요
제가 마음속으로 다짐했던 몇가지가 있는데요..
1.절대 내가 숙제를 못해서 레슨 못가는 일은 없다...(숙제보다 더해간다...가 정확한 목표였지요)
선생님들께 거짓말 하지 않는다..
이건 거의 99.5%는 지킨 것 같아요..이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입시생 여러분들은 아실 거에요
얼마나 밥먹듯 밤을 새야하는지...마음을 추스르기위해 스스로를 얼마나 채찍질해야하는지...
2.꾸준히 정한 시간표대로 움직인다...
이건 잘 못한 부분도 많은데요 레슨이 시간이 바뀌는 날도 있고...뭐 등등 그래도 하루에 정해놓은 분량들..청음2시간 수능4 시간 피아노 3시간(피아노, 건반화성, 코랄 ,참고할 만한 곡쳐보기...)음악감상30분...대충이랬던것 같아요
곡이랑 화성학은 주로 밤새고...예종 준비 할때가 가장 힘들었지요. 예종 준비도 하지만 수능도 해야하고 바이올린도 써야하고... 여름이 더웠는지도 기억이 안나네요...
3. 떨어지고 붙는 것은 나에게 달린일이 아니어도 내가 실력이 없는 것은 나에게 달린 문제다...
시험에 붙고 떨어지고는 여러 변수들이 있지요 그날 컨디션 부터 시작해서 채점하시는 교수님 기분까지..하지만 평소 실력이 없는 것은 어디에서도 통하지 않는다...생각하고 공부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던 한 해였습니다..
여러분들께 해드리고 싶은 말씀은..
먼저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거의 모든 합격후기에 다 나오는 말이죠.. 정말이에요..
그다음엔 본인의 노력이에요..열심히 할께요..라는 말이 아니라
선생님이 제시한 만큼 ,아니 그이상 스스로의 것으로 지식들을 만들어가는 노력...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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