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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연세대/이화여대 합격후기 지도:이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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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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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27일 금요일...... 연세대 합격 소식을 받고 쓰는 합격후기>
안녕하세요, 이어트레이닝 회원 여러분들.
저는 예음에서 ㅄㅎ이란 닉네임으로 활동을 했던 학생입니다.
여기 운영자 이수정 선생님께 작곡 입시 처음부터 끝까지 2년간 배웠구요.
인문계 고등학교 출신의 현역입니다. 연대, 이대 둘다 붙었구요
수능 등급 ..등등의 자세한 사항은 밑에 나눠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최대한 간추려서 쓸까 하다가
제가 하고 싶은 말 다 하는 게 아무래도 직성이 풀릴것 같아서..;; 그렇게 하겠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서울대 준비하다가 2011년 12월 19일에 연대로 바꿨습니다..
그래서 사실 연대 합격후기에..
서울대 준비한 얘기가 쓸데없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저는 그 경험들, 제가 나름대로 서울대 준비에 쏟아부은 노력과
절 그때 가르쳐주신 선생님들의 노고를
무의미한 일로 덮어버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모두 쓰겠습니다.
길고 장황하게 쓸 건데.. 미리 죄송합니다..그럼시작!
1. 작곡을 시작한 계기
저는 중3때 피아노로 예고 시험을 봤다가 떨어졌었습니다.
그 때는 막연하게 음악을 하고 싶어서 고른 것이 피아노였습니다.
근데 결국 떨어지고, 그 충격에 음악 아예 생각 안하고 있다가 ..
고1때 난 진짜 음악을 해야겠다 싶어서, 이번엔 피아노가 아닌 작곡에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이리저리 좋은 선생님을 알아보다가, 엄마가 아는 분을 통해 이어트레이닝을 알게 되셔서
고1 말에 (거의 고2 올라갈 무렵) 이수정 선생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2. 수능 등급, 내신
제 내신은 3년 합산하면 2~3등급 정도 됐었구요
수능은 언,외, 사탐(사문,근사) 모두 3333입니다.
전 내신은 그냥 벼락치기로만 했고
(왜냐하면 전 학교 수업때 실기를 했거든요. 집에가서 수능공부함. 학교가 너무 시끄러워서)
수능공부는 3학년때부터는 EBS 연계교재로만 했어요.
2학년 때는 그렇게 열심히 안했어요..;; 공부에 별로 신경을 안 썼죠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방학 때 나름 압박감이 들어서 그 때 진짜 열심히 했죠
'EBS 수능기출 플러스'를 한 3번쯤 반복해서 풀고
특히 언어에서 안 풀리는 건 끝까지 붙잡고 했어요.(기출은 꼭 풀어봐야함)
이랬더니 3학년때 언어는 만점 가까이 받고 성적이 떨어지진 않았어요. 외국어도 유지 시켰죠.
수능 때 너무 떠는 바람에 실수 연발로 3등급을 받긴 했지만..ㅠ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열심히만 하면 3학년 때 성적 떨어지지 않습니다.
외국어도 전 원래 진짜 못했었고 시간 맨날 부족했는데..
그렇기 때문에그냥 아예 'EBS 연계교재 다 외우자'마음을 먹었었거든요
그냥 달달 외웠더니 수능때 다 아는 지문이 나와서..2등급에 가까운 3등급 나온것 같아요..
그리고 사탐은 말이죠...참... ㅡㅡ; 완전 무시하고 안하고 있다가
수능 한달전에 제 발목을 잡았어요
결국 한달동안 과외 ㅋㅋㅋㅋㅋㅋㅋ;; 해서 모두 한 등급씩 오름..
여러분은 이런 쓸데없는 돈 쓰지 마세요..
3학년 초기때부터 꾸준히 하면 과외 필요 없는것을..ㅠㅠ
사탐은 단권화 시키는게 중요해요. 단권화!! 꼭 하세요.
3학년 때는 꼭 등급 떨어지게 되어있다는 건 맞는 소리는 아닌것 같아요..
오히려 저는 2학년때보다 3학년 때 더 오른 케이스..
그리고 3학년 때부터 해도 늦지 않는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3학년 때부터 열심히 함!
열심히 하면 3학년 때도 등급 절대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니까 열심히 하세요..!!
3. 입시를 치르기까지의 실기.. 2년간의 전반적인 과정
제가 처음 연락드릴 무렵에 이수정 선생님께서는 미국에 계셨기 때문에
일단 황지선선생님께 화성학 기본을 배우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저는 그 때 화성학의 기본....1도 5도 이런것도 이론적으로 모르는 상태였죠.
처음 배울 그 때의 기분이 아주 생생합니다.
제가 곡쓸때 멋모르고 쓰던 화성진행 같은 것들이
화성학을 배우니까 다 논리가 맞아 떨어지는 것이 신기했죠.
'내가 미쳤지. 왜 이런 걸 놔두고 피아노를 했지?' 생각할 정도로 재밌었어요.
그때 레슨 받으러 가기 전에
여기 이어트레이닝에 있는 '꽁트 화성학' 으로 예습을 하고 갔었는데요
이해가 잘 되어서 더욱 재밌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화성학 기본서는 물론 백병동 화성학을 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어트레이닝 청음을 단성,2성 둘 다 6단계부터 시작했는데요.
저는 절대음감이고 귀는 좋은 편.. 단지 받아적는 훈련이 안 된 상태였기 때문에,
청음은..칭찬도 받아가며 빨리빨리 진도를 뺄 수 있었습니다.
이수정선생님을 뵙기 전까지 한달여 간은,
황지선 선생님께서 제가 쑥쓰러울 정도로 아낌없는 칭찬을 해 주시는 덕분에
저는 더욱 작곡에 흥미와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황지선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화성학 진도를 거의 뺄 때쯤 작곡을 들어갔는데요
이어트레이닝 초급 모티브로 A만 몇번 써볼 때쯤
2월 말쯤 되어 이수정선생님이 한국에 돌아오셔서 만나뵙게 되었고, ..
한 6월달?까지는 A만 썼습니다
이수정선생님께서는 저와 정말 잘 맞는 분이셨는데요,
왜냐하면 선생님의 레슨 스타일은 선생님의 의견을 무조건 주입하기보단
학생의 음악성을 최대한 해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시고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납득이 안 되면 절대 수용하지 못하는 타입이라
제 의견을 존중해 주시는 선생님이 더더욱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해가 안 되거나 납득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이해 될 때까지 질문을 했었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많이 건방진 부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질문들에도 기분나쁜 기색 없이 다 정성껏 답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 때 곡에서 한번 슬럼프가 왔었는데요, 고2 무더운 여름쯤
입시곡에서 중요한 '그림'이 안 나와서 ....
저도 많이 힘들었지만 이수정 선생님께서는 더욱 힘드셨어요.
이 때는 레슨 갈때 써가는 곡마다 족족... 퇴짜를 맞았어요
첫번째. 그림이 전혀 안 나와서(그리고 제가 이해도 잘 못함)
두번재. B모티브 잡는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선생님께서는 제가 계속 곡을 이상하게 써가서 속이 많이 터지셨을 텐데도..
몇 시간이고 앉아서 제가 쓴 곡의 속성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손수 다~ 고쳐주셨습니다.ㅠㅠ
선생님의 그런 정성에 감동받아 ㅋㅋ
제 기억엔 저도 그 여름엔 꽤 열심히 했었어요(고3때 이랬으면 좋았으련만)
그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서.. 끊임없이 앉아서 고치고 검사받고 고치고 검사받고
결국 ok를 받아야 집에 갈 마음이 났죠..
고생 끝에 드디어!!! 곡이 훨씬 나아졌습니다. 그림도 나아지고
B모티브도 이젠 나름 말이 되었죠. 감격이었어요 ㅎㅎ
이 때부턴 또 써가는 곡마다 칭찬을 받았어요.. 그래서 B 쓰기를 들어가고,
A에서 그렇게 고생을 해 놓으니까 B쓰기는 어렵지 않았죠.
이때..고2 여름때 쓴 곡을 보면 솔직히 입시 전날 쓴 곡보다 훨씬 나아요 ㅡㅡ;
선생님께서 이 때 '너 그냥 당장 내일 연대 봐도 되겠다!!'하셨던 게 기억에 남네요...
기분이 아주 째졌죠..하하
이렇게 해서 피아노곡은 걱정을 한시름 덜고...
이제 소나타 얘길 해야겠네요......휴...^^
사실 제가 붙은 게 서울대가 아니라 연대이기 때문에
소나타 얘기는 안 쓰려고 했지만
그러기에는 제가 소나타에 쏟아부은 노력과 열정이 너무 컸기 때문에 꼭 쓰고 싶습니다..
선생님도 마찬가지로 고생 많이 하셨구요...ㅠㅠ
무엇보다.. 그냥 단순히 '제가 이렇게 했어요'알려주는 것을 떠나서
제가 소나타를 어떻게 공부했는지 서울대 보는 분들한테 도움이 될 것 같아 쓰겠습니다.
소나타 형식은 고2 6월달에 접해서 피아노곡 쓰는것과 병행했어요.
일단 피아노 소나타를 몇개 쓰고, 고2 12월달부터 바이올린 소나타를 들어갔죠..
이 때는 그렇게 속은 안 썩이고 꽤 재밌게 쓰긴 했지만요..
이 소나타란 게...산 넘어 산이고 또 산 넘으면 또 산이고 .. 이런 것 같아요.
아는 것 같으면 또 모르겠고... 또 이젠 좀 알것 같으면 또 다른 장애물이 절 괴롭혔죠.
소나타 form이란 게.. 각 부분 개념을 정립하기가 피아노곡보다 훨씬~ 어려운 것 같아요.
저도 거의 소나타 form 접한 지 1년 만에야 확실히 개념이 잡혔는걸요 ㅡㅡ;
제가 이해도가 좀 많이 떨어지는 것도 있어요..
고2에서 고3으로 올라가는 겨울방학 때... 두번째 슬럼프가 왔죠. 이번엔 소나타 때문에요..
거기다가 이 때는 고3으로 올라간다는 부담감 때문에 스트레스도 장난 아니었죠.
고3 올라가고 3월달까지는 정말 재밌게 소나타 쓸 수 있었어요ㅎㅎ
이때 쓴거 보면 정말 과할 정도로 뭔가 많이 집어 넣었는데,
선생님께서는..깔끔하고 명료하게 써야 되는 '입시곡'의 기준에서 말하시기보단
그때까진 저의 그 음악적 욕구를 존중해주셨죠^^
이것 뿐 아니라, 선생님께서는 제가 입시라는 틀에서 벗어나게 곡을 써도..
심지어 갑자기 해오라는 숙제 안하고 제 멋대로 삘 받아서 가곡을 써가도..
좋다며 다 존중해주셨습니다.(근데 이것도 고3 여름방학 전까지임! 그 뒤론 이런거 없음)
그렇기 때문에 이때까지는 제가 곡 쓸때는 별로 압박감을 받지 않고 영감도 잘 떠올랐어요^^
하지만 고3 4월,
무슨 이유인진 모르겠지만 제가 서울대 09년도 모티브를 쓰다가 난관에 봉착했고..
이 때가 세 번째 슬럼프였습니다.
하지만 이 때도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해서 잘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 때부터 수능 보기 전까지는 그대로 쭉~ 상승곡선이라(중간에 발전부땜에 약간 삐긋한 거 빼고)
이 때는 디테일한 것 빼고 구조적인 면에서는 거의 퇴짜맞지 않았어요.
구조적인 면 만큼은 정말 자신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끈질기게 각 부분의 개념에 대해서 계속 가르쳐주신 것도 크구요
(근데 제가 너무 이해를 잘 못해서 오래 걸린것 정말정말 죄송합니다ㅠㅠ)
근데 저는 이때도 나름대로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요. 왜냐하면 수능 보기 직전인 9~10월달에
곡에 대한 욕심이 지나쳐서,
빨리빨리 쓰기보다는.. 최대한 깊이 생각해서 써 가야 직성이 풀렸거든요.
물론 빨리 쓴다면 쓸 수 있지만.. '더 좋은생각이 없을까?' 하고 끊임없이 생각했거든요..
'나는 입시곡이 아니라 작품을 쓴다'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 때 쓴 곡을 보면 곡마다 최대한 다르게,독창적으로 써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여요
물론 좋은 마인드이긴 하지만;; 타이밍이 안 맞았죠.
이 때는 수능도 급했기 때문에 숙제를 빨리빨리 해 가야 하는데..그렇게 빨리빨리 쓰긴 싫으니..
참 이때도 선생님 고생 많이 시켜드렸어요.
감사하게도..선생님은 이런 저를 그렇게 나무라지 않으시고 끝까지 제 의견을 존중해주셨죠.
이렇게 써 간 곡은 잘 썼다고 칭찬을 받았긴 했지만요..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단지 소나타뿐만 아니라 피아노곡을 쓸 때도 이러시는 분 있을 거에요. 욕심 과하게 부리고..
물론 그것이 바람직한 작곡가의 자세긴 하죠.
하지만 그럴 때와 아닐 때를 생각하시면.. 더욱 현명한 방법일 것 같아요.
아시겠지만 소나타 form은 피아노곡보다 훨씬 다이나믹하고,
자기의 음악성을 펼치기에는 더없이 좋은 구조입니다. 그걸 염두해 두시되,
입시에 닥쳤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작품'보다는 '입시곡'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음악성 좋은 학생을 뽑는 건 맞지만
또 성실함으로 빚어진 훈련..도 무시할 수가 없거든요.
전 그게 없었어요.ㅠ.ㅠ;; 성실하지가 않았는데.. 그건 밑에 말씀드리겠구요.
하여튼...이렇게까지 소나타에 많은 욕심을 가졌기 때문에,
베토벤 ,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뿐만 아니라
브람스, 하이든, 멘델스존, 슈베르트의 플룻, 첼로, 비올라, 오보에, 클라리넷, 호른 같은 다른 악기 소나타
그리고 교향곡, 트리오, 현악4중주 등.. 소나타 form이면 무슨 곡이든
들을 때 귀를 열고 구조를 생각하면서
악보 다 찾아서 참고했죠
이렇게까지 많은 분석을 하면 더이상 대가의 작품을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제가 제 나름대로 정립한 개념을 기준으로 생각하게 되죠.
저 많은 소나타를 보면 하나하나가 다 다른 것 같지만
사실 그 구조들은 몇 가지 유형으로 정리될 수가 있어요.
그걸 알게 된 시점부터 쉬워져요!
그건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라 오랫동안 소나타 구조를 연구하고 써봐야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까지 되어서, 수능 직전의 시점에는 소나타는 매우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하하 이런얘길 서울대 붙고 하면 더 좋았을 텐데 하핫핫)
수능 뒤에 결국 학교를 바꾸게 될 치명적인 타격이 오지만, ;;; 그건 뒤에 말씀드리구요
곡은 일단, 수능 전의 상황까지 말씀드렸고..
다른 과목에 대해 언급을 해야겠어요.
저는 코랄을 원래부턴 이수정선생님께 기초적인 걸 배우다가
본격적으로 서울대 준비하는..고3 올라가는 2월달 부터
이수정샘이 연결해주신 분한테 가서 배웠는데요
자칫하면 딱딱해질 수 있는 코랄을 최대한 음악적으로 알려주셨어요.
코랄과 함께 건반화성도 배웠어요.
워낙 코랄을 잘 푸시는 분이고, 정말 잘 가르쳐 주셨지만..
그렇다고 해도.. 학생이 열심히 안하면 말짱 꽝이죠...ㅠㅠ
제가 코랄을 워낙 싫어했.........어요.......ㅋㅋ....
....솔직히 코랄은 하기 싫어서 열심히 안했어요 엉엉엉 ㅠㅠ;
입시 막판에만 똥줄이 타서 겨우 했지만... 그땐 너무 늦었었고...
저 너무 잘 가르쳐 주셨는데..
코랄 선생님 이거 보고 계시나요? ........ㅠㅠㅠ
제가 열심히 안해서 정말 죄송하구요ㅠㅠ 그때 잘 가르쳐 주신거 넘넘 감사합니다!!!!
이제 청음 얘길 해야겠네요.. 저는 고2 겨울 전까지는 청음에 아무 무리가 없었습니다.
단성,2성, 4성 모두 8단계는 끝내놓은 상태로 코랄 청음을 하는 시기였죠.
고2 12월달에 본격적으로 서울대 준비를 들어갈 때
이수정샘께서는 저를 신유진 선생님께 보내셨습니다.
제가 아까 잠깐 말씀드렸듯이 청음은 살짝 자신감이 있었는데요..
첫날에 저의 그 자만심이 깨졌습니다..ㅠㅠ 정말 신세계를 경험했죠
저는 충격을 받아 자중하고 청음에 겨우 신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신유진 선생님께서는 항상 저에게 많이 어려운 문제를 내 주셨는데..
저는 그럴수록 '이렇게 함으로써 어려운 문제에도 대비를 할 수 있다'라는 생각에
오히려 마음이 많이 놓였죠!^^!! 어렵게 훈련하는 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리고 선생님께서는 그 어려운 서울대 청음을 제가 좀 더 쉽게 들을 수 있도록
방법론적으로 하나하나 꼼꼼히!! 알려주셔서.. 청음도 무리 없이 해왔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신유진 선생님께 정말 감사한 점은,
수능이 끝난 뒤에, 선생님 댁에서 소나타 쓰고 검사 맡을 수 있도록
저를 위해 하루종일 시간을 내 주셨어요..
선생님댁에서 하루종일 숙제를 한 것을 이수정 선생님께 렛슨을 받는 식으로,
수능 이후 한달을 거의 신유진 샘 댁에서 지냈습니다.
그리고 청음뿐 아니라 코랄, 건반화성, 화성학, 면접 이렇게 전반적인 면을 다 봐주셨죠.
제가 워낙 돌대가리라 못 알아듣고, 또 숙제도 뺀질거리며 꼼꼼히 안해오고..
이러면서 속을 막 썩였는데도!! 선생님께서는 열정적으로 하나하나 꼼꼼히 봐주셨어요..
그것도 선생님 댁에서 하루종일..정말.. 너무나 감사한 일이죠.ㅜㅜ
이렇듯 이수정샘을 포함해 많은 분이 저를 위해 헌신적으로 그리고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셨는데
전......선생님들 속만 썩이고 결국 서울대 포기를 했습니다....12월 19일..ㅠㅠ
포기한 이유는요..!!!
서울대 준비하시는 분들 똑똑히 읽고 이런 상황 안 되셨으면 좋겠어요.
수능 전 공부를 핑계삼아 몇주간 레슨을 가지 않았습니다.
결정적으로 그게 큰 타격이 되었던 것 같네요..
다 만들어 놓고는.. 그때 잃어버린 감이 12월 19일까지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던 거죠.
그리고 다른 문제는 또한 수능 끝나고 시간에 쫓겨서 소나타를 써야 하는 문제 때문에
소나타에 대한 열정 자체를 잃어버린 이유도 있었어요.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소나타에 제일 많은 욕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입시 2달 남겨놓고는 하나하나 고심해서 쓸 타이밍이 아니잖아요.
그냥 생각나는 대로 빨리빨리 써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스트레스 받다 보니 ..
너무너무~~ 쓰기가 싫고...곡 쓰는 실력은 결국 하락 하락 하락...
솔직히 이건 제가 괜히 똥고집을 부린 거에요..ㅡㅡ;
그냥 눈 딱감고, 생각나는대로 바로바로 쓰면 되는데
그게 그렇게 하기가 싫었어요. 여러분은 입시 막판에 쓸데없이 이런 고집 부리지 마세요.
여러분은 입시곡을 써야 하는 입시생입니다..
결국 12월 19일 9시간만에 최악의 소나타를.. 완성도 못한 채.. 그 길로 서울대 포기했습니다.
이 날..정말 모든분들께 너무너무 죄송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그리고 자존심도 엄청 상했구요...
제 자신이 미웠습니다..
이렇게 되었을 때 최대한 빨리 마음 정리하시고 회복하시길 바라요.
저는 딱 그날 새벽까지만 슬퍼하고 다음날부터 싹 다 잊고 연대 준비했어요.
회복 빠른것 이게 저의 장점이죠 하핫
근데 제가 계속 저 상태였으면 분명 연대도 떨어졌겠죠........저런 상태론 절~대 못 붙어요ㅠㅠ
오히려 저는 연대로 바꾸고 나서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기 때문에 겨우 붙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는 연대로 바꾸고 나서의 얘기를 할게요.
12월 20일부터 전 뒤늦은 연대준비를 시작했어요. 딱 한달 남겨놓고.(이대는 24일인가 남겨놓고)
전 반드시 붙어야 되겠다라고 이때부터 정신이 들었죠. 서울대 포기하는 일을 겪으니까 더 정신이 났어요.
고2때 거의 완성시켜놓은 피아노곡을 긴가민가하며 다시 쓰기 시작했고,
또 연대 입시곡(베토벤 소나타 6번 3악장)을 치기 시작했죠.
연대 입시곡 나왔을 때 악보는 다 봐 놔서 외운 상태였습니다.
피아노에 대한 얘기를 좀 할게요.
저는 고2때도 이어트레이닝 실기리허설에 참가했었는데,
그 때 피아노를 너무 못친다고 평을 듣고는..
김계화선생님을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고3 4월정도 되었었죠.
그 때 김계화선생님께서는 일단 고3 8월달까지 변지윤 선생님께 배우라고 하셔서 ..갔는데
변지윤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부족한 기본기를 중점적으로 레슨해주셨습니다.
이 때도 제가 너무 못 알아들어서 ㅡㅡ;; 선생님 속을 많이 썩였었죠..무더운 여름이었는데..
제가 아무리 못 알아들어도 끈질기게 정성껏 레슨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ㅠㅠ
그 덕분에 저는 다행히도 기본기가 많이 좋아질 수 있었습니다. 변지윤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9월달인가 부터 김계화선생님께 가기 시작했는데요..
이때까지는 서울대 준비를 했던터라 '베토벤 소나타 7번 1악장'을 입시곡으로 정하고 쳤습니다..
김계화 샘 레슨 갈 때마다 선생님의 카리스마에 저도 모르게 고도로 집중했던 기억이 나네요..
김계화선생님께서는 전체적인 음악의 흐름을 중점적으로 레슨을 해 주셔서..
음악적으로 치는것이 부족했던 저는 그런 면에서 훨씬 나아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연대로 바꾸고 나서, 그 연대 입시곡(베토벤 소나타 6번 3악장)을
한달 안에 다 완성시킬수 있을까 많이 걱정이 되었는데
선생님이 잘 이끌어주시는 덕분에 아마 피아노는 좋은 점수 받지 않았을까 싶어요.
막판에는.. 연대 입시곡, 이대 입시곡 둘 다 완성도가 높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원래 잘 쳤다기보단.. 레슨을 잘 받아서 많이 발전한거죠. 김계화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남은 한 달간 피아노곡쓰기를 어떻게 준비했냐면요..
일단은 1년간 잃어버린 감을 찾는 데 신경을 썼습니다.
이수정 선생님께서는 제가 뒤늦게 준비하는 만큼 더욱 저에게 신경을 써 주셨고,
또 고2때처럼 절 계속 붙잡고 레슨해주시는 나날이 계속되었습니다.
이 때는 그렇게 슬럼프라는게 없었어요. 슬럼프에 빠질 여유도 없었고,
아무래도 과목이 많이 줄어드니까 정신적으로 압박이 많이 없어졌죠.
이제는 입시 막판이니까 정말로 입시에 맞는
그림에도 엄청 신경을 써 주셨어요.
특히 A와 B에 있어서 밀도에 대해 많이 강조를 하셨는데요.
그걸 입시 전날까지 선생님이 계속 강조를 하셔서,
제가 연대 시험치러 갔을 때 솔직히 제가 쓰기 싫은 모티브가 나왔지만
그걸 계속 염두해 두고 썼더니 괜찮게 쓴 것 같아요. 다행히도...
제가 원래 쓰기 싫은건 심하게 못 쓰는 타입인데..
아마 선생님이 강조하신 걸 염두해 둔 게 먹힌것 같아요. 선생님 짱!!ㅎㅎ
청음은 서울대 청음하다가 연대 청음하니까 솔직히 많이 수월해진건 사실이었어요.
머리가 잘 안 돌아가서 분석에 좀 애를 먹었지만, 그것 빼곤 다 괜찮았습니다.
진짜 '이건 뭐야'싶을 정도로 어려운 문제까지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다 해 봤는데요..
이번 연대, 이대 둘다 청음이 너무 쉽게 나와서 개인적으론 많이 안타깝습니다..ㅠㅠ;
아 맞다 연대로 바꾼 뒤로 화성학은... 곡,피아노보다는 신경 많이 쓰지 못했습니다..
이대 가서는 그냥저냥 최대한 음악적으로 풀고 온 것 같아요..
아무리 딱딱한 문제라도, 할수 있는 한 주제적 구성을 해 주려고 노력하면서..
서울대 준비할 때 풀었던 경험 살려서..
이수정샘께서는 저를 위해 제가 푼 화성학 문제를 같이 풀고 저에게 참고하게 해 주셔서
제가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감이 떨어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험보러 갔는데요, 제가 시험볼 때 중요한 걸 알려드릴게요.
시험보는 날에는 하루종일 모든 정신이 시험에만 쏠려 있어야 돼요..
특히나 저는 피아노 시험 치는 날에는
아침에 눈을 뜨는 그 순간부터 씻고 옷입고 차타고 시험장에 가서 피아노 앞에 앉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제가 칠 곡을 속으로 노래했습니다.
한시도 이 텐션을 깨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열심히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시험 당일날 집중력을 고도로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여튼 저는 이렇게 시험을 보고.....이로써 2년만에 저의 입시는 끝이 났어요.
아...너무 길었나요 .
... 2년간 이런 우여곡절을 거치고,
열흘 전 이대, 연대 시험을 다 치르고,
운 좋게도 둘 다 합격소식을 받고,
제가 지금 이렇게 후기를 쓰고있는겁니다..
이건 여담이지만..지금 제가 제일 기억나는 건
마지막 레슨(1월 16일)날, 모든것을 다 정리하고 선생님께 인사 드리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제가 2년전에 이수정 선생님을 처음 만나고서부터 그때까지의 일-
제가 선생님 속 썩였던 것과
다른 선생님들도 절 위해 열정적으로 레슨해 주셨던 것과
많은 분들이 절 도와주셨던 것과
제가 마음고생 했던 것과...같이 시험보는 친구들과 같이 고생했던 것과...
하여튼 모든것들이 얽혀서 2년간의 모든것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고
저는 후회와 죄송스런 마음과 감사한 마음과 홀가분한 마음 같은게 섞인 눈물을
펑펑 쏟으면서 집에 왔죠..청승맞게도..
아직도 그때 번지던 서울 야경이 생생하네요..ㅋㅋ
4. ★Thanks to★
제가 합격후기를 너무 쓰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였어요.....
전 정말..붙어서 일단 하느님께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부족한 게 많은 저에게 감사하게도 하느님은 기회를 주셨습니다.
이건 제 덕이 아니라
저를 위한 주변 분들의 아낌없는 정성 덕분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앞서 말했듯이, 훌륭한 선생님들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레슨도 있었구요.
저희 가족들의 정성....
직장 일로 바쁠 텐데도 모든 레이더망을 저에게 맞추고
행여나 제가 놓친 것은 없을까 저보다 더 신경 써주시고,
제가 꼴에 입시생이라고 마음대로 부리던 짜증을 다 받아주시던 우리 엄마,
제가 늦게 레슨갔다 올 때마다 행여나 밤길에 위험하지는 않을까
늦은 시간에도 꼬박꼬박 데리러 오고 레슨 갈 때마다 저의 기사가 돼 주시던 우리 아빠,
84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입시기간동안 제가 하루도 아침을 거르지 않도록
꼬박꼬박 새벽 5시부터 일어나 김밥을 싸시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성당에 가셔서 100일 기도를 바치시고
시험 당일날에는 하루종일 정성을 다해 묵주기도를 해 주셨던 저희 할머니,
제가 스트레스 받을 때 위로해주고 나이 어린데도 누나 배려해주던 남동생..
이런 가족들의 정성 없었으면 전 합격 못했을 거에요
이런 가족 만나게 해주신 하느님께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같이 입시 치르면서 서로 격려해주고 놀때도 재밌게 놀았던 같은 클래스 친구들과 언니들..
지윤이 희수 유경언니 현지언니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우리 열심히 해서 좋은 작곡가 되자!!
특히 나 힘들때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항상 좋은 말 해주고 자기 일처럼 기뻐해주고 언제나 나에게 희망 주는 말 해줬던 희수야 너무 고마워...
너 덕분에 몇번이나 기운 차릴 수 있었는지 몰라..!!
그리고 너무너무 훌륭한 선생님들을 만나뵙게 해 주신 것에 대해서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절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 중 한 분이라도 없었으면 합격 못 했을 거에요.
이번엔 선생님 복이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제가 이수정 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의심하는 마음 한번도 없이 계속 의지했을 만큼 저에겐 믿음직한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앞에 쭉 썼듯이 부족한게 넘 많은 저에게 쏟아주신 정성도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구요..
아...진짜 제가 너무 철이 없어서 선생님 속 너무 썩였어요ㅠㅠㅠㅠ흑흑흑!
선생님 앞으로 저 같은 속 썩이는 제자는 절대 만나지 마세요 !!!
제가 지금 하느님께 너무나 감사한 이유는
합격함으로써 이런 감사한 분들에게
떳떳하게 감사의 말을 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건 무엇보다 제가 간절히 원하는 거였어요..
더이상 오랫동안 절 괴롭혀 왔던 죄의식은 가지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이제야 입시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에요.
솔직히 다 필요없고 이 합격후기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로만 채우고 싶어요.
제가 예음 여러분들에게 말하고 싶은 건!!
여러분이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얼마나 자신에게 정성을 다하고 헌신적인 분들이 많은지 생각해보시고
한번 그 고마움을 느껴 보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엄마나 아빠한테 짜증 내지 말고 항상 감사하세요..!!!
입시생이 무슨 벼슬도 아니고.. 전 짜증 많이 낸게 젤 후회돼요..
그런 감사한 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셔야 돼요..꼭!
너무 길었던 후기 읽느라 수고 많으셨구요, 열심히 하세요
마지막으로 이수정 선생님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요♥♥
p.s.)
제가 이렇게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합격을 했기 때문에
저도 누군가의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제 카톡 아이디 남길 테니까 혹시라도 궁금한 점, 도와드릴 점이 있다면 연락해주세요.
제가 멘토ㅋㅋㅋ..가 될수 있다면 ..음.. ㅎㅎ;; 될수 있을라나..
카톡아뒤 : sohoney199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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