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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12 중앙대 합격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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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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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먼저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ㅠㅠ!!!
제가 합격 후기를 쓸 수 있게 되다니~
전 올해로 스무한살이 된, 즉 재수로 작곡입시를 또 한번 준비해서 중앙대에 붙은 학생입니다.
작곡을 시작하게 된건 어렸을 때 부터 피아노 치는 걸 정말 좋아해서 결국에는 작곡 쪽으로
진로를 결정했습니다.
작곡을 처음 배운 것은 고2때 잠시 학교를 휴학했을 때 였습니다.
교회에 숙대 작곡과 졸업하신 선생님께 피아노와 화성학을 한 3개월 정도 배웠었죠.
그리구 나서 전 대안학교 출신으로 기숙사에 살아야 되서 고2 여름방학 끝남과 동시에 다시 지방으로 내려갔고 레슨은 그 후로 전혀 받지 못했어요.
그렇게 지내다가 고2겨울 방학 때 부터 학교 선생님의 친구가 현직 출강하시는 강사셔서 그분에게
작곡을 배우기로 했죠.
그렇게 고3 내내 그 분에게 배웠어요. 학교는 지방이라 레슨은 일주일에 한번 씩만 받는게 전부였구,
또 저는 그렇게만 하면 대학교에 붙는 건 줄 알았어요, 피아노는 실기시험 있기 한달전에 레슨 3번 만으로
베토벤 소나타 11번을 배웠어요. 그렇게 경희대, 단국대, 경원대를 시험 봤었죠.
역시나 다 떨어졌어요. 지금 생각하니 그게 맞는 거였어요. 수능도 7등급이였으니...
그리구 다시 맘을 추스리고 부모님과 상의 후 재수를 결심했죠.
그렇게 지금의 레슨 선생님을 만나서 제대로 레슨을 받기 시작했어요.
그전에 제가 받았던 곡 쓰는 법은 20년도 더된,,, 아주 오래된 곡 쓰기 법이였구, 말도 안되는 곡 쓰기 였데요.ㅠ 즉 전 재수하는 동안 현재 입시에 맞는 작곡법을 처음 배운 거였어요.
선율이 중요한건지도 처음 알았고, 피아노 곡 쓰기 형식도 처음 알았고, ㅠ 화성학 기호 쓰는 법도 제대로 처음 알았고....ㅠ 그렇게 저는 아주 절박한 심정으로 작곡과를 준비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서론이구... 본론으로 제가 어떻게 준비했냐면요.^^
먼저는 3~5월 까지는 레슨 숙제가 그렇게 많지 않으니 예체능 전문 수능 학원을 다녔어요. 거기서
4등급까지 만들어 놓고 본격 6월 달 부터 레슨 숙제가 벅차지면서 노량진에 있는 단과 학원으로 바꿨어요.
등급을 더 올리는 욕심보다, 실기에 주력하면서 계속 유지하자. 4등급이라도....
학교 목표는 잡을 수가 없었어요, 이것 저것 되는게 없어서....
그렇게 수능 공부는 매일 매일 학원가고, 숙제 하고 시간남으면 도서관 가서 공부를 조금 씩 했어요.
작곡 레슨은, 화성학도 다시 처음부터 배웠어요. 화성학 진도는 8월달 까지 다 빼서 백병동은 마스터를 했구요, 그 다음은 레슨 선생님께서 주시는 프린트와 책으로 화성학을 계속 풀었어요.
전 전조가 너무 안되서 막판에 전조만 엄청 했던 것 같네요^^; 사실 아직도 부족하지만....
그래서 중대 화성학은 전 생각보다 쉬웠어요^^ 전조 자리도 잘 찾은 것 같구...
곡은 선율부터 쓰기 시작해서 4마디까지 동기 발전 시켜보기, 8마디로 소품곡 써보기, B주제만 잡기...
이런식으로 늘려가서 수능 전까지 B부분은 나름 맞춰놓고 A'는 수능 이후에 써보기 시작했어요.
사실 그래서 A'는 좀 잘 못 써요^^ 저는 B부분이 너무 안되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너무 벅찼었죠.
시창 청음은 진짜 꾸준히 했어요. 템포도 시험에 나오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해서 계속 연습했었죠.
나중에 그게 도움이 되서 동기 선율은 읽을 수 있게 되고 저만의 선율도 만들어 갈 수 있었어요.
처음에 전 선율 만드는게 안되서 그냥 피아노로 쳐서 선율 이쁘게 나오면 그걸 그대로 적어서 숙제를 해갔어요.
그렇게 하다보니 나 중엔 피아노를 안쳐도 그 소리들이 생각나면서 선율을 쓸 수 있게 되었네요^^
마지막으로 피아노는 남들보다는 늦은 8월달 부터 배웠어요. 피아노는 계속 꾸준히 쳐서 손은 안 굳었었어요^^; 저는 남들이 많이 고르는 곡들을 저도 골라서 그들보다 잘 칠 자신이 없어서 전 피아노 선생님한테 잘 고르지 않는 곡으로 골라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저에게 주신 곡은 프로코피에스 소나타 2번의 4악장이였어요.
악보는 너무 쉬워서 금방 손에 익혔고, 템포가 문제였죠. 이 곡은 템포와 리듬감으로 듣는 곡이라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진짜 저는 매일 2시간 씩 꾸준히 연습을 했습니다. 그 결과 시험 보기 2주전 피아노 리허설 때
교수들로 부터 받은 평가서에서 perfect! 라는 소리와 잘 쳣다라는 소리를 세분에게 다 들었어요.
아무튼 주저리 주저리 제 1년간 경험이였구요...
중요한건 진짜 마음가짐과 성실함과 열심인것 같아요.ㅜ 다들 그러겠지만 예체능을 하는 것은 돈이 너무나도 많이 들잖아요. 특히 작곡과는 더욱더 그렇구요. 그래서 그 큰돈 들여가면서 다시 실패하고는 싶지 않은 마음에
전 저 나름에 열심과 최선을 보였더니 이렇게 중앙대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숙제는 1년동안 다 해가면 좋겠지만, 솔직히 그러기에는 너무 힘들잖아요^^ 하지만 손에 꼽을 정도로는 못 할 만큼만이라도... 즉 숙제도 못하더라도 진짜 거의 다해가는게 맞고, 그게 실력이 느는것 같아요.
아무튼 제 합격후기네요... 너무 기네요;;^^ 아무튼 이어트레이닝을 통해 정보도 많이 얻었고,
여기에 나오는 동기들로 쓴 곡들이 저에게 너무나도 많은 도움이 되엇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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