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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후기 및 이어트레이닝 사용후기를 보내주십시오.
검토 후 이곳에 글을 올려 드립니다. 채택이 되신 분께는 다음과 같은 혜택을 드립니다.
 1. 대입
핫 악보 모음집
2. 1년 선생님 등록
3. 청음 2단계 2달 사용 중 택일
* 소감이나 질문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단, 질문에 대한 답변은 글쓴이가 직접 하게 됩니다.
* 이어트레이닝 사용후기는 연령, 학력제한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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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10 서울대/한양대 합격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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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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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후기 보내주시고 채택된 학생에게는 선생님 등록 1년을 무료로 해드립니다.
좋은 내용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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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에 붙어버린 ps.
다쓰고보니 좀 기네요.. 그래도 다읽어보시면 도움이 될거라 믿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한양대 서울대 건국대 시험을 쳤고 건대는 아직 결과를 모릅니다만 현재 한양대 서울대 합격한 학생입니다.
제가쓰는 후기도 앞으로 공부할 사람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고 글재주도 없지만 기억나는대로 제 방식대로 최대한 상세하게 써보겠습니다 !
간단하게..
1) 공부한 과정
2) 실기시험
① 한양대
② 서울대
③ 건국대
3) 입시생 분들께 하고싶은 말
1)
저는 대구에서 공부했고 원래 피아노를 전공으로 하려고 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늦게 시작하고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인문계고등학교로 가서
비록 예고로 통하는 정규과정을 거치진 않았지만,
고2 1학기까지만해도 '나름' 열심히(지금생각하면 그냥 농띠..)했고
아주 어린시절(얼마나 살았다고..)혼자 피아노앞에서 띵가띵가하며 좋아했던 기억도 있어서
계속 피아노를 연습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서, 피아노를 계속 연습해야 하는 상황에 어떤 회의를 느꼈고
어떻게저떻게 고민하는 과정에서 작곡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대구에서 배웠습니다.
대구선생님에게서 응용화성학, 반음계적화성학 책으로 화성학을 배우고(시간이 없다고 하셔서 진도를 빨리빨리 나갔습니다),
청음은 잘하는 편이라(그당시생각) 감만 떨어지지 않게 간간이 같이 하고,
피아노는 계속 레슨하던 선생님께 계속 배웠습니다.
대구선생님께선 저의 음악적생각(당시 공책을 지금보면 손발이 오그라드네요..)들을 존중해 주셔서
곡을 쓸때도 형식,소리,그외 여러가지것들을 크게 지적하시지 않으시고 창의성,새로운시도,발상 같은것들을
"이거 재밌구나" 하시며 봐주셨습니다.
어떤사람이 쓴 시를 가사로 가곡을 써오라고 하셔서 가사내용대로 산을 돌아다니며 곡을썼던 손발오그라드는 기억..또있네요
그 당시엔 정말 맘대로 곡을 쓰다가 점점 입시경향에 눈뜨게 됐고
결국 다른선생님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로 만난 선생님은 서울에 계셔서 2주마다 한번씩 서울로 올라갔습니다.(우물안 개구리뱃속 올챙이시절의 여유로웠던 시간개념..)
그때가 아마 작년 2월중순쯤이었고 처음으로 3부형식의 '형식'을 적용해서 곡을 썼습니다.(설마 그거맞아요 ABA..어떻게 그걸몰랐지..)
이 선생님께는 3부형식의 작곡을 많이 배웠고 가곡,론도형식도 조금 써봤습니다.(손발 오그라드는건 변함없었지만..)
화성학은 백병동 화성학책을 구입하라셔서 샀는데,
선생님께서 냅다 던졌던 말씀 "너 다 배웠으니까 잘알지? 혼자 처음부터 죽 훑어봐봐"
전 잘몰랐죠...급하게 배우기도했고 정규적(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공부한건 아니었으니까요.
또 서울대 기출문제집(현대음악 출판사)을 사서 '옛날' 문제들과 작곡모티브로 공부를했습니다.
어쨌든 혼자 백병동 화성학 풀어가고 검사받고 공부하고 하던과정에
이어트레이닝 사이트를 알게됐고 사이트에 소개된 대학입시수준과 저의수준차에 충격을받고
비싼돈줘가며(ㅠ) 4단계부터 시작을 했습니다.(오늘의 청음으로 나왔던 8단계 2성문제를 수십번듣고 겨우 받아적곤 좌절해서 울었던기억이 있네요..참고로 저는 절대입니다.)
그렇게 7월까지 선생님께 배웠지만,
선생님은 가정도 있으시고 다른일 때문에 바쁘기도하셔서
더이상 여유가 없으셨는지 다른 선생님께 저를 맡기셨습니다.
그렇게돼서 세번째 선생님을 만났고 네번째 선생님 다섯번째 선생님도 만날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때가 8월초였는데 그때까지도 저는 입시경향에 어리버리였죠.
세번째 선생님께 화성학, 코랄, 건반화성, 청음 을 배웠고
네번째 선생님께 작곡, 음악사(는 12월이 돼서 시작)를 배웠습니다.
서울대를 바라보는 학생치곤 워낙 비정상적(?)인 상태였던 저땜에 두분 속을 많이 썩였습니다.
먼저 세번째 선생님께 배운것부터 이야기하면,,(거의 수능 이후 상황입니다)
청음은 여름방학이 끝나면서 이어트레이닝 8단계까지 큰 무리없이 해냈기때문에 큰 걱정은 없이
09입시 서울대경향을 고려해 실제 음악에서 부분을 골라 공부했습니다.(베토벤 미사와 현악4중주, 바그너 트리스탄과이졸데 앞부분, 하이든 현악4중주 황제, 쇼팽 프렐류드---딱한개 했어요 그무슨 세기말적 분위기나는거, 기타등등)
건반화성은 그 빨간책으로 시작해서 백병동화성학, 김홍인화성학에 있는 베이스문제로 연습했습니다.
화성학... 끝까지 선생님께 "이건 안돼요?" "이건 이러니까 된다 아니에요?" "책에보니까 가끔 된다고 돼있던데" "아~~ 맞다!"
하면서 속을 많이 썩였는데.. 먼저 코랄부터 말씀드리면,
감각이 전혀 없어서 피아노로 많이 쳤습니다.
분석은 따로할 시간이 없어서 느리게 치면서 머리속으로 했고 감각이 생길때까지 계속 쳤습니다.
일반화성학은 김홍인 화성학에 '주제가 있는 어쩌구저쩌구..' 부분으로 시작해서 2002년 이후 서울대 기출문제를 조금씩 풀기 시작했고, 곧 샬랑을 겨우겨우 시작했습니다.
8월초 네번째 선생님..
선생님을 처음 만났던날 써왔던 곡을 보여드렸던때...당시곡을 지금보면 불필요한 군더더기가 엄청 많고, 불명확한 짜임새에, 엽기적인 소리, 손발오그라드는 이상한시도, 형식이라고 곡을썼는데 이건뭐 더 할말이없고...
정말로심각했었더군요...그래도 우여곡절끝에 처음 소나타형식으로 곡을쓰기 시작했고 조금씩 고쳐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시간과의 싸움이 특히 처절했었는데 이당시엔 이틀은 기본이고 심하면 일주일에 겨우 한곡을 쓸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곡이 잘써졌냐? 그건 더더욱아니었죠. 이제막 소나타형식 접한아이가 일주일내내 지옥같은 스트레스 속에서 쓴곡이 제대로 될리가 있겠습니까..
그래도 계속 시간과 싸워서 제게는 기록적인 시간(6시간 40분)을 달성해보고 여름방학이 끝났습니다.
개학하고 나서는 일주일에 한번밖에 올라갈수가 없어서 수능때까지 거의 공부만했습니다.
수능은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쳤고, 며칠쉬고 바로 서울로 올라와서 지냈고, 레슨은 거의 매일 했습니다.
한동안 수능공부에 신경을 쓰다보니 곡쓰는 시간은 다시 10시간대로 벌려졌고.. 면접을 대비한 음악사공부도 만만치 않았고
코랄을 포함해 화성학이 정말 화성에서 놀고있나 싶을정도가 됐고.. 그간 자만했던 피아노레슨도 다시 시작했지만 손가락이 굳어져있었고 청음도 점점 불확실해져만 갔습니다.
획기적으로 발전하지않으면 가능성이 없는상황에서
'이제정말 정신차려서 열심히하고 있는데 도대체 실력이 늘지를 않잖아!!' 하다가 12월4일 새벽4시에 결국 선생님께 힘들다고 문자를 보내게되었고,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위로를 받았습니다.(이글을 보시진 않으시겠지만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뒤로 잘안돼도 계속계속 연습을 했고 크리스마스이후부터 뭔가 확 달라지기 시작했고 처음으로 칭찬도 받았습니다.(크리스마스때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기억나네요 "나 내년 크리스마스때도 너랑함께 보내야겠니?!"ㅎㅎ..)
그때부터 전반적인 화성학, 피아노 실력이 나아졌고 다행히 실기시험도 잘 치를수 있었습니다.
다섯번째 선생님은 연말쯤에 처음만나서, 면접을 중심으로 건반화성, 음악감상, 청음등을 같이했습니다.
상승기간이라 그랬는지 꽤 기분좋고 편하게 공부를 했습니다. 음악감상을 통해 다양한시대의 다양한음악들을 듣는 기회도 됐고요.
피아노 선생님도 서울에서 다른사람을 알게됐었는데 호흡이 아주 잘 맞았고 '이런레슨을 원했었어!' 생각하면서 기분좋게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한양대 실기시험날이 되었습니다.
2)
①
먼저 한양대는 첫날 피아노시험을 봤고요 장소는 콘서트홀이었습니다.
저는 베토벤소나타 23번(열정)1악장을 쳤습니다.
예비소집때 추첨했던 조추첨때 3조 13번이 됐었고 시험날 순서추첨때 6번이 6번이 됐습니다.
연습시간은 1분30초를 쟀던것같고 입시생들이 보는앞에서 연습을 했습니다.
저는 많이 떠는편이라 연습시간을 줬을때도 제대로 연습 못하고 화성만 쪼물레쪼물레 눌러보다가 1분30초가 다 갔습니다ㅠ
화장실 가고싶으면 이야기하고 편하게(편하진 않겠죠..)가시면 됐고요
주어진 연습시간을 다 소비하면 3명이 짝지어서 이동을 하고요 대기하고있다가 콘서트홀에 들어갑니다.
시험도 1분 30초 정도 들었던것 같고요 문을 열자마자 시간을 잰것같습니다.
감독관님들은 문입구쪽에 계셨고 피아노는 스타인웨이였습니다.(대박..;;)
입장하기전에 혼잣말로 "안떨었으면 좋겠다~~" 했더니 문열어주시는분이 살짝 미소지어주셨습니다.ㅎㅎ
그치만 얼마나 긴장했는지 성큼성큼걸어가서 털썩앉아버리고는..ㅡㅡ
심호흡을 하고 제나름의 방법으로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긴장하지 않기위해 피아노연주하기전 항상 댐퍼페달을 묵직하게 세번 밟고나서 시작합니다. 그러면 심장이 두근하는듯한 소리와 지~잉 하는 소리가 나는데 그게 되게 편안했거든요.
그래서그런지 피아노자체는 많이 못쳤습니다. 2주제 시작하려고하는데 종이울렸어요..
둘쨋날은 화성학,작곡,청음 순으로 시험을 봤던것 같습니다.
화성학치고나서 점심을 알아서먹고 작곡,연달아 청음을 했었습니다.(중간에 화장실갈시간 충분해요^^)
먼저 화성학을 봤는데 소프라노, 베이스문제가 각각 11마디 정도씩 나왔고(문제는 기억이 안나네요)
1시간 30분이 주어집니다. 돌아다니는 기출문제에서 느끼셨듯이 딱보면 한양대구나 싶습니다...(미 레# 미 미# 미x 파# 파x 솔#...그런진행이 있었던것같아요)
전먼저 40분동안 소프라노 문제에 매달리고 40분이 지나면 덜풀더라도 베이스문제로 넘어가서 40분을 풀고 다시 보겠다!고 계획을 세우고 스케치를 시작했는데..
이거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습니다...전 화성학도 시간과의 싸움이 필요했는데 많이 준비를 못했습니다.
결국 40분만에 소프라노를 해결못하고 베이스에 매달렸는데 앞부분은 그럭저럭 나가다가 맨 끝부분 3마디를 남겨두고 시간이 10분남았었습니다.
미칠것같더라구요...스케치한대로하면 이상한 진행이 생기는데 어쩔수없이 그대로 풀어버리고 얼른 다시 소프라노문제를 보는데
도저히 (미 레#) 하는 부분이 생각이 안났습니다.. 급한대로 다른부분들을 다 채워넣고 화성분석을 끝냈는데 시간이 종료되었습니다.
덜푼거죠...감독관이 시험지 거둬가는걸 멍하게 바라보면서 떨어졌구나..생각했습니다.
만약 정말 시간이 부족해서 덜푼거라면 맨 끝부분을 덜풀었어야 하는건데
저는 실력이 부족해서 중간부분을 덜푼게 되죠. 무려2마디를...
작곡시험이 시작하기전에 점심시간이되서 계속 멍때리면서 터벅터벅내려가서 선생님들께 덜풀었다..말씀드린후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다하란 말만 듣고 엄마가 챙겨오신 점심을 먹고 다시 정신차리고 시험치러갔습니다.
시험전에 계속 속으로 되뇌었죠. "그래 그래도 끝까지 열심히하는 모습 보여주면 혹시몰라!"
하면서 작곡실기 모티브를 받았는데
대박....... 한양대 희한한 모티브들 많이 봤지만 저는 이번에본게 제일 난감하다고 느꼈습니다.
피아노 왼손 초저음역에서 옥타브로 쾅!찍고 3잇단으로 올라와서 또 쾅!~~ 그리고 나타나는 오른손과 바이올린의 16분음표 5잇단,6잇단...뭥미...
작곡실기는 3시간이 주어졌고요 한 5분정도 생각하다가 그림을 그리기로 작정하고...최대한 주어진 요소들만으로 가능한 조합을 만들어서 화려하게 A부분을 종지하고
연결구를 통해 B부분은 확! 대조적으로 썼습니다. 물론 모티브의 요소를 활용해서요.
그리고 A'는 당연히 A에 변형을 가해 좀더 화려하게 만들고 위종지한번하고 미친놈처럼 쾅쾅!대면서 끝냈어요.
악상기호표시까지 딱 3시간만에 완성을 하고 감독관의 손에 끌려가는 시험지를 또 멍하게 바라봤죠.
오선지 크기는 많이들 사용하시는 황토색공책보다 칸 간격이 좁아요.
그리고 화장실갔다와서 청음을 바로 시작했는데
청음은 음정,단선율,2성,4성화성청음 이있고
시험지에 어떤방식으로 들려줄것인지 알기쉽게 설명이 돼있었습니다.
이번에 무슨 실수가 있었는지 음정청음 10문제중 6번부터 10번까지 5문제가 준비되어있질 않았습니다.
그부분은 감안해서 평가를 하셨을테니 별로 큰상관은 없는일이었는데
올해는 사람들이야기가 청음이 굉장히 쉬웠나봅니다. 한양대청음은 전국에서 최고로 어렵기로 소문이나있다고 겁을 많이 먹었는데
단선율은 한번만에 다 적어버리고..2성은 두번만에 다 적어버렸습니다..(이어트레이닝 비쌌지만 도움많이 됐어요!^^)
전 4성화성청음을 못하는편이라 화성청음은 자신이 없었지만
이번에 청음은 변별력이 없었을것같네요.
참 모든 청음은 컴퓨터에 녹음된 전자음으로 재생이 됐습니다.
시험이 끝나니까 여기저기서 한숨소리가 들리고 저도 되게되게 지쳐서 집에가자마자 잤습니다. 쿨쿨
②
두번째로 서울대시험이 나흘에걸쳐 있었습니다(하루는 쉬는날)
영원에 가까웠던 일주일...
첫날 작곡시험을 봤는데
구체적인장소는 기억이안나고 미로처럼 꼬불꼬불 들어가서 커다란 강의실에 들어갔었어요.
전 늦게 도착해서 허겁지겁 뛰어들어갔고요..
시계는 앞에 잘 보이도록 놔두고요,(그치만 알아서 아날로그시계 갖고 가는게 맘 편할것같아요)
9시부터 6시까지 9시간을 시험칩니다.
쉬는시간없고요 점심시간도 따로 안주고 안에서 알아서 해결합니다.(먹으면서 계속 곡을 쓸수있으니까 좋죠)
작년까지 독주악기가 바이올린으로 지정돼 있었는데
올해 첨으로 독주악기가 지정되지 않았어요. 이번엔 첼로가 나왔고요.
뭔가.. 전형적인 형태였어요
그것보다 더 대박이었던건.....
시간은 똑같이 9시간을 주면서 재현부1마디까지 작곡하라...고 되어 있었어요
전 마지막레슨받던날까지 완성하는데 10시간정도 걸렸기때문에 정말 반가운문장이었어요.
잘못봤나 싶어서 조교님께 다시 질문을 했고, 곡을 쓰면서도 혹시 내가 미쳐버려서 잘못본건가 수십번 확인했어요.
거듭거듭 확인을 하고나서 계획을 세웠죠
제시부4시간 발전부4시간 나머지1시간은 악상기호표시..
그리고 전체적인 흐름을 아주상세하게 스케치해놓고(시간이 심지어 충분했기때문에..) 2시간동안 제시부를 스케치하고
세부적인 소리,화성,음형을 그려넣고 발전부도 마찬가지로 2시간을 계획세우고 세부적으로 다져넣었습니다.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9시간 내내 가슴이 벌렁벌렁거리면서도 온갖 할수있는 기술을 생각나는대로 집어넣었습니다.
그렇게 기분좋게 9시간을 보내고 또 잘못본게 아닌가 싶어서
뒤에앉은분께 재현부 안쓰는거 맞냐고 또또 물어봤습니다.
그리곤 멍때리면서 돌아가서 푹 잤어요.
참 그리고 서울대는 오선지를 기본적으로 5장을 나눠주고 더달라하니까 더줬었어요.
4절지만한 오선지를 나눠주고요 두줄씩 건너뛰면 한페이지에 12마디씩 똑같이 그릴수있어요.(한줄에 4마디씩)
둘쨋날은 청음과 화성학시험을 봤습니다.
청음은 들려주기전에 어떤 동글동글한 교수님이 나타나셔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시고 질문을 받아주시고 가셨어요.
그리고 '잘 들으라' 는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셨어요..;;
청음을 들려준 방식은 먼젓번 이론전공 시험보신분이 올려주신것 같고요(전 기억이 안나요..시험칠때도 어떻게 들려주는건지 못알아먹고 들었어요.)
단선율(은 아니었지만...),2성,4성 청음을 했습니다.
단선율은 어떤 교향곡을 틀었는데 가장 잘 들리는 선율을 적으면된다고 하셨어요.
못갖춘마디로 시작했고 저는 8분의 6박으로 적었습니다.
2성은 당황스럽게도 아는곡이 나왔는데...피아노연습할때 심심해서 아무책이나 보던중에 이거재밌네~~하면서 쳤던거였어요.
바르톡의 미크로코스모스중 major and minor 였습니다.
그럼에도불구 박자도 틀리고 두번째 프레이즈는 거의적지도 못했어요..ㅠ알면서 못한 그 좌절감..
끈적끈적한 루바토가 기억나네요..
4성은 현악4중주가 나와서 작은소리로 나이스! 를 외쳤는데 나이스는 무슨...화성학지식으로 추측해서 채워넣었구만ㅠ
4분의 3박으로 적었습니다.
청음을 다 들려주고나서 생각할시간을 30분동안 줍니다. 나눠준 오선지에 휘갈겨 받아적은것들을 충분히 잘 생각하고 답압지에 옮기라는 의도였는것 같은데
그러면 총 청음시간이 1시간이 됩니다. 그런데 저는 그시간조차 부족했어요. 충격!
청음 끝나고 30분 쉬는시간이 주어진후 화성학시험을 봅니다.
기능화성과 코랄 모두 소프라노 문제였는데
저는 코랄을 먼저 풀었는데 꽤 고생해서 했어요.
도약도 많고 대놓고 선율동형진행은 어떻게 처리하나.. 종지도 4개밖에 없고 위종지 분명 나타나야하는데 잘안만들어지고
조성도 감이안잡히고 처음 3시간은 거의 한마디도 손을 못댄거같아요..
기능화성은 최근경향(푸가적이고 치밀한 모방)과 다른형태(선율선이 두드러지는..)가 나왔고
하3성을 적절히 가감, 셈여림기호도 표시해서 음악적으로 만들라고 되어있었어요.
사람목소리가 아니라 하3성이라 되있어서 4성합창으로보면 테너가 소프라노 최고음까지 올라가는 모냥새로 음역은 제한을 두지않았고
3중 계류음도 써가며 온갖인상쓰고 부딪히고 쥐어짜는듯한 소리들을 무리한다 싶을정도로 넣었어요.
원칙에 벗어난 진행도 막사용하다가 두문제를 처음으로 다푼게 7시간쯤 지났을때였어요.
그때서야 이건 좀 심했다싶은 부분을 고쳐가며 2시간반을 보냈는데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하면서 끝까지 매달렸던 부분을 잘해결하지 못해서 너무너무 분했어요.
셋쨋날은 쉬는날이었고요
넷쨋날은 면접을 봤는데 피아노,건반화성을 같이 봤습니다.
저는 오후3조가 돼서 오후늦게 시험을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피아노와 건반화성연습을 계속할수있었죠.
먼저 대기실로 이동을 하는데 대기실에서 순서를 추첨합니다.
저는 46번이었는데 신기하게도 수험번호도 46번이었습니다.ㅎ(수험번호와 대기번호가 같은사람이 저까지3명이 있었어요...;)
대기실은 거의 답답할정도로 따뜻했는데 주기적으로 화장실갈사람을 불러서 보내줍니다.
배고프다고 하면 빵도줘요.ㅎㅎ
조교분말씀이 기억나네요 "난 여러분들이 참 힘들거같아"
대기번호를 한명씩 호명하면 한명씩 빠져나갑니다.
대기시간이 번호에따라 길수도 있으니 공부할책들을 넣어가시면 좋을거에요.
저는 음악사책을 계속읽었는데 이번면접에선 필요가 없었어요.
면접도 희대의 파격이었거든요...
번호를 호명하고 연습실로 이동을 하면 피아노(야마하 그랜드..;;)위에 시험지가 놓여져있고 혼자6분동안 연습할수 있었습니다.
희대의 파격적인 면접은...이제껏 3개의 질문중 2개선택이 아니라 본인이 연주할 피아노곡에대한 설명하고 그 곡을 갖고 질문을 할거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마 어려운 현대곡 준비하신분들은 꽤 당황하셨을거라 추측됩니다...
저는 한양대에서 쪼물레했던 기억이 있어서 먼저 긴장을 풀기위해 쾅쾅쾅!! 몇번하고 얼른 건반화성을 시작했습니다.
건반화성난이도는 빨간책보단 쉬웠지만 꾸준히 연습하지 않으면 해석하기 쉽지않으셨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연습했던대로 열정1악장을 2번정도 쳐보고나니까 조교님이 데리러오셨습니다.
연습실에서 나와서 다시 면접실 맞은편 대기실로 이동을 했는데
거기서 최종적인 마음정리를 하셔야합니다.(무슨 끝판보스 만나러가는거 같았어요..)
먼저 들어갔던분이 나오고 제가 들어갔는데
문을열면 오른쪽에 그랜드피아노(이것도 야마하였던거 같아요)가 있고 ㄱ자 모양으로 교수님들이 앉아계셨어요.
건반화성을 먼저했는지 피아노를 먼저연주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건반화성은 종이보면서 침착하게(계속 벌벌떨렸지만) 해냈어요. 제 생각으론 틀린부분이 없었고
느릿느릿 또박또박 하게 했습니다.
피아노는 정해진 제한시간은 없었구요. 필요한부분을 골라서 들었던것 같습니다.
저는 열정1악장을 쳤는데 우선 처음부터 연주를하고 1주제 확보부분즈음에 그만!(깜짝놀랐어요...한페이지도 안쳤는데;;)그러시더니 2주제부터 쳐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2주제부터 다시 연주를 시작해서 coddeta 부분까지 치고 또 그만! 하셨어요.
그리고 면접이 시작됐는데..
동글동글한 교수님께서 "베토벤 좋아하나?" 하셔서
"어릴때 좋아했어요." 그랬더니 "아~~~~~~~ 어릴땐 좋아했는데 지금은 아니다??ㅋㄷㅋㄷ" 라고하셔서...
"아..! 아니요 그게아니구!" 하면서나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했어요.(문열고들어가서 문닫고나올때까지 계속 벌벌떨었지만;;)
이곡의 조성에대해 설명을 해보라고 하셔서
3도권전조를 많이하고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또 1주제 반복때 사용된 화성에대한 질문도 하셨는데
저는 곡전체가 전조를 굉장히 많이하고 있어서 화성을 멀리보내기위해 네아폴리탄화음을 사용했다고 대답했어요.(틀렸었나봐요 그때 동글동글한 교수님이 인상을 찌푸리셨어요ㅜ)
그리고 어떤 마디를 가리키면서 "이 부분을 관현악으로 편곡했을때 어떻게 처리하겠나?" 고하셨는데
처음엔 이해를 잘못해서 헤맸는데 동글동글한 교수님께서 계속 유도질문을 해주셔서 아마 정답을 맞춘걸로 추측되요.(성부서법을 묻는 질문이었는거 같아요)
동글동글한 교수님 오른쪽에 계셨던 잘생긴교수님도 어떤부분을 관현악으로 처리하면 어떻게 할거냐? 고 하셨는데
이번엔 대답을 못했습니다.(실기가 모두 끝나고 나중에 생각이났는데 아마 협주곡의 카덴차풍으로 처리할거라고 대답해야 했던것 같아요..)
우물쭈물하고 있으니까 동글동글 교수님이랑 잘생긴교수님 둘이서 "이건 너무 어려웠나봐ㅋㄷㅋㄷ" 하면서 즐거워하셨어요...(나쁜...!ㅜㅜ)
그리고 나이많으신 교수님께서 왼손 저음의 D♭ D♭ D♭ C 리듬에 대해 설명을 해보라셔서
곡전체에서 그리듬이 이렇게저렇게 치밀하게 사용이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어디서 주워들은 운명의동기...라는 말도 했습니다.(운명교향곡에도 이 리듬형이 '나오긴'해요.)
그러고 나서 동글동글 교수님(이분이 거의 혼자 질문을 다하셨어요.)께서 "이번엔 어려운걸 물어보겠어요" 하시면서
1주제 확보부분이 나오는부분에 대해 설명을 해보라고 했는데
생각나는대로 온갖이야길 다했는데 원하던 대답이 아니었나봐요...
이번에도 "이건 너무 어렵다~~" 하시면서 동글동글, 잘생긴 두분이또 ㅋㄷㅋㄷ...ㅜ
그러고 나서 면접이 끝났어요
나가도 되요 하셨는데 제가 계속 멍때리고있으니까
동글동글 교수님왈... "더 질문좀 해줬으면 하는 얼굴이네?^^"
그말을 마지막으로 어정쩡하게 인사를하고 건물을 터벅터벅 나왔습니다.
나와서 5분동안 하늘을 멍하게 바라봤었어요.(할말 다 못했다...아는것도 이야기 못했다...이제 다 끝났구나...떨어진건가?...하면서 서있다가 돌아갔어요.)
서울대실기 끝나고나서 사흘내내 거의 잠만잤어요. 하루에 15시간씩 기절한듯이;;
③
마지막으로 건국대 시험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건국대는 4명을 뽑는데 108명이 왔습니다.
일부러그런건 아닌데 대충하고온 기분이 자꾸드는게 아마 떨어지지 않았을까 싶네요..ㅎ지원자수도 워낙 많았고..
건국대도 한양대와 마찬가지로 이틀에 걸쳐 시험을 봤는데
첫날 작곡, 화성법 시험을 보고 둘쨋날 피아노연주를 봤습니다.
작곡은 3시간이 주어지고 4절지만한 종이를 한장 줍니다.(마디수와 줄수는 충분합니다.)
모티브는 비교적 무난하게 생겼는데 저도 큰 무리없이 무난하게 했습니다.
작곡시험을 치고나서 점심시간이 주어지는데
학부모대기실에 가니까 영화를 틀어주고있었어요...거기서 엄마랑 과일 먹으면서 태극기휘날리며 보다가(이미 정신상태가 많이 흐트러졌죠...;;) 시간돼서 다시 올라갔어요.
화성법은 2시간이 주어졌고 소프라노문제와 베이스문제가 한문제로 붙어서 나왔어요.
8마디, 8마디쯤 됐던것 같아요
주제적인 선율선도 있고 충분히 활용할 만해서 저는 전체적으로 ABA 형태가 되도록 구성을 했어요.
화성도 무리안하고 적당히 채색만했는데 다행히 시간이 남아서 꼼꼼히 봤어요.
무난하다 싶을정도로만 했던거 같아요.
둘쨋날은 피아노시험을 봤고 한양대처럼 콘서트홀에서 연주를 했어요.
순서가 언제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4명을 모아 대기실에서 다른방으로 이동해서 연습할 시간을 줬었어요 몇분줬는지는 잘모르겠어요
건국대도 피아노를 1분 30초정도 들었는것 같은데 이번에도 저는 한대,설대때와 마찬가지로 충분한 심호흡과 준비를 하고 건반을 눌렀습니다.
종이 땡 울리면서 모~~든 실기시험이 다 끝났어요...
모든 점심은 과일로 해결했어요.
바나나, 딸기, 방울토마토, 석류, 키위....
과일은 머리를 맑게하는데 최고에요!! 잠도 안오고, 기분도 좋아져요.
실기시험 치르는 동안에도 내~~내 시도때도없이 계~~~~속 먹었어요.
제 주위에서 시험 치셨던분들은 기억하실지도 모르겠어요. 계~~~~~~속 주섬주섬 먹었어요.ㅎㅎ
과일외에는 홍삼젤리를 먹고(공부할때 계속 먹었던거라..), 두유를 마셨어요.
단, 과일이 화장실을 많이 가고싶게 만들긴해요...
참 피아노연습은 서울에서 지내는곳 가까운곳에있는 피아노학원에 열쇠를 복사해서 연습했어요.
3)
저는 비교적 늦게 시작하고, 다소 비정상적인 과정으로 작곡공부를 했고, 대구에서 인문계고등학교를 다니며 서울을 왔다갔다하며
저도 힘들었고 부모님, 특히 어머니께서 고생을 많이하셨어요.
더 말할 필요도 없지만 선생님을 어떤분을 만나느냐가 정말 중요한것 같아요.
저는 선생님을 많이 바꾼편에 속하리라 생각이 되지만, 선생님 한분한분이 모두 오늘의 제가 있게하는데 정말큰도움이 됐어요.
여름방학에도 꼼꼼히 계획을 세운대로 수첩에 동그라미,세모,엑스표를 쳐가며(누구나 그렇게 하겠지만)실천을 했고
수능친 이후 두달동안은 '누구보다 열심히했다!' 는 아니더라도 '저 그래도 꽤 열심히 했어요' 이말 한마디를 하고싶은 마음으로 꽤 열심히 했어요.
두달동안 8시에 일어나고 레슨을 저녁까지 받고나서 새벽까지 공부를했어요.
밤을 샌 날은 손에 꼽을정도밖에 안되지만 새벽2시전에 잔날은 시험전 일주일을 빼곤 단 하루도 없었어요.
워낙 실력이 바닥을 기고있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저는 12월이 되도록 끝까지 화성학에서 3음중복, 이상한전조, 화음기호표시 실수, 가끔나타나는 병행등이 고쳐지질 않았어요.
곡쓰는데는 10시간대를 돌파하는게 불가능처럼 느껴졌고 그렇다고 곡이 잘써지는건 또 아니었죠.
공부할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했지만 잠도 부족할대로 부족해져서 필름이 끊길때도 있었어요.
그래도 다른생각 많이 안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하다보니까 막판에 실력이 확 늘었는거 같아요.
포기안하는거, 그게 가장 중요한거같아요.
물론 공부하는 과정에 포기해야 하는것도 있죠. 포기해야하는건 주저없이 포기해야하구요.
서울대는 실기공부외의 공부도 소홀히 할수가 없어서 올해초부터 열심히 했어요.
전 서울대작곡과는 잘나가는학교의 전교1등들, 실기실력도 좋으면서 수능도 올1등급인 괴물들만 가는곳이라 생각을 했었기때문에 공부도 열심히했어요.
인문계고등학교를 다녀서 수능공부하기엔 유리한 환경이기도 했고요.
이번엔 희대의 물수능이기도 했지만 500점 만점에 가채점으로 422점을 얻어냈어요.
1년동안 이기적일정도로 저만 생각하면서 독하게 공부했는데 고맙게도 지금 연락오는 친구들이 조금 있네요.
사람은 잘되고 봐야하나 봐요.
입시생 여러분들도 천재가 아니라면 독하게 하셔야합니다.
적당히 감각있고 적당히 머리좋은 사람들은 자만에 빠지기가 쉬운데 정말 독하게 하셔야합니다.
그과정에 수도없이 상처받고 좌절하실수 있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다른생각 안하고 계~~~속계속하면 결실을 맺으실 거에요.!!(누차 강조하지만 저는 12월이 되도록 3음중복, 기호표시실수를 하고있었어요. 끝까지 해서 그게 고쳐졌고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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