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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12년 입시지도 후기-이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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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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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몸이 많이 좋지 않은 이유로
최소의 학생만을 가르쳤습니다.
연대, 이대, 경희대, 숙대, 상명대, 명지대에 지원했고 합격했습니다..
다 현역입니다.
숙대 학생만 재수를 하면서 처음으로 작곡을 시작했으니...
재수라고 할 수가 없네요.
합격한 연대생 학생 버금가는 음악성이 좋은 학생이 있었는데 연대에 실패하였습니다.
오랫동안 입시지도를 해오면서 '정말 음악성이 좋다' 하는 아이들을 꼽으라 하면
이 학생을 절대 빼놓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학생의 실패는 자명한 일이었습니다.
안이함, 게으름, 자만으로 고2와 고3을 지냈습니다.
이를 꺾을 수 있는 것은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절박함' 입니다.
음악성, 재능 모두 중요합니다만, 그것보다 더 필요한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보통의 고3들에게는 이것을 기대하기 쉽지 않습니다.
윽박지르기도 하고 타일러도 봐도,
잘 안통합니다.
실패를 맛보고,
같이 공부했던 친구, 동지와 다른 길을 가게 되었을 때야 비로서,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마음에 떠오릅니다...
재수생 이상인 n수생이 되면 이 절박함은 극에 달합니다.
가르치는 선생님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정말 열심히 합니다.
그리고 합격을 하고 대학을 가면 공부도, 학교 생활도 아주 열심히 합니다.
이런 마음을 이제 고2 학생들이 가져야 하겠습니다.
불합격한 학생들.
이번이 시작이지 마지막이란 없습니다.
지금은 다른 친구를 축하할 마음의 여유조차 없겠지만,
대학 그 이후에는 어떤 모습이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서울대 연대를 나왔어도 졸업 이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인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 학생들이 학교 생활을 잘 못했냐하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단,
제 개인적인 경험을 미뤄본다면
졸업 후 무엇을 할까에 대해서 좀더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자리에서 다 설명하기 어려운 개인적인 어려움이 있지요.
그 어려움이 대학 실패의 어려움보다 결코 작지 않을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 들 수록,
내가 노력해서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확률도 낮아지게 되고,
실패를 했을 때의 그 파이도 세월에 비례해서 커지기 마련이거든요...
이제 다시 2013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올해는 몸도 건강하니,
작년과는 달리 재수생들과 공부해 보고 싶습니다.
나랑 같이 달려볼 학생들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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