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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경희대중앙대수원대 시험,합격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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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후기는 언제 보아도 도전의식을 자극합니다.
이어트레이닝의 합격후기들이 여러분의 합격의 motif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선배들이 물려준 이 좋은 글들을 읽고, 꼭 도전에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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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 중앙대 / 수원대 시험 후기
시험에 대한 얘기는 합격후기에 쓰도록 하고 시험 후기에서는 시험장소 및 분위기를 중심으로 쓰겠습니다^^
1. 경희대
1-1 작곡/화성학/청음 시험
작곡/화성학/청음은 '청운관'이라는 일반 강의실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뭐 워낙 수험생들이 걱정들 하시니 따뜻하게 해주셨구요. 책상은 쭉 이어져 있는 기다란 책상인데 띄엄띄엄 앉게 되어있었고 계단식으로 뒤로 가면서 높아지는 형식이었습니다.
청음 시험 때는 기계로 내는 소리를 스피커를 통해 들려줬는데 수험생들이 걱정하는 게 창가 쪽에서 보면 윗 층에서 시험 보는 소리가 들려서 헷갈린다고 했는데, 창가 쪽에 앉았던 제 친구는 아무렇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대신 기계음이라 4분 음표를 치는데도 다음 음과의 연결이 부드럽지 않아 마치 점8분음표에 16분 쉼표가 달려있는 것처럼 들리더군요. 근데 난이도를 생각하면 절대 아닐 것 같아 감안하고 들었습니다.
1-2 피아노
피아노는 '리사이틀 홀'이라고 하는 곳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경희대 음대 건물인 '크라운 관' 안에 있는 곳인데요. 일단 들어가면 지하의 대기실에서 가번호 추첨을 합니다. 그리고 5명씩인가 자기가 시험 보기 전에 5분의 연습시간을 줍니다.
근데 말이 5분이지 한 2분 정도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여기서 팁! 시험 직전 연습 때 절대로 긴장한 상태로 빨리 치지 마세요! 저도 그랬다가 팔 쪽 근육이 놀랐는지 시험 볼 때도 치면서 아프더라구요. 그 때는 그냥 릴랙스 상태로 제대로 외운 게 맞나 정도만 보시길 바래요.
그리고 연습실에서 연습을 한 후 시험을 보러 갑니다. 바로 시험장에 갈 줄 알았는데 또 다른 대기실에서 기다립니다. 그러다가 차례가 되면 들어가는데 들어가면 한 사람이 치고 있고 그 다음사람이 치는 사람 바로 뒤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주하는 사람 한 명과 그걸 바로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 한 명이 '홀' 안에 들어가고 전 그걸 구경하면서 의자에서 기다려요. 아무리 마음을 잡아도 이 순간만큼은 심장이 제멋대로 빨리 뛰더군요. 무조건 마음을 다스리는 게 중요합니다.
시험은 비공개로 진행됐구요, 시험 보는 곳은 녹음실처럼 천장 높고 둥그런 큰 '방' 같은 느낌입니다. 뒤에 커튼이 쳐져있는데 그 뒤쪽에서 심사를 하는 것이구요. 스타인웨이 피아노였는데 상당히 가벼웠습니다.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는 피아노였어요. (개인적으로 수원대 피아노가 터치감은 더 좋았네요) 정말 남 치는 거 볼 땐 시간이 느린 데 자기가 치고 나면 초 광속으로 흘러갑니다;
2. 중앙대
2-1 작곡/화성학/청음
중앙대는 청음 시험을 보고 화성학이랑 작곡 문제를 같이 내주고 풀으라고 했습니다. 시간 배분이 중요한 데 아마 시간이 모자른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화성학도 그냥 그랬고 24마디를 쓰라고 돼 있어서 화성학을 먼저 풀고 곡을 시작하면 시간이 적절히 남는 정도.
여기는 엄청나게 큰 강의실 같은 곳에서 시험을 봤는데 경희대와 마찬가지로 쭉 이어진 책상에 계단식이었습니다. 하지만 규모가 훨씬 컸다는 점에서 다르구요. 자리는 완전 넓게 써서 편했습니다.
2-2 피아노
중앙대 피아노 시험은 공개시험이었습니다. 그래서 시험 전의 연습도 애들 시험 전 대기실에 있는 그랜드에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쳤구요. 전 여기서 솔직히 스스로 너무 기분 좋을 만큼 잘 쳤는데 실제 시험에선 오히려 많이 틀렸습니다. 여기서 잘 친다고 자만하면 안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피아노 시험을 보러 가는데 피아노 시험 역시 작곡을 본 그 곳에서 진행됐습니다. 그 방에 들어가기 직전 방에서 대기를 했는데 좋은 것이 온풍기를 갔다 놔서 시험 보기 바로 전 번호의 학생들은 손을 녹일 수 있게 해 놨다는 것이죠. 이런 점이 뭔가 마음이 편해졌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시험장에 들어가면 심사위원 분들이 막 앉아 계시고 종치시는 분이 수험표와 얼굴을 대조합니다. 경희대와 마찬가지로 앞 번호 사람이 치는 걸 구경하고 치게 되는데, 피아노가 있는 곳 (약간 높은)으로 올라가는 순간 시간을 재는 건지 뭐 치지도 않았는데 총치더라구요. 경희대 보다 훨씬 짧게 쳤습니다.
3. 수원대
3-1 작곡
작곡은 어떤 강의실 같은 곳에서 봤습니다. 수원대는 특이하게 형식을 표시하라고 하더군요. 딱 뻔한 입시 소나타형식인데 그걸 쓰라는 이유는 솔직히, a b a' 이 표시부분을 기준으로 쭈루룩 훑고 심사하는 듯한 느낌이 좀 많이 들더군요;
종이 질이 좀... 시험 본 세 군데 중에 제일 안 좋았습니다. 연필이 잘 안 지워졌었나 그랬어요. 그리고 어차피 비화성음도 표시해야 해서 일부러 전 다양한 비화성음 사용해서 작곡했습니다.
근데 조교들도 그렇고 뭔가 입시생한테 관심이 없는 느낌이라 별로 기분이 좋진 않더군요. 핸드폰 걷는 것도 미리 걷으면 될 걸 시작 몇 분 전에 시작해서 시작시간도 예정 시간보다 늦게 곡을 쓰게 되고... 중간에 조교들 떠드는 소리나 문자소리도 나고요.
3-2 피아노
왠지 수원대는 수험생들이 응시 해놓고 많이 안 온 듯 싶었구요, 시험 대기실에서도 분위기는 긴장감이라고는 전혀 없더군요. 가군 나군 시험 때 만났던 사람들끼리 막 떠들고 씨끄럽고 다들 수원대는 대충 보려는 건지 아무튼 긴장감 제로.
피아노는 비공개였구요. 조금 작은 방에 들어가서 쳤습니다. 이거 좀 그런 게 피아노가 중간에 말썽을 일으켜서 시험 도중에 조율하고 고치고 난리가 나더군요. 그래서 제가 바로 다음 타순이었는데 좀 긴장됐는데 제가 치는 곡엔 다행히 망가진 건반을 누를 일이 없어서;
터치감 자체는 제일 좋았습니다. 딱 적당한 무게였다고 생각해요.
경희대/중앙대(추합)/수원대 합격후기
1. 시작 - 공부
전 작곡을 약 3년 간 배웠습니다. 피아노는 어렸을 때부터 쳤었는데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그만 두고, 중2 학년 때 뉴에이지가 유행하면서 다시 쳐보고 싶은 마음에 피아노 학원을 다니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중3 2학기 때 취미로 작곡을 배우게 됐습니다. 당시 피아노 학원에 지방대 작곡과 학생이 있어서 기초 화성학과 여러 가지를 배웠습니다. 그 때는 조금만 배우면 작곡을 할 수 있을 줄 알고 시작한 거였는데, 그 깊이를 알게 되고 진로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그리고는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했는데 공부와 실기를 병행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어느 정도의 시간을 공부에 투자해야하고 어느 정도를 실기에 투자해야 할지가 참 헷갈리더군요.
그런데 제가 내린 결론은 내신에는 신경을 안 쓰셔도 된다는 겁니다. 물론 아예 놓아버리면 안 되겠지만, 내신에 목을 맬 정도로 대학에서 내신 반영비율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전 처음엔 중간/기말 고사 기간에는 연습을 쉬면서 공부를 하다가 나중에는 평소 수능 공부만 하고 연습은 꾸준히 했습니다.
공부에 얽매여 실기나 공부 둘 중 하나도 완전히 집중을 못 했었는데, 이렇게 내신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우고 나니 실기에 훨씬 집중을 할 수가 있더군요. 무엇보다도 실기가 우선이라는 점, 그리고 피아노는 며칠만 연습을 안 해도 그 감을 잃는 다는 것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특히 곡이 어느 정도 완성 된 시기가 아닌 연습 시기에는 그런 게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2. 작곡
전 작곡을 배우면서 정말 여러 가지 내적 또는 외적 갈등이 심했습니다. 자유, 창작의 분야라고 생각했던 작곡에서 조차 입시를 위한 '틀'을 강요받아야 한다는 점이 절 질리게 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처음엔 엄청나게 저항을 했습니다만 결국 대입을 위해 순응하고 항상 불만 가득한 마음으로 억지로 곡을 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입시생이 쓴 '잘 쓴 입시곡'을 듣고 입시곡이라고 무조건 비판하고 더 잘해보려고 하지 않았던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제가 쓰는 입시곡과는 너무나도 다른, 그것은 '음악'이었기 때문이죠. 전 현실과 타협한 이후, 틀에 맞춰 곡을, 아니 그림을 그렸습니다. 소리가 좋을 리가 없었죠. 그저 '이건 창작이 아니야'라고 불평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 학생이 쓴 곡에선 정말 아름다운 소리가 났습니다. 화성도 정말 좋았구요. 그 곡을 듣고 나서 이제는 '음악'을 쓰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전엔 입시교육을 받으면서 오히려 제 창의력이 줄어든다는 느낌이었지만, 그 이후에는 공부를 좀 더 하면서 아는 것이 많아야 좋은 곡도 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다양한 화성과 다양한 소리를 들어보고, 곡에 응용하려고 애썼습니다.
자신의 작곡 선생님이 어떤 스타일일지는 몰라도, 제 선생님은 상당히 보수적이시고 고집이 세셔서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그대로 학생에게 강요하셨습니다. 그런 점에서 갈등이 많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음악'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내 제자가 곡 이렇게 쓰니까 너도 이렇게 써라. 그럼 합격 한다' 식으로 합격생이 쓴 악보를 주시면서 무조건 외우라고 하는 등.
만약 이런 상황을 겪게 되실 경우 절.대 외우지 마시길 바랍니다. 대학 합격한다고 끝이 아니지 않습니까. 만약 그 합격생 작품이 정말 좋고 아이디어가 뛰어나다면 그 아이디어를 자신의 곡에 그대로 또는 응용해서 사용하는 것은 좋겠지만 그 형태 그대로, 그 화성 그대로 외우는 것은 그저 좀비가 되는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음 선생님 얘기는 밑에 쓰겠지만, 청음 이외에도 작곡까지 챙겨주시는 좋은 분을 만난 덕에 입시가 아닌 음악에 대한 여러 가지 조언을 듣게 되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멘델스존의 무언가집 같은 곡을 들으며 악보를 함께 보며 모티브를 어떻게 발전시켰나 하는 점 등에 대해 고민하고 제 곡에 응용해보는 것들은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3. 청음
청음은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무조건 많이 듣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는 연대를 목표로 하는 관계로 2성과 4성을 끝까지 들었습니다. 물론 정답률이 현저히 떨어졌고 결국 4성 실력 매우 부족(선생님 및 제 판단), 작곡 실력 부족(제 판단에)으로 인해 나군은 낮춰 쓰게 됐지만요.
경희대의 단성과 2성은 매우 쉬운 수준이었지만, 합격한 사람들은 분명 더 높은 학교를 목표로 공부했거나 경희대 수준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연습했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어느 단계에 도달했다고 만족하지 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데까지 연습하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전 청음선생님을 정말 잘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맨 처음 선생님은 그냥 문제를 피아노로 쳐 주시고, 답을 맞춰주시고 끝났었는데 제가 만난 분은 제가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시켜 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4도에서 많이 틀린다면 직접 4도가 많은 문제를 만들어 오셔서 들려주시고 또 시창책을 사서 같이 시창 연습도 했는데 몇 도 간격으로 음을 노래하는 연습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청음에 투자하느냐겠죠.
4. 피아노
피아노는 정말 못 쳤습니다. 테크닉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모두 꽝이었습니다. 고1부터 입시를 하면서 네 명의 선생님을 거치게 되면서 점차 좋아졌습니다.
첫 번째 선생님은 제가 살던 지방의 선생님이셨는데 입시에 대해선 문외한이신 느낌이셨습니다. 이 때는 저도 아무 생각 없이 치고, 선생님도 아무 생각 없이 가르치신 듯 싶습니다. 슈만 소나타를 쳤는데 1년간 막 치는 바람에 결국 이 곡은 버렸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선생님은 서울에서 지방으로 내려 오신 분들이셨는데 테크닉에 대해서만 너무 강요하셨습니다. 솔직히 네 번째 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음악'이란 걸 느끼면서 피아노를 친 적이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테크닉에만 치중해서 손가락을 굴리다 보니 일정 단계 이상에서는 발전이 없더군요.
네 번째 선생님이 제 피아노의 구원자같은 분이셨습니다. 다른 분들은 '입시'에 포커스를 맞춰 가르치시는 데 반면 이 선생님은 마치 입시에는 관심이 없이, 그저 '한 곡을 완성하는 것'에 대해 가르쳐주시는 듯 보였습니다. 첫 레슨 때부터 정말 제 속의 음악성을 끌어내시는 듯한, 용기를 주시더군요.
곡을 느리게 치면서 한 음 한 음을 듣는 연습, 그리고 음악을 느끼는 연습을 계속 시키시더군요. 결국 안 들리던 숨어있는 사이사이의 음까지도 듣게 되고 모든 음에 진심을 담아 연주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제가 친 피아노 곡을 친 사람이 별로 없어서 제가 눈에 띈 것 같기도 합니다. 정말 대학교마다 모두들 베토벤을 엄청 치던데 전 쇼팽 소나타 3번 4악장을 쳤습니다. 이 곡을 연주한 사람이 저 혼자였을지도 모르고 무난하게 친 경희대에서는 좀 튀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5. 화성학
나중에 모티브가 있는 화성학을 풀게 되면 화성학도 작곡을 하듯이 하는 게 좋지만, 일단 화성학의 기본은 병행이나 비화성음 같은 가장 기본적인 요소를 완벽히 알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가장 기초적인 지식이 완벽하지 못하다면 나중에 반음계적 화성법이나 여러 가지 고급화성을 배우더라도 그런 부분에서 마이너스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런 부분은 확실히 해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제를 풀어보고 나서는 반드시 쳐봐야 합니다. 화성과 화성간의 연결을 단순히 이론만이 아닌 소리와 함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6. 마지막 핵심정리
아무리 입시가 틀에 박혀 있다고 해도 그것도 '음악'입니다. 전 그걸 깨달은 게 시험이 코앞일 때라, 그때는 빨리 폼(form)을 외우고 시험에 급급해서 준비하느라 음악적인 면의 공부를 많이 못했지만 아직 입시에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반드시 '음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나마 저도 좋은 청음 선생님을 만나 여러 가지 음악적인 조언을 받았기 때문에 '눈'을 뜬 것이지, 기존에 배우던 작곡선생님에게만 계속 배우고 대학을 왔다면 음악의 음 자조차 모른 채 들어왔을 것 같네요.
전 위에 쓴 대로 멘델스존이나 브람스, 슈만 등의 악보집을 사서 음악을 들으면서 봤습니다. 모티브를 어떤 식으로 활용했는지를 중심으로 하셔서 보시고 자신의 곡에 응용하려고 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 곡에 쓰는 화성에도 많은 변화를 줘보세요. 평소에 쓰지 않았던 화성도 자신의 귀에 좋게 들린다면 써보시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시길 바래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지도해주는 '선생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고3 후반에 만난 피아노 선생님과 청음 선생님 덕분에 저의 입시와 음악에 대한 생각, 그리고 용기와 긍정이라는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또 시험을 너무 부담 갖지 마세요. 저도 제 실력에 대한 불안감과 대학에 떨어질 불안감으로 정말 슬럼프에 빠져서 아무것도 못하고 그랬었는데 시험 전 날 이모의 문자 한 통에 모든 긴장감을 날려버렸습니다.
'이 시험이 네 인생의 전부도 아니고, 그 대학이 네가 갈 수 있는 대학의 전부도 아니고, 이 길이 네가 갈 수 있는 길의 전부도 아니다. 자신 있게 봐' 라는 말씀이셨어요.
대학이 눈 앞에 있는 목표이긴 하지만, 앞으로 음악을 하려는 사람으로서는 대학은 그저 하나의 중간단계에 불과한 겁니다. 마음 편하게 보실 수록 좋은 결과가 있는 것은 당연한 것! '대학에 붙을 생각 없는' 정도로 긴장을 풀어버리세요. 이건 좀 심한가요?; 긴장 푸세요!
'음악 하는 사람이 자뻑없이 어떻게 음악 하냐, 니가 최고라고 생각해'라는 선배 말씀도 생각나네요.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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