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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2010 서울대작곡이론 합격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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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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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어트레이닝에서 선배님들께서 올려주신 서울대학교 합격후기를보면서 부러워하고 한편으로는 다짐했던 제가 이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너무나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시험후기도 올렸죠^^)
합격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기도원에 다녀와서 폭주하는 서울대 홈페이지를 29일 금요일 5시 반부터 6시까지 "제발 붙게 해 주세요 "제발 부디" 라고 외치면서 마음 졸였던 기분,,, 아직도 합격의 순간이 눈에 선합니다.
제가 쓰는 후기가 나중에 들어올 후배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제 저의 합격 후기를 공개하겠습니다..
저는 피아노 전공으로 학교에서 연주수업을 통해서 연주를 하기전
작곡가의 작품에 작곡가의 사상과 생애, 작품의 음악사적 배경, 화성적 분석, 멜로디 리듬 이런 것들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작곡가의 의도를 잘 이해해서 청중들에게 잘 전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음악을 어떻게하면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 끝에 학문적으로 음악을 더 깊게 연구하고 싶어서 서울대 작곡이론과에 지원하게되었습니다..
<내신>(총점 200점 중 50점 차지)(40/10 비교과영역)
저는 내신은 전과목 평균 1.9등급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시험 출제자시니 만큼 학교수업에 자리를바꿔서 앉을정도로 수업을 열심히 들었고 그렇기 때문에 중간중간 시험에 대한 힌트도 예측 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하다가 모르는 것이있으면 교무실에 선생님께서 찾아가서 질문도 하였습니다. 수업전 수업후 쉬는시간동안 예습 복습한 것이 도움이 많이되었습니다. 독하게! 이수단위수가 적은과목들도 소홀이 하지 않았습니다. 다행이 이런 성실함으로 수능을 잘 못본 것이 만회가 된 것 같습니다.
저의 내신준비의 노하우는 A4용지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것입니다.
a4용지는 그날 학교에서 배운 중요한것들 쉬는시간 틈틈히 이용해서 암기가 필요한 것들을 간략하게 써놓은것입니다.
화장실 갈때, 급식먹으러갈때, 버스기다릴때, 엘리베이터 기다릴때.. 등등 이용해서 a4용지를 접어서 틈틈히 반복해서 공부를 한 것이죠.. 그리고 자신이 집중이 잘되는 환경을 판단해서 공부하시면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학교 독서실이 집중이 잘되어서 거기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수능>(총점 200점 중 50점 차지)
저는 수능을 평소 모의고사에 비해 잘 보지 못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수능 성적을 많이 걱정을 하셨고, 수능 끝난 일주일 내내 울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기도도 더욱 간절해 졌고, 그 후로 더 큰 다짐을 하였습니다. 실기에서 만회하겠다고...
수능은 비록 잘 보지 못했지만 수능 공부를 할 때 계획을 전략적으로 세워서 공부 하였습니다.(예체능은 시간이 금이죠^^) 거의 분단위로 쪼개가면서 계획을 짰었고, 학원 왔다갈 시간이없어서 인강으로 공부했습니다. 왜냐하면 공부와 실기 두가지를 하고 실기과목도 많은 작곡과는 시간이 금이니까요^^
원하는 시간에 언제나 볼수있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다시볼수있고 무한공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강의 매력이라 할수있죠..
그리고 계속 반복적으로 기출문제(자이스토리)를 풀었습니다. 출제자의 관점을 바라볼 수있고, 수능의 감과 경향을 최대한 가까이 파악 할수 있었기 때문이죠..
<실기>
<청음>(총점 200점 중 16점 차지)
청음은 작년부터 경향이 매우 달라져서 음악듣고 적는 훈련을 많이하였습니다. 음악을 듣고 조성파악하기, 박자파악하기, 쉼표인지 붙임줄인지 확인하기, 등 공부하였고, 현악4중주, 인성청음, 합창, 관악기 등 취약한 악기 위주로 공부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트레이닝 청음으로는 코랄청음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저에겐 코랄 청음이 약했는데 다행히 시험에 코랄청음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외에 어려운 리듬이나 잘안쓰이는 박자표 훈련도 했었습니다.
청음시험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음악을 들려주는 청음 이었는데,
몇가지 달라진점은 조성을 알아서 찾아야 하는 문제가 있었고 ,박자와 조성은 주어지지 않았지만 첫음만 주어진 문제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단선율이 솔로악기가 아니라 심포니 음악에 여러 관악기 선율이 나오는데
그선율에서 주선율을 들리는대로 적는 것입니다. 제가 듣기론 클라리넷선율과 오보에 같은 높은음자리대의 음역의 악기가 들렸습니다
처음에 3번정도 들려주고 박자 파악을 한뒤 10초뒤에 3번씩 10초간격으로 들려 주었습니다. 알레그로로 굉장히 빠른 선율이 나왔고,
생각보다 작년처럼 마디수가 많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2성부 문제는 피아논 청음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2프레이징으로 마디수가 많았었고, 불협화음이 많고 당김음처럼 들리는 것이 많아서
난이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4성부 청음은 현악4중주 이었습니다.. 큰보표로 (피아노악보형태) 4성부를 적는 것인데, 미리 예상을 하였지만 새로운 시도가 많았던 것 같았습니다.
작년에 나왔던 인성청음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어트레이닝에서 서울대 청음 경향을 반영하는 문제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화성학>(총점 200점 중 20점 차지)(코랄8/기능화성16)
제가 처음으로 화성학을 접한건 학교입니다. 예술고 특성상 음악이론수업이 따로있었습니다. 그 수업에 흥미를 가진 후 학교 선생님과 상담 후 개인 레슨을 받았습니다.
화성학 공부를 했던 책은 백병동 화성학과 화성실습(천광우)였는데, 거의 정석처럼 공부를 하였습니다. 모르는 것은 피아노로도 쳐보고 제가 푼것도 피아노로 계속 치면서 음악적 선율을 아름답게 만들려고 한음한음 신중하게 풀었습니다. 병행 은복 임시표 잔실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였고, 김홍인 화성학 뒷부분 주제적 선율 모방부분과 코랄부분을 집중해서 공부했습니다. 기출문제는 필수죠.. 기출문제는 많이 풀려고 하기보다 풀었던 기출문제를 여러번 푸는 공부를 하였습니다. 최근 3~5년 기출문제를 계속 분석하였습니다.
화성학은 시험은 작년과 동일하게 소프라노 코랄문제 하3성채우는 화성학문제가 나왔는데. 악상기호를 자신의 음악적으도로 표현하는 것, 하3성을 가감시킴 외에는 괜찮았던거 같았습니다.
화성학 시험은 오전 10시 30분 부터 오후 7시까지 총 8시간 30분을 봅니다. 장시간 동안 풀어야 하기 때문에 연습지에다가 시간계획을 세우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10시 30분 부터 12시까지 최대한 빠르게 코랄을 풀었고, 코랄을 풀때 종지를 어떻게하고, 전조를 어떻게 근친조로 하며, 선율 동형진행은 어떻게 처리할까 이런 것들을 생각하며 풀었습니다. 집중력을 유지하기위해 초코렛을 먹고, 12시부터 12시 30분까지 기능화성을 전체적으로 훓어보면서 대략적인 구성을 짰습니다. 12시30분부터 1시까지 삼각김밥을 먹으면서 차근차근 풀기 시작했습니다. 기능화성을 처음에 I도로 시작하지 않게 나왔습니다. 1시부터 4시까지 기능화성을 풀고 풀때 화성적 뼈대중심으로 풀었습니다 4시부터 5시까지 뼈대에 살을 덧붙이는 작업을 하였고 , 5시부터 6시까지 2문제 병행 은복, 임시표 잔실수를 고쳤고, 6시부터 7시까지 피아노를 머리속으로 쳐가며 최종 검토를 하였고, 마지막으로 셈여림 악상기호를 쓰면서 화성학 시험이 끝이 났습니다. 끝나고 밖으로 나오자 깜깜한 밤이되었고, 시원한 바람이 홀가분하게 느껴졌습니다.
<피아노>(총점 200점 중 40점 차지)(바흐평균율16/자유곡24)
피아노는 실기 과목 중 가장 자신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입시때 피아노 전공으로 들어왔고, 학교에서 연주수업, 전공실기 수업때 곡을 다양하게 공부했습니다. 작곡과 이론전공은 피아노 실기가 총실기점수(80)의 반(40)을 차지하므로 비중이 큽니다. 총2곡을 치는데, 한곡은 지정곡이고(바흐평균율), 한곡은 자유곡입니다. 자유곡(고전, 낭만 피아노 소나타)을 선택할 때 가장 자신 있는 곡을 선택하시고, 빠른악장(테크닉을 보여 줄 수 있는)과, 강약조절이 풍부한 곡(음악성을 보여줄수 있는)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낭만소나타를 쳤습니다.
그리고 무대에 나가서 최대한 연습 했던대로 발휘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말이 있더군요 100을 보여주기위해서 120을 연습해야한다고.. 저는 긴장을 많이하고, 무대에서 연습한 것을 최대한 발휘 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무대 경험을 쌓을 수있는 곳에 계속적으로 연주 경험을 쌓았고, 부모님께 부탁해서 어떤게 부족한지 계속적으로 피드백 하였고, 혼자서 녹음기를 활용해서 제가 치는것을 들으면서 연습을 하였습니다. 음악적 아이디어가 부족한 부분은 다양한 피아니스트의 시디를 들어가며 보완을 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연주가 안정되기 시작했습니다...
피아노 시험 진행은 대기실에서 추첨을 하고 3분동안 삼익 그랜드 피아노로 연습을 한후 시험장에서 2곡을 연달아서 연주하는 형식으로 진행 되었고 짧은 5분동안 자신의 음악적 표현과 작곡가의 의도 작품 안에있는 화성적 느낌을 살려 다양한 화성적 음색을 표현하려고 노력하면서 연주하였습니다.
평균율 프렐류드 푸가는 중간에 끊었고, 자유곡을 많이 보았습니다.. 총 연주시간은 5분 정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오후가 되기 전에 끝나서 다음날에 있을 면접공부를 하였습니다.
<면접>(총점 200점 중 20점 차지)
면접 공부는 학교에서 배운 들으며 배우는 음악사 책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론과 교수님께서 쓰신 책은 시험 막판에 계속 읽었죠.. 그리고 이론과 최근 4개년 기출문제를 글로 직접 써보고 피드백 받으면서 또박또박 차분히 말하는 연습(거울보면서)까지 병행해서 하였습니다.
면접시험 진행방식은 작년과 달리 시험지를 주고 1분시간을 잰뒤 바로 들어가서 면접을 보는 식으로 하였습니다..
문제를 빨리 선택하는 순발력과 추가질문의 임기응변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시는듯 합니다..
시험문제는
1. 동일한 작품에 사람마다 다른 평가가 나올수 있는데 근거를 들어서 설명하시오.
2. 음악을 듣고 눈물을 흘린 경험이있으면 말해보시오.
3. 대중가요 중에 좋아하는 작곡가와 제목을 말하고 그이유를 말해주시오.
이렇게구요..
저는 1번문제를 선택하였는데 사람마다 살아온 경험이 다르고, 배경지식도 다르기 때문이라고 하였고, 감상자의 상태에도 영향을 줄 수있다고도 말하였습니다. 예를들어 베토벤 운명교향곡을 음악적 지식이 부족한 사람은 소음으로도 들릴수 있고, 기쁠때 들을때와 우울할때 들을때 평가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정적이 10초동안 흐르고 교수님께서 반론을 하시면서 추가 질문도 하셨습니다. 자신감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면서...
이렇게 모든 시험이 다 끝나게 되었습니다.
<맺음말>
중요한 것은 선생님을 잘 만나는 것입니다. 저는 선생님을 학교에 출강하시고 작은선생님의 연결로 받게 되었습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1번이상 선생님의 집에서 하루종일 화성학 공부를 했구요.. 모르는 것은 그때그때 질문하고 해결할 수 있게되어서 오늘의 제가 있게하는데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학마다 공부와 실기의 비중이 다르고 실기와 공부의 수준이 개개인 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딱 말씀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아시고 스스로 계획을 세우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자기가 실기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공부를 더 줄여야겠고, 반대로 실기에 자신이 있으면 수능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학별로 안정권으로 끌어 올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수능과 실기를 꾸준하게 절대 하루에 하나만 하지 말도록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넷 모사이트에 이런 글이 있더군요, 하루연습을 거르면 자신이 알고 이틀연습을 거르면 스승이 알고 사흘 연습을 거르면 청중도 안다고.......
서울대 작곡과 이론전공에 합격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선생님과 이어트레이닝에 감사하고 올해 목표를 이루지 못해 재수하는 분들은 내년에 꼭 목표를 이루시고, 이제 고3이 된 수험생들도 열심히 해서 목표대학에 합격하길 바랍니다! 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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