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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한양대 합격후기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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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후기입니다. 한.양.대.!
좀 많이 부족한 사람이었는데요.
다이나믹한 이천십일년을 살면서 어떻게 공부했는지 써볼까합니다.^^
글이 이상하더라도 좀 이해하구 읽어주시길 바래요.
*제일먼저 작곡은.....
화성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선율을 어떻게 유도해야되는지에 대한 것을 많이 연구했습니다.
동기는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 프레이징을 어떻게 끌고가야할지, 소리는 어떻게 해야 어울릴지.......
그러다가 수능 끝나고, 이전 선생님의 사정으로... 다른 선생님께 배우게 됐습니다.
선생님이 좀 많이 걱정하시긴 했습니다. 입시하곤 거리가 먼 곡을 써왔기 때문이죠...ㅠ
수능전에 막 소나타 이런것도 써보고 그랬어요.;(저하곤 어울리지 않은....)
(예종준비했었거든요. 2차에서 뚝....!ㅠㅠ)
그래서 좀더 음악적으로 깎고 다듬는 과정을 계속 반복해서 공부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선율유도하는것도 많이 늘고, 곡의 통일성의 측면에서도 많이 향상되고,
화성을 쓰는 법도 많이 늘었지요. 특히 화성적 테크닉을 자유롭게 구사할수 있어서,
막판에는 틀을 정해놓고 썼습니다. 전,, 곡쓸때 전조를 클라이막스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어떤조로 가면 좋을지, 그럴때 선율은 어떻게 해야 될지에 중심을 두면서 곡을 쓸것인가 연구를
많이 해봤습니다.
조성변화는... 멜로디 따라서 달라지는데, 그때그때 그런건 체크해서 느낌으로 숙지해두었죠.
그리고,, 어떤책에서 그러던가요. 선율은 나체이고, 화성은 옷이라고....ㅎㅎ
그 말에 필이 꽂혀서 많은 생각을 해봤지요. '뚱뚱한 몸매에 44사이즈의 옷이 맞을까.....?'
'상행하는 선율에 나폴리가 들어간다면...?' 허허허허허허허허어허허허허.............!!;;
뭐 이런식으로 화성과 선율이 어울릴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봤습니다.
현역때는 선율만드는거를 많이 안해봐서 재수하면서 좀..... 고민좀 해본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B만들기는.... 일단 곡을 많이 써보면 이해가 가는거 같습니다. 뭐... 암만 선생님이
"얘야... B는 A에서 와야되는데....A에서 특징적인....." 이런거 말해주시지만...
정작 본인이 많이 안써보면 모르는겁니다... B쓰는건 선생님이 하라는대로 하세요.
전 B를 최대한 A와 통일성있게 연관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했습니다. 결국 한곡을 통일성있게 '들리게' 만들었죠.
바이올린곡은........ 좀 늦게 시작했습니다... 12월 초쯤에 시작했는데,,,
복잡한 모티브로 많이 공부했습니다. 바이올린에서 해선 안될것, 될것등의 테크닉을 공부했고,
어떻게하면 이중주라는 느낌을 줄것인가 많이 고민했습니다. 요번 한대 모티브가 이중주를 표현하기
참 좋은 모티브였던거 같아요. 클라이막스로 갈때..
바이올린이 $#*@&(*#&*( 하면 피아노가 $#*(@#)($#%*()하면서
주고받고 주고받는 테크닉을 많이 썻구요. 바이올린곡은..... 바이올린의 특색을 많이 보여주도록 노력했습니다.
물론 화성적인것, 멜로디적인것도 많이 고려했고요! 제일 중요한건..... 동기를 살리는것이라고 봅니다.ㅋㅋㅋ
복잡한 모티브가 나왔을땐 B를 어떻게 할 것인가도 많이 고민했구..............근데 요번 모티브는
그리 복잡한게 아니라서 ㅠㅠ 슬펐죠 ㅠㅋㅋㅋ
곡은... 수능끝나고 제대로 썼다고 봅니다. 그전 곡들은 다 Garbage ㅋㅋㅋㅋㅋ
*화성법
제가 제일 자신있던 과목이었습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화성법을 잘 배운거 같습니다 ㅎ
아마 가만히 있으면서도 머릿속에는 I ii65 V 등..... 여러가지
화성이 둥둥 떠다닐 정도로 화성법이 참 좋았습니다.
베이스 문제에서 베이스가 이동할때, 소프라노는 어떻게 갈것인지
종지는 어떻게 꾸밀지, 화성을 어떤걸 쓸지에 대한 것을 피아노로 쳐가면서 공부했습니다.
화성법 레슨은 무조건.... 피아노로 쳐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ㅋ 무조건!!!반드시!!!필수.
(대한민국 헌법조항에 명시해야한다고 생각.)
그러면서 화성적인 귀가 확 트였고, 화성법폭풍성장의 길을 걸었죠 ㅎ
(자만하는거 아님.. 그냥 이전에 비해 그렇다는거.... 오해하지 마시길!!!)
그리고.... 선율을 엄청 중요시하며 공부했습니다. (베이스선율, 소프라노선율)
그러다보니... 화성법풀때 문제푸는것이 아니라 곡쓰는것 처럼 푸는것도 가능해졌지요.
성부를 가감하는 테크닉도 써보고,, '모방'하는법도 해보고...(쌤이 시키진 않았지만)
다행히 한대 화성법 셤에서 소프라노 문제가 얼핏...그런식으로 나와서 나름 연구한대로 써먹어봤죠.
책은.. 백병동화성법 한권을 다시풀고, 김홍인화성법에 있는 문제 몇개를 뽑아서 풀었습니다.
반음계는 안풀었구요. 화성법은 책을 많이 풀기보다 어떻게 얼마나 화성을 몸에 젖어들게 하느냐가
중요한듯 합니다. 전, 문제를 많이 풀려고 하기보다 화성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샬랑은 안풀었구요. 막판에 쥐 나폴리라는 문제를 몇개 풀었는데, 한대 화성법풀때 도움됐어요.
암튼 화성법은 재밌게 공부한 생각이 나네요.
아참..... 코랄.......-_-;; 꼭 분석하시길...
*청음
화성법보단 자신있는건 아닌데, 절대음감이라서 나름 수월히 해왔습니다.
근데, 초반에는 엄청 못했어요. 음은 듣는데, 리듬이 완전 XX이라서.....
청음쌤들이 좋은 분들이라서 많이 늘었어요. 리듬도 집중해서 들으면 안틀리고,
잔실수 빼곤 완벽했던거 같습니다.ㅎ 근데 엄청 빨리나오면 잘 못들었어요.
단성은 큰 무리없었고요, 2성은... 막 왼손일까 오른손일까 하는부분을 잘 헷갈려
했었는데, 막판에는 다 맞았죠. 근데 한대 2성이 너무 어려워서 많이 틀린거 같습니다 ㅠㅠ(완전 좌절..거의 리듬작곡수준.)
4성은. 제일 자신있던 거였습니다. 특히 연대4성은 매우 자신있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연대4성이 어렵게 나오길 빌었지만 ㅠ....
( I vii7/iv iv ger6 V 였나.....;;)
청음은 초반에 많은 노력을 했던거 같습니다. 왜냐면 훈련이 많이
안되어서요...... 절대음감이라고 노력을 안한건 절대 아니에요.
훈련이 안되서 잘 못적어서 애를 먹어서 초반에는 청음레슨하고 그자리에서
오답은 바로바로 고치고 리듬을 머릿속에 익히니깐.... 실력이 늘더랍니다.
*피아노
되게 못해서 좀 힘들었습니다. 지방에서 배웠던 터라 엉망이었죠...
손도 막 꼬이고,, 힘도 많이 들어가고, 레가토도 전혀안되고,,,,,,,
3월쯤에 울 피아노쌤을 만나구
예종 입시곡을 받고 바하푸가 23번과 고별3악장을 치게 되었어요.
3,4월엔 템페스트 1악장을 레슨받았고, 5,6월에 예종입시곡을 했습니다.
바하푸가 23번은 되게 선율적이고 음악적이라서 너무 재밌게 공부했습니다. 지금도
심심할때 치기도 해요.요한 세바스찬 바흐너무 좋음.....
그리고 고별3악장은 경쾌해서 좋았어요. 근데 좀 쫙쫙 나가야할 부분에서
콜레스테롤이 혈관막듯이 막히는 부분이 있어서 , 힘들었습니다.
그러다가 9월 1일에 연대입시곡 베토벤 6번 3악장이 나왔죠. 수능끝나고 연대입시곡을 연습했습니다.
레가토가 힘들었던 저에게 되게 통통튀면서 초딩같은게 딱 제스타일이더라구요.
고별하고 두개 준비하기 힘들어서 이것만 밀고 나갔습니다.
전 피아노쌤하고 정말 궁합이 잘맞았어요. 제가 멘탈이 약간 또라이라서 직언적인 말로는 레슨이 불가했습니다.
선생님도 부드럽게, 딱딱하게 이런 표현의 레슨이 아니라...
"치즈하고 물엿하고 섞은 레가토를 해봐." 하면서 상상을 하게 유도하셨죠..-_-;; 전 이런게 좋았어요 ㅎㅎ
그리고 전 무대경험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너무 많이 떠는 체질이라 힘들었죠.
뻔뻔해지고 당당해지려고 별 이상한짓은 다 해본거 같네요. 전철에서 시창도 해보고(=_=),
아파트에서 현관문 열어놓고 동네 소음연주회를 열어보기도하고,,
시험보러가서는 쫄지않고 당당하게 쳤던거 같습니다. 물론 많은 연습이 뒷받침되야하구요...
전 하루만 쉬어도 손가락이 잘 안돌아가서 연습은 매일매일 했습니다.
재수하면서 전 집에서 공부했는데요. (학원 안다님)
막 뒤에 아우라포스 풍기면서 스텐드 등불아래서 등만보이고 공부하던 스타일은 아니었고요.
나름 즐기면서 했습니다.
베짱이라고 할까요.....?(이런거 그닥 좋은건 아니니깐 따라하진 마시길.)
수능공부하다가 집중안되면 피아노치면서 노래도 부르고...(막 1시간 2시간 이랬겠습니까... 5분하고 말았죠.)
곡쓰다가 집중안되면 집 앞 공원에 잠깐 산책나갔다 오기도 하고...
그래도 하루에 할 일을 공책에 정해놓고 체크하고 평가하는식의 '일기'를 썼어요!
(뭐 플래너 이런것 보다 무선노트에 큼지막하게 3월 21일 오늘의 할일 이라고 목록을 만든뒤 옆장에다가
일기를 쓰는식......)
일기를 쓰면 참... 추억을 적어놓을 수 있어서,, 지금 펼쳐놓으면 뿌듯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재수하면서 참 중요히 생각한건... 집이랑 레슨실이랑 멀리 떨어져있어서, 시간이 오래걸렸는데,,,
자투리시간 활용이 참 중요한것 같습니다. 집에가는 차안에서 곡도 구상하고, 화성법도 풀고, 단어도 외우고..ㅎ
악보 분석도 하고,, 청음하고,
시창하고.... 참 할수 있는게 많네요. 전 차안에 있는시간이 꽤 길었기때문에 잘 활용했습니다.
기차타고 갈땐 할 수 있는게 많은데 버스타고 갈때 한번 책보면서 가다가 토한적도 있습니다-_-
또 중요한건, 남의 곡을 보고 토론하는것....흠.. 좀 빡칠때도 있는데, 친구들한테 곡좀 까달라고 해보세요.
전 듣다보면 빡쳐서 얼굴이 빨개지기도 했는데, 상당히 도움됩니다. 곡을 자기가 어떻게 썼는지
말을 하는 능력도 생기고, 그러다보면 곡을 막쓰게 되진 않죠. 남 앞에서 곡도 쳐보구요.
(이건 절 위한 훈련이었습니다. 좀,, 비판받는걸 두려워해서...하기 싫어했는데,, 선생님이 시키면서 시작하게 된거지요.)
또 중요한거, 不恥下問 불치하문... 아랫사람에게 묻는것을 부끄러이 여기지 마시라는겁니다....
위에거랑 많이 연관되는데요... 곡쓰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질문하고 곡을 보여주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청음쌤에게도 곡을 물어보고, 1학년 후배에게도 물어보고, 친구에게도 물어보고,
저한테 없던 어떤거를 그 애한테서 얻을 수도 있는거니까요.
또 중요한거,, 피아노로 많이 쳐보는거,, 자기 곡이던, 뭐던간에......ㅎㅎ
또 중요한거,, 일단 곡은 많이 써봐야하는거 같습니다. 그니깐,, 곡이 개떡같건 소떡같건간에.....ㅋㅋㅋㅋ
한곡 완성시켜서 레슨때 보여주기.... 어차피 레슨은 칭찬받으러가는거 아니잖습니까. 까이러가는거지-_-
일단 많이 완성시켜보면 감이 오는데, 그 감을 갖고 곡을 쓴담에 다듬어나가면 실력이 상승되는듯....
울 쌤 말이 "곡 100개 써오면 곡레슨 해주겠다."고 하셨는데,, 옛날엔 그말이 뭔지 몰랐는데...
막판되서야 이해가 가는듯싶네요. ㅋㅋㅋㅋ(전 100개 까진 못써봤음.)
또 중요한거,,, 자신감가지는거에요. 전 재수하느라고 정말 좌절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재능도 없는 하류작곡지망생이라고 생각했죠. 근데, 저희 선생님은 저를 되게 많이 다독여주셨어요.
그래서 용기를 얻고, 열심히 끌어올렸죠.
또 진짜 중요한거,,, 겸손하고 성실하게 선생님밑에서 공부하기에요.
전 절대 제가 잘한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자신감도 없어서 그냥 묵묵히 열심히 해오는 수 밖에 없었지요.
게다가 다른애들보다 많이 뒤쳐져 있다고 생각해서 선생님 말만 믿고 그냥 따라가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에 맞춰서 제가 제게 필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면 제 나름대로 연구를 하고 선생님과 토론하구....
암튼 합격을 하게 되서 정말 기쁘네요.! 전 게임음악에 참 관심이 많아서 요즘 게임을 너무 열심히 하고 있지요.허허허;
피아노음악도 좋아서 피아노도 열심히 치고 있고요.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악보를 보면서 완전 감탄......ㅎㅎ;
스트라빈스키 불새 악보 보면서 침흘리고...........ㅎㅎ
일단 대학을 들어가게 되었으니... 더 많은걸 연구해야겠습니다. 아 설렌다~ ㅎㅎ
신앙심이 참 부족하고,, 기도가 부족한 저를 합격하게 해주신 하나님아버지께 영광돌립니다.
일년동안 고생하신 우리 엄마아빠 너무 감사하구요.
꾸러기 제자 일년동안 가르쳐주신 선생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한테는 아직 감사하다는말 하긴 이른듯합니다.
아직 대학가서 이뤄야 할 일들이 많으니...그걸 이룬 담에 그때가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네요.
이상 합격후기 끄읏.....!
P.S 실력은 금방 느는게 아님.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순간 늘어있으니깐 열심히 해도 안올라간다고 좌절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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