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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12 한양대 합격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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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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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2년도 한양대학교 최종합격한 학생입니다
우선 재수생이고, 인문계를 졸업하였습니다
작곡을 시작한지는, 3년 반정도가 된 것 같습니다
작년에도 한양대학교를 지원했었는데 13명을 선발하는 52명중에 예비번호도 못받아보고 떨어졌습니다
곡, 화성학, 피아노, 청음, 전부 완성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죠
중앙대학교도 예비번호에서 끝내 합격하지 못하고 재수를 결정하였습니다
작년 학교가 다 낙방하고 보낸 2월은 정말 끔찍했죠
3월부터 재수를 시작해서, 마침내 한양대학교의 문을 열게 되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한양대학교를 준비하는 많은 수험생 여러분들께 최대한 이해가 쉽게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한양대학교 입시에 대해서..>
한양대학교는 '가'군 일반 전형으로 11년도까지 이론과 2명 / 작곡과 13명을 선발하였는데
올해 12년도부터 이론과가 사라지고 작곡과만 15명 선발합니다
실기와 수능/내신 비율이 6:4로
전반적인 7:3 비율보다 높은 학교입니다
곡은 보통 피아노 곡을 쓰는데 까다롭게 바이올린 곡을 쓰는 학교로 유명합니다
화성풀이 시험이 있으며, 피아노는 베토벤 소나타 빠른 악장 자유곡입니다
청음은 음정/단선율/2성/4성을 보는데
한양대학교가 단선율/2성 청음이 어렵기로 유명합니다
속도가 일단 빠르고 무조에 도약이 심하죠
이런 까다로운 시험 조건때문에, 경쟁률이 타 음대에 비해서 굉장히 낮습니다
11년도에는 4:1, 올해 12년도에는 3.8:1 정도 된것 같습니다
예비번호는 잘 빠지는 학교로 알고있습니다
작년에 11명이 빠지고 올해는 잘 모르겠네요..
서울대학교 보는 학생들이 '가'군에 한양대학교 지원을 많이 하기때문에 연세대학교도 그렇고요
나머지 설명은 하나하나 더 자세히 해드리겠습니다
<수능 / 내신 성적>
저는 공부를 무지 못합니다, 아예 안한다고 하는게 낫겠죠
공부랑 담을 쌓고 살았습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친구들이랑 학교에서 사고치고 노는 기억밖에 없는정도입니다
고3때 수능성적이 언/외/사탐 기준으로 5/5/3이 나왔습니다
그럼 재수해서 성적이 올랐어야했는데
4 / 5 / 5 가 나왔습니다
내신은 5.0 정도 받았고요
한양대학교 실기 수능/내신 비율이 6:4로 높지만
실기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면, 이런 허접한 점수로 합격이 가능하다는 뜻이겠죠
하지만, 절대로 수능에서 평균 3~4 는 맞으셔야합니다
입시는 모험이 아니기때문에 절대적으로 수능점수가 중요합니다
내신점수보다 수능이 훨씬 중요합니다
사탐 비율이 언어와 외국어에 비해 낮기때문에
언어 외국어는 3~4는 나오셔야합니다
보통 한양대를 가군에 쓰고 나군에 서울대/연세대를 쓰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한양대를 목표로 하신다면 수능 점수도 관리를 하셔야 합니다
특히 서울대보는 학생들에게 3~4 등급도 사실 밀립니다
"서울대 보는 애들은 서울대 가면 되니깐 난 예비로 가야지~"
라는 생각으로는 절대 합격할수 없습니다
저야 워낙 공부에 답이 없어서 그렇지 수험생 여러분들께
저처럼 하세요~ 라고는 할수 없습니다
꼭 관리하셔서 언/외 평균 3~4등급은 챙기시길 바랍니다
<작곡>
작곡과에게 가장 중요한건 작곡입니다 반영 비율이 가장 높고,
어떻게 강조해야 될지 모를정도로 가장 중요합니다
한양대학교는 바이올린곡을 작곡해야 합니다
저는 고2때 중간부터 2년 반동안 쓴것 같습니다
사실, 바이올린 곡이 까다로운 이유가 많습니다
우선 바이올린 모티브가 몇개 없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03년도부터 한양대가 바이올린곡을 본걸로 아는데
그러면 03년도부터 다 세봐도 올해까지 딱 10개 입니다
저 10개만 써서 대학에 합격한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그럼 서울대학교 모티브를 사용하면 되지않느냐? 라는 생각도 들텐데요
서울대 모티브는 한양대랑 완전 딴판입니다
한양대 모티브들을 싹 보시면 알겠지만 지옥 수준입니다
이게 연주가 가능한가?부터 시작해서 좋게 말하면
화려하다. 라고 말할수 있겠네요
반면에 서울대 모티브는 음이 몇개 없습니다
단순하면서도 약간 고전적인 느낌이 나네요
스타일이 달라서 적응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저는 그래서, 재수하면서 레슨 선생님을 바꿨지만
한양대 모티브는 2번씩 쓴것 같습니다
겉잡을수 없는 모티브는 욕하면서도 써야합니다
한양대 기출 모티브는 반드시 한번 이상은 꼭 써야합니다
서울대 모티브도 몇개 써보았고, 피아노 곡에 바이올린 선율을 입혀서 써본곡도 몇개 있습니다
최대한 많은 곡을 써보는것도 중요하지만, 한곡 한곡을 몇번씩 선생님한테 지적받아가면서
고치는게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특히, 바이올린 곡은 모티브가 몇개 없으니까
마음 가짐부터 하나하나 제대로 써야지! 라는 마음을 가지면 스트레스는 덜 받으실껍니다
바이올린을 킬 줄 알면 아주 아주 좋겠죠
저는 바이올린을 만져본적이 없습니다..
연주 할 줄 알고 곡을 쓰는거랑 모르는 상태에서 곡을 쓰는건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많이는 아니지만 아주 기초적인 이론이라도 공부했습니다
가장 최저음이 솔이기 때문에, 작곡하실때 유의하셔야 합니다 최고음 미를 쓸일은 거의 없을것 같고요
개방현 솔레라미는 연주자가 편하게 연주할수 있기때문에 투스탑을 쓰실때 참고해주시면 좋습니다
주로 피아노에 비해서 많은 아티큘레이션이 요구되고, 효과도 좋기때문에
스타카토나 프레이즈 이용에 많은 신경을 쓰셔야합니다
특히, 습관적으로 피아노곡 프레이즈을 바이올린에 그냥 그리는분들이 많은데 굉장히 안좋은 현상입니다
바이올린은 프레이즈에 되게 민감해서, 정말 잘 그려야합니다
가장 기초적인 바이올린 곡을 쓸때 마인드는, "주고 받는다" 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바이올린이 나올때, 피아노는 적당히 들어가고, 피아노가 나올때, 바이올린이 적당히 들어간다.
참 설명은 쉽지만, 가장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것만 잘해도
곡이 굉장히 눈에 띄게 되며, 꽉차지도 않고 허술해보이지도 않는 아주 좋은 곡이 탄생합니다
그리고 사보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거에요
곡을 잘쓰는거랑 사보랑 무슨 상관이냐?
대학가면 컴퓨터로 쓸텐데 미대도 아니고 잘 그려서 뭐하느냐?
참 맞는 말 같습니다. 저도 남자이고 사보가 이쁜 편은 아니라서 공감되는 말인데요
모든 학생이 이 말 따라 사보를 이쁘게 안그리면 좋을텐데
그러지가 않습니다. 채점은 사람이 하기때문에 잘 그리면 눈이 가게될수밖에 없어요
이 또한 작곡의 한 부분이니 그냥 욕하면서 이쁘게 그리려고 노력하시면 됩니다 ㅎㅎ 어쩔수가 없어요
<화성학>
화성학은 저도 그랬었고, 어느정도 고급화성까지 배우게 되면 자연스레 멀어지게 됩니다
곡은 워낙 중요하니까 열심히 하게 되고, 아무래도 평가가 확실한 피아노나 청음에게 신경을 쓰게 되죠
하지만 곡의 기초는 화성학입니다 특히 입시화성학은 정말 그지같이 나오기 때문에
기준이 딱 없어도 분명히 호불호가 갈립니다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을 명확히 가려낼수 있습니다
저는 백병동 화성학과 이건용의 반음계적 화성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재수하면서 1년동안은 서울대 기출 입시문제집을 사서 화성학은 다 풀었습니다
레슨의 차이가 있어서 화성학은 어떻게 푸는지 말씀드릴수 없지만
최소한, 전조만큼은 잘하셔야합니다 쉽게 전조하면 누구나 다 풀수 있기때문에
고급전조를 잘 사용하면서 풀어야합니다
화성학을 절대 경외시 하시면 안됩니다
혹시, 연세대학교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4성청음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꼭!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피아노>
확실히 피아노는 잘치고 못치고가 분명합니다
어렸을때부터 꾸준히 치면서 많이 친 사람이 아무래도 유리하겠죠
수도 없이 피아노 선생님들을 바꿔가면서 느꼈지만 선생님의 재량도 한 몫 한다고 생각합니다
늦게 시작하신 분들은 정말 힘들껍니다 머리는 되는데 손이 안되면
정말 화가 나죠 ㅠㅠ 그래도 어쩔수 없습니다 늦게 시작하신분들은 정말 열심히 하셔야되요
저는 32번을 연주하였습니다 B조에서 저밖에 없어서 좋았고 저랑 아주 맞는 곡이라 다행이었습니다
고3때는 26번 3악장을 연주했는데 치는 사람도 많고.. 뭐 이렇게 어렵던지..
피아노 곡은 자기와 맞는 곡을 선택하는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들 하루에 2시간 쳐라 3시간 쳐라 이러는데
더도말고 1시간은 무조건 치세요
고3은 방과후면 칠 시간이 없습니다 1시간만 쳐도 정말 도움 많이 됩니다 ㅠㅠ
물론 늦게 시작하신분들은 어쩔수 없어요 죽어라고 하셔야합니다
재수생은 남는게 시간..? 이기 때문에 피아노 열심히 연습하실수 있습니다
무대에 많이 서보는게 중요합니다
저는 모의테스트와, 학교에서 무대경험 무대란 무대는 다 다녔는데
결국.. 입시때는 떨립니다 ㅠㅠ
그래도 무대 경험 많이 해보세요!!
<청음>
대망의 청음입니다
이 벌레같은 과목 하나로 대학을 어디쓰냐가 확정이 되버릴 정도 입니다
한양대는 또, 청음이 더럽게 어려운데에다가 비율도 피아노보다 높습니다
욕이 절로나오는 학교에요 ㅠㅠ
우선 저는 절대음감입니다
상대음감과 음감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설명을 해주고 싶은데..
ㅠㅠ 엄청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청음 레슨은 본격적으로 1년정도 받은 것 같습니다
고3때 백지상태에서 백지로 내버린게 생각이 나네요
청음은 많이 하는게 답입니다 이어트레이닝 청음 같은 경우
몇개 해보았는데 정말 솔직히 이어트레이닝 청음 거의 다 적을정도면
한양대 청음은 다 맞을수있습니다.. 이어트레이닝 너무 어려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어트레이닝 몇단계를 목표로 설정하고 덤비는게 좋습니다
아무래도 청음은 하면 할수록 분명하게! 늘거든요
특히 절대음감 분들 음은 다 들리는데 적는 훈련이 안되서 머리가 하얘지는 분들 많습니다
무조건 덤비세요 많이 하다보면 손도 빨라지고
붙임줄에 흔들리지 않고 마디세는것도 가능해집니다
음정 청음 같은경우, 그래도 많이 해보는게 좋습니다 저는 쓸데없이(?) 많이 했는데
2개를 한번에 듣는 연습을 꾸준히 하셔야합니다
한양대에선 한음 쳐주고 동시에 쳐주던데 그게 앞일은 모르는겁니다 2개 음 한번에 듣는거 꾸준히 하세요
적는것도 잘하는 학생들은 듣자마자 그게 딱 증6도, 장3도 이런식으로 나오던데
저는 멍청해서 그런지 한참 걸렸습니다. 이 또한, 하다보면 계산이 빨라지게 되요
4성 청음 같은경우, 연세대, 숙대에 비해서 굉장히 쉽습니다
마디도 4마디밖에 안되고 전조도 0~1번으로 합니다
작년과 동일하게 올해도 C Major로 나왔고요
그래도 '나'군에 연대 보시는분들이 아니라면
연습 하셔야합니다. 4성 청음 훈련없이 들으면
"????? 아 화음이 참 좋게 들리는구나"
하고 끝나버립니다
베이스와 소프라노 듣는거 훈련하시고 내성과 화음 자체로 듣는것도 훈련하세요
단선율 같은경우, 어렵습니다..
우선 엄청난 템포에 적응을 하셔야합니다. 한양대 청음은 특징이
빠른 템포, 무조, 도약 정도로 말씀드릴수 있을것 같네요
특히 덧줄이 붙여진 음이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3옥타브 음이 나올때, 듣고 음은 아는데 적는게 오래걸리면
굉장히 피해가 크게 됩니다 청음은, 듣고 생각하고 적는게 아니라
듣고 바로 그냥 자동적으로 손이 나가야하기때문에
3옥타브 음 적는거에 적응이 잘 되어야합니다
조성 같은경우 수험생들 기분 좋으라고 샵 1~2개 플렛 1~2개
아름다운 조성음악은 나오지 않습니다
샵 플렛 4~5개 이상이거나, 조성은 C Major 인데 전혀 C Major 스럽지 않은
벌레 곡이 나올껍니다
훈련이 중요해요 청음은, 절대 음감이라고 방심하면 안됩니다
2성 같은경우는 최악입니다..
서울대는 모르겠고, 아마 제일 어려울것 같습니다
연세대 2성 시험볼때 참 이 학교는 착하구나 ^_^
라는 생각도 할 정도였습니다
저도 이번에 2성은 빈칸이 아주 많았네요
나중엔 해탈의 경지에 올라서
웃으면서 작곡한것 같습니다
한양대 청음을 완벽하게 정복하려면
처음에 한번 전마디 다 쳐줄때
왼손이나 오른손 둘중에 하나는 거의 다 적으셔야 합니다
전 정복하지 못했어요..
2성도 훈련이 중요합니다, 문제만 꼬아버리면 4성보다 더 어렵게 낼수있습니다
그밖에...
혹시 한대,연대를 준비하시는 학생분들께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말입니다
한대,연대는 정반대의 스타일이라 굉장히!!! 준비하기가 힘듭니다
두 학교가 다 합격하는 학생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피아노곡에 바이올린곡에다가 4성청음에 성적관리까지..
저는 바이올린곡에 투자를 하느라, 피아노곡에는 시간을 쓰지 못한게
연대에 붙지 못한 이유인것 같습니다 ㅠㅠ
수능 성적도 그렇고요
두학교 준비하시는 학생분들은
정말 열심히! 하셔야합니다
<입시에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음감이 타고나거나, 피아노를 오래치거나, 수능성적이 남보다 월등하고
또한, 남들보다 피나는 노력을 했다거나..
실기 시험 당일에, 포텐이 터져버렸다던가..
입시에선 매우 중요하게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제일 중요한건
"자신이 가고 싶어하는 학교에 대한 절실함" 같습니다
저는 재수하면서 한양대 노래를 부르고 다녔습니다
연대를 부수적으로 준비했지만, 네임벨류는 연대가 높아도
괜히 한양대한테 끌렸습니다
바이올린 곡이 오히려 피아노 곡보다 쓰기 편했고
사실 주변사람들에게는, 연대 본다고 말 안하고
붙고 말하는 즐거움?을 느끼려고
한양대만 볼거다 라고 노래를 불렀는데
정말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학교에 대한 절실함이 곧, 실기 성적으로 나타납니다
꼭! 절실함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이 글이, 후기에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글을 보는 한양대 준비하시는 수험생들이 있다면 꼭 도움이 됬으면 좋겠네요
남보다 절실함이 강하다면, 노력도 게을러지지않고 자연스럽게 열심히 하게 됩니다
이제 재수 하게 될 학생이나, 올해 고3이 될 학생들은
지금 이 1월말부터 2월 한달이 정말 심적으로 고생이 많을껍니다 ㅠㅠ
다 이겨내시고 꼭 13학번이 되서 저를 찾아오세요!!
수험생 여러분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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