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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숙명여대 합격후기 지도: 이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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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11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적어서 올해 고3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싶네요.
얘기가 길어질거 같으니 미리 말씀드릴게요ㅠㅠㅠ끝까지 꼭 읽어주세요!!!
먼저 제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상황을 적고 어떻게 공부했는지 공부방향에 대해 적겠습니다.
일단 저는 좀 드문 케이스입니다.
고3때는 다른 전형으로 인문계열에 지원을 했었고 2011년 초에 돌연 음악을 하고싶다고 느끼면서 작곡을 시작했어요.
그래도 뒤늦게 시작하는 다른 아이들과는 조금 달랐던 부분은,
저는 중학교 3학년까지 피아노과로 예고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나름 그때는 어느정도 피아노과로서 희망이 있엇기 때문에 이번 입시때 피아노 부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거 같아요 ㅎㅎㅎ
그러다가 집안 사정때문에 고등학교때는 아예 음악을 놓았어요ㅠ
아버지의반대도 컸고, 음악에 대해서 무지한 집 안에서 음악을 하기란 쉽지 않았어요.
고3때 하루종일 울면서 음악하고싶다고 떼도써봤지만 무용지물이었어요 ㅎㅎ
그때까지만해도 피아노과를 바라보고 있었기때문에 가족들도 미래가 불분명한 피아노과는 반대했구요..
그러다가 고3에서 인문게열을 지원하면서 실패를 맛보고 끝까지 음악을 포기하지 않는 저를 보면서
갑자기 아버지가 재수생인 저에게 음악을 허락해주셨습니다.
이제와서 피아노과를 준비하는건 중학교시절에 예고를 준비해봤기때문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기때문에
저는 어느정도 제 장기를 살릴수 있으면서 좋아하는 음악을 할수 있는 과를 찾앗습니당. 그리고 고민 끝에 결정한것이 작곡과였습니다.
ㅋㅋ그땐정말 과보다고 '음악'을하고 싶었기 때문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작곡을 선택했어요ㅋㅋ
근데..여기서 문제였던 것은.. 그 때 저는 저를 이끌어 줄 수 없는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제가 바라볼수도없는 무지막지하게 높은 학교를 지금 실력으로 갈수 잇을것처럼 말씀하시면서 ,
안그래도 재수생이라 위험부담이 큰 저에게 말도안되는 희망만 가득 실어주었어요ㅋㅋㅋㅋ
아직도 그때 생각만 하면 열이받아요. 정말 잊을수가 없네요.
랫슨때 배운것은 아무것도 없었어요..ㅎㅎ
2시간동안 선생님댁으로가서 고작 20분 랫슨을 받고 40분동안은 아무것도 안하고 ㅋㅋ
한 선생님한테 작곡 화성학 청음 피아노 ㅋ..다배웠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음악에 대해 모르기때문에 아무리 그 선생님이 실력이 없더라도 너보다는 잘할것이고 분명히 배우는게 잇을거라고
다독이셧고... 일단 저도 제가 하고싶은 길을 이제야 찾은 거같아서 마냥 음악이 좋았기때문에
백병동 화성학책을 2시간동안 버스 안에서 읽고 또 읽고만 반복했어요.
선생님이 청음도 진짜 쉬운 난이도의 청음만 쳐주시면서 이정도면 서울대도된다고 ㅋㅋㅋ아...정말ㅋㅋ어이없네요 ㅋㅋ
실용음악수준의 난이돈데 ㅋㅋㅋ서울대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아니다싶어서 그때부터 저 혼자 이어트레이닝을 이용하면서 혼.자.청음을 했습니다.
선생님이 기분안좋으신날은 청음을하기싫다고 랫슨비 다받으시곤ㅋㅋ전집에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엄마한테 죄송해서말도못하고...
피아노는 더 말도 안됐어요. 무슨 작곡과한테 피아노를 배웁니까.. 손가락 자세부터 틀리신게 딱 보이는데ㅠㅠ........아...
정말 제가 피아노과를 준비햇던 경험이 없었더라면 피아노도 그 선생님 말만 믿고 그 선생님한테 끝까지 배웠을거예요
제가 나중에 선생님을 따로 구해서 거짓말을 쳐가며 피아노 선생님을 바꿨습니다. 하..ㅋ
다행히 피아노 선생님은 너무 좋은분을 만나셔서 짧은 기간에 다시 예전 감을 찾을수있게되었어요!
피아노 선생님께서 제 작곡 선생님 얘기를 들으시면서 잘못된 방향으로 배우는게 아닌가 싶어
걱정을 많이 해주셧지만..그 선생님이 아닌걸알면서도 전 정때문에 예전 선생님을 놓지 못했어요.
(아 참, 정말 입시를 준비할땐 정보다도 자기가 더 중요한거 같아요.
저같이 실력없는 한 선생님을 정때문에 놓지 못했다가 목표하는 대학을 떨어지는 수가 있어요ㅠㅠ....ㅋ)
그 선생님께서 수도없이 많은 거짓말을 치셧는데, 도저히 저도 참을 수가 없어서 진단테스트를 받으러갔더니
다들 똑같이 하시는 말씀이 올해 대학은 힘들데요.ㅎㅎㅎㅎㅎㅎ 잘가더라도 수원대..?진짜ㅠㅠㅠ
결국 마지막에 엄마와 저는 다른분의 소개로 입시 작곡 전문이신 선생님을 만나뵜습니다.
그때가 11월이예요.ㅎㅎㅎ정말 저 그때는 머리속이 새하얫어요.
아 올해도 대학을 못가는구나... 싶었어요
드디어 제가 하고싶은 길을 찾았는데, 또 1년을 기다려야되는구나.
근데 안된다 생각하니까 오히려 후회라도 하지말자. 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죽기살기로 햇던거 같아요. 독기가 생기더라구요
원래 재수하면서 실기시험 당일처럼 항시준비되어야한다고 생각했었기때문에 아침 8시에는 일어났었는데
수능을 마치고 부터는 일부로 피아노 연습실 대여도 8시부터 잡고 7시 기상하면서 햇던거 같아요. 현역애들한테 뒤쳐지고 싶지 않았거든요..
수능이라도 잘봐야겟단 생각에 수능도 배로 풀고, 그나마 피아노라도 잘치자라는 마음에 하루에 5시간은 잡고 연습했어요.
마지막에 수능은 언어 4 외국어 1 사탐 557 나왔습니다.
그리구수능을 마치자마자 작곡에 전념했어요ㅠ..
매일 이어트레이닝 청음도 하고.. 그때는 많이 늦었기때문에
화성학은 아예포기햇습니다.
그리고 남은 2~3개월동안 노력아닌 노력을 하며 작곡을 했습니다.
음...이제 제가 각 과목마다 어떻게 준비했는지 적어볼게요ㅎㅎㅎ
먼저 작곡,.. 제가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예요.ㅋ작곡과를 준비하는데 작곡이 약한게 말이됩니까ㅋㅋㅋㅋ
그냥 무식하게 곡을 매일 썼어요. 하루에 3개는 무리가 가서 2개 쓸때는 가끔있고..아니면 한개반?ㅎㅎㅎㅎㅎ.........제딴에는 열심히 한거였습니다..................
마지막엔 오른쪽 손목에 무리가 가서 4,5번 손가락이 피아노칠때 안돌아가서 문제가 생겻지만
핫팩 손에 둘르면서 작곡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솔직히 다른 합격후기 분들처럼 코피터지게 하지는 않았어요...ㅋㅋ
일단 많은 모티브를 경험해봐야햇기때문에 매일 다른 형식의 모티브를 적었습니다.
음..청음
청음은 피아노를 오래한 탓인지 절대음감이여서 큰 무리는 없었던거 같아요.
리듬부분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단성은 조금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솔직히 단성은 심각했습니다. ㅋㅋㅋ 붙임줄만 나왔다 하면 박자를 다 놓쳐버리고, 컨디션 조금만 안좋으면 하나도 안들리고.
2성은 8단게에서 많이 틀리지 않았습니다..(틀리긴틀렸어요..ㅋㅋ특히 4차 뒷부분과 5차는 머리만아프곸ㅋㅋㅋㅋㅋ못적으니까짜증나고.. ㅋㅋㅋㅋㅋㅋ걍 자신감만 하락시킬까봐 포기하고 날렷습니다.)
4성 이건 제가 제일 자신있었던 청음이였어요. 화성의 진행소리를 듣는게 너무 좋고 재밌어서 2성과는 다르게 정이 많이 갔던 거 같아요 ㅎㅎㅎ 풀때마다 재밋단 생각으로 열심히 했어요. 이게 제일 중요한거같아요! 4성청음은 제가 좋아했기때문에 더 재밋게햇어요ㅠ. 2성도 4성처럼 사랑햇어야되는데 ㅎㅎㅎ그럼..어느정도는햇겠죠?아무튼 4성.. 처음에는 훈련때문에 많이 흔들렸지만 금방 8단게를 무난하게 풀었습니다. 나중에는 하나도 틀리지 않을 정도였어요 분석이 가끔 문제가 되었지만 화성감과 음은 문제가 없었던거 같아요.
연대4성청음은 왠지 또 자신감만 떨어뜨릴거같아서 애초에 시작도 안했지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청음은 하루에 처음에는 2성 3문제 4성 5문제로 어느정도 4성을 잡아놓고, 나중에는 2성 5문제 4성 3문제씩 풀면서 2성을 열심히하고 4성은 감을 잃지 않을 정도로만 했어요.
피아노.
아까도 말씀드렷다시피 워낙 자신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래도 자신있는게 더 돋보여야한다는 생각에 하루에 5시간씩은 연습했어요.
진단테스트 받을 때마다 피아노부분은 다른 선생님들도 인정해 주셧구요,
피아노과 애들이랑 같이 홀 리허설 연습하면서 무대에서 떨지 않으려고 준비 많이 했어요.
연습실도 피아노과 전문 연습실 대여해서 일부로 대학교에서 주는 피아노보다 조금 작은 그랜드로 연습했구요!
매일 제가 치는거 녹음해서 하루하루 어떤 부분이 문젠지 또 어떤부분에서 리듬이 쏠리는지 매일 체크했습니다.
이렇게 2~3개월동안 나름 빡세게 준비하면서 안전빵으로라도 붙어야되기때문에 숙대를 지원했어요
사실 화성학을 놨기 때문에 가군에 다른대학을 넣을 곳이 없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올해 숙대 입시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ㅋㅋ정말 어이없는 모티브와 청음이 나왔어요
모티브는 플랫 5개?Db Major였던거 같은데 하 음은 왤케많은지 결국 시간안에 완성하느라 급하게 써버린거 같아요.
청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음감이 아니면 풀수없는 청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이건 절대음감도 못푸는 난이도였어요 ㅋㅋㅋㅋ 근데 제가 보니까 저만 어려웠던게 아니더라구요
단성은 원래 리듬이 약하기때문에 거의 작곡 수준이였고, 2성은 4마디였나? 1-2마디는 쉬웠는데,3-4마디역시 작곡했네요.
그리고 4성청음?ㅎㅎㅎㅎㅎㅎㅎ 시험후기보시면 아시겟지만 분석이 불가능한 불협화음이었어요. 아 이건 화음도 아닙니다. 마지막엔
재즈코드로 끝난걸로 기억하는데??
저는 4성청음 음은 다 채웟습니다. 4성은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몇개 알토파튼지 테너파튼지 모르는 음이 있었지만
나름 겹음정을 잘 들어서 무난하게 푼거 같아요.
아무튼 결국 숙대에 합격 했네요. 합격소식을 들었을땐 벙쪄서 아무생각도 안났습니다.
작년에 너무 쉽게 대학에서 떨어졌기때문에 올해도 큰 기대는 안했거든요. 일단 무엇보다도 좋은선생님을 뵈서 준비할수있던 기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새해를 맞으면서 작년 한해를 돌아보는데, 좀 더 빨리 좋은 선생님을 못 뵈었던것은 아쉽지만 후회없는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해요.
..
음.. 일단 저는 작곡을 짧게, 재수아닌 재수?를 하면서 올해 고3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말은
현역분들. 절대로 내년이 있다고 현실에 안주하면서 일년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랫슨을 같이 받는 현역아이들의 대화를 들을때마다 정말 아쉬웠던 것은 마치 올해는 그냥 '경험' 이라 생각하고 보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마치 내년에는 자기가 서울대라도 갈마냥.ㅎㅎㅎ
저도 재수생이라고 하지만 작곡은 올해 처음이였기때문에 현역분들과 실력부분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더 떨어지면 떨어지겠죠.
작년에 인문게열을 준비했지만 현역분들처럼 저도 내년이 있으니까, 라고 혼자 다독이면서 공부했거든요.
그리고 입시에서 피봤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부모님들께서도 "올해못하면 어때 재수하면되지," 란 소리를 많이 하시는데. 그거 다 여러분 안심시켜주시려는 말씀이예요.
자기가 못한다고 내년엔 나아질거니까.라고 합리화 시키지말고 더할 생각을 하셨음 좋겠어요!
정말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마음만이라도 죽기살기로 하세요.
재수생이니까 솔직히 말하지만 재수해서 좋을 거 없는거 같아요.
지금 자기 실력에 만족하지말고 더 잘할 생각을 하세요ㅠ..작년현역분들보면서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인문계열 아이들도
내년만 믿고 준비하던 애들 결국 올해 똑같은 레벨의 학교 갔습니다. 내년엔 더 나아질거같다는 희망을 버리세요.
1년 해서 좋은 결과보면 본인도 편한데 왜 1년 더 할 생각을 하세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를 봐서라도 포기 안하셨음 좋겠어요...
사실 제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과정을 적은 것은 현역분들이 수능이후 실력이 늘지 않아 나태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수능 이후의 시간이 피와 살같은 시간입니다. 저가 2~3개월 한것보다 더 열심히.
그 순간 그 때 흐트러지지않고 정신만 바짝 차려야 본인이 원하는 대학을 갈 수가 있어요. 다음해에 과거의 자기를 돌아보면서 후회하지
않는 정도로 반드시 꼭 그정도만 힘내주셨음 좋겠어요!
여러분은 잘 하실거예요. ㅎㅎ저보다 더 나은 학교 가셔서 클래식 작곡과를 이끄는 인물이 되셧음 좋겟슴니당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화이팅!
그리고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모든 선생님들 ㅠㅠㅠ 감사합니다♥♥♥♥♥♥♥♥♥♥♥♥♥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겟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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