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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상명대 합격후기 지도: 이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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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철없던 현역시절을 반성하며 이 글을 올립니다.
저는 고 1때 우연히 작곡과라는것을 알게되어서 시작하게되었고 고2때부터 이수정쌤께 배우게 되었습니다.
클래식이란것에 관심도없었고, 알지도못한 쌩 민간인(;;??) 이었죠.!
맨처음에 화성학을 정말 기초부터 배웠고, 정말 어리둥절하게 다녔어요,.
1)
처음엔 곡쓰는것이 난생처음이라 정말 갑갑하고 막막했었는데, 피아노로 한두마디를 수십번쳐보고 고민해보고 .. 또 고민해보고 .. 했었던것 같네요.
물론 처음이니까, 너무어렵고 모르겠으면 하기싫고.. 그랬네요 ㅠ
그러면서 저도모르는새에 고민하는시간이 줄어들고, 진행도 자연스러워 졌어요. 그래도 어렵긴 마찬가지였죠... :-( ㅋㅋㅋ
그리고 관심도없던 클래식이라는 분야에 점점 다가가기위해, 음악을 많이들었어요.
그러나 듣는다고해도 무슨재미인지, 어떻게듣는건지, 무슨감동인지 전혀알지 못하겠더라구요.
클래식을 들으려고 귓구멍에 이어폰을 꽂아봤자, 무용지물이었지요 ㅠ...
제가 렛슨간 어느날 마음이 꽁기꽁기해서 운적이 있는데, 그때 이수정쌤이 멘델스존의 무언가 중 뱃노래를 이야기로만들어서 피아노로 쳐주신적이 있는데 너무너무 재밌었구, ㅎㅎ 제 상황에 맞는 곡을 추천해 주시고 복사도 해주셨어요. 샘이 권해주신 작품들을 집에서 피아노치면서 노래불러보고, ㅎ 아무튼, 음악느끼는데에 감상이 제일 좋은것같아요. 샘이 많이 강조하고 또 강조하셨죠. ㅋㅋㅋㅋㅋ
그렇게 점점 조금씩조금씩 클래식에 다가가고있었구 곡쓰기도 예전보다 나아가고있었어요.
청음도 이상하게 절대음감이구 4성도 어렵지않게 들었어서 고2때..는.. 연대를 목표로 했었어요.
징하게 숙제도안해가고, 미운짓 많이해도 선생님께서 제음악성을 믿어주시고 가끔씩 쓴 곡을보시고 칭찬도 해주셨어요.
그러면서 저는 자신감을넘어 자만감을 갖게되면서, '이것그냥 잘 쓰면 되는거같은데?' 라는 생각이들었어요.
나중에 제가 얼마나부족한지 뼛속깊이 깨닫게 되지만요..ㅎ
습관이되어서 시간내에 딱딱 곡을 만들어낼수있는 능력도 없으면서, 피아노쳐가며 가끔 운좋게 잘쓴거로 숙제했다고 가져가고. 그런식으로 설렁설렁 숙제하고.
진짜 제 실력이 아닌데, 그걸 착각을했네요. 많이 어리석었죠..?!
없는 음악성에서 그나마라도 음악을 깨우치게해주신 이수정쌤께 정말 너무감사드려요..
제가 가끔운좋게쓴 곡을보고 자만하지않고, 게으르지않고 꾸준히 달렸더라면 더 많이 발전하고, 더 많이 배우고, 더욱 제 잠재능력이 살아나서 진짜제실력을 빨리 찾을수 있었는데, 저는 그것을 몰랐네요..
선생님 기대에 못미친 제가 너무 한심하고 후회스럽고 죄송해요..
.. 현역들 잘 보고있나요?! ㅎ
현역이 모두가그런건 아니지만 저는 많이 부족했었죠.. 자기가 잘났다고 믿는 현역들은 자기자신을 한번더 되돌아보세요. :-) 제가 특이한경우같지만..
곡쓰는것은 자기가할수있는 최대한으로 써가면 돼요. 예를들어 저는 b부분을 8마디 이상까지 쓸수 있는데, 분명 2학년때는 그렇게 시도해 보고 전조도 자연스럽게 많이 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있는데, 3학년때에는 귀찮아서 딱 8마디까지만 썼어요. 그것도 말되면 되니까! 이런식으로.
근데 8마디 이상 써보는것이 훨씬 음악적이고 자연스럽게 술술뽑아내기에 좋은것같애요. 선생님께서도 되도록 12마디쓰라고 하셨는데, 저는 학교를 낮추면서 제 능력에 한계를 두었어요. 제 자신 스스로가..
정말 한심해서 할 말이 없다.. ㅋ
그리고 연결구도 넣으면 훨씬음악적이고 좋잖아요. 모두 할수있는거랍니다. 안하는거죠^^ (저같은경우는 정말 없길바래요..)
2)
청음은 제가 절대였지만, 이것역시 까불고안하면 입시에닥쳐서 갑자기 베이스가 안들리거나.. ㅋㅋㅋ벌받아요~~!!!ㅋㅋㅋㅋ
잘 들려도 연습하고연습해서 감 잃지마시구, 그게 진짜자신의실력이 아니에요. 진짜실력은 나중에 연습의결과로 나와요.
뭐, 잘 들리지 않더라도 노력하면 안되는게 어딨나요,
청음과 곡 뿐만아니라 모든분야에서.. 재능보다 노력인것 같습니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땀으로 이루워진다"
캬 입시를 통해서 정말 이런 흔하디흔한 명언이 가슴깊숙히 와닿을수 있네요..ㅋㅋ 저에겐 특히 아쉬움으로...ㅋㅋㅋㅋ
3)
피아노! 피아노 역시 저에겐 정말 취약한 과목이었죠.
연습도 진짜 안하다가 나중에 고3되서 연습 좀 했었죠.
손가락도 작고 가늘어서 힘도없고, 실력도 동네피아노학원 학예회나가는 수준이었는데 ㅋㅋㅋ
막바지에 꽤 늘었어요 ㅎ
정말 안되고, 손아프고 팔아프고 이게 맞는건지도 모르겠고! <<- 정말하기싫고 연습하기 두렵죠. 더 안좋은방향으로 나아갈까봐.
그렇지만 안되는부분 선생님께 여쭤보고, 연습을 정확히 잘, 많이하다보면, 스킬이 늘고 방법을 터득하게되요.
그러면서 음악적으로 느끼면서 치는것!
저 처음에 각목인형처럼 정말 딱딱했었어요 ㅋㅋㅋ경직되갖구 ㅠㅠ
그러나 여운없이 연습많이하시면 자신감도생기고, 잘칠수 있을거에요 :-)
4)
화성학은 처음에 몰랐어요. 화성학이란 과목이 어떤것인지, 왜하는건지 모르고
저의 알량한 음악성을 이용해서 베이스문제, 소프라노문제를 제 멋대로 머리를 쓰지않고 막 풀었거든요..
선생님은 그런저를 규칙에 맞게, 머리를써가며 전조를하고, 진행 하는방법, 종지감찾기 등등을 끈임없이 알려주셨어요.
제가 확실하게 담아듣지 못했어도, 하도 선생님이 귀에박히게 설명을해주셨고, 들은게 많았던 터라..
그걸 이용해 고3 막바지에 제대로된 화성학 입시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화성학은 제가딱히 할말이 없네요..ㅎ 그저 이수정쌤 감사합니다 ㅎㅎ
하 여기까지 저의 합격후기였습니다.
저는 제 인생에 하나뿐인 이번입시를통해 정말 많은걸 느끼고 얻어갑니다.
제일큰 마음은 '아쉬움'이겠지요..
그렇지만 또같은 실수는 이제 하지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자기자신이 가야할 길이 정해져있다면, 또 자신이 선택한 길이 있다면
그에맞는 책임을 갖고 열정적으로 임하세요.
자만하지말고, 부지런히, 항상 부족한듯이, 겸손하게 임하세요.
그리고 절때 자신의 능력에 한계를 두지마세요.
모두가 무한한 잠재능력을 가지고있습니다.
자신을 어느 한계점에 가둬둔다면, 그것은 다 자기가 게으르고 용기없다는 핑계이겠죠..?!
저는 겪어봐야 깨우치나요.....ㅋㅋ (이것참 씁쓸...ㅋㅋㅋ)
비록 제가 원하는대학 간것은 아니지만,
제가 반수를하거나 재수를 하면, 분명 대학네임때문에 하는것같아서
대학네임보다 어딜가나 열심히하면 자신의 길이 생길거라고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수정쌤 너무너무감사드리고요, 한편으로 정말 죄송하구요.. 저희 클래스애들이랑 자주놀러갈거에요 ㅎㅎㅎㅎㅎ
황지선쌤, 숙제안해오는저 정말 밉지만 그래두 친절하게봐주시고.. 좋은 도움되는얘기 많이해주셔서 너무감사하구요..ㅠㅠㅠ
김계화쌤은 저에게 마법을걸어주셔서 감사하구요..ㅋㅋ피아노가 정말... oh magic~ magic magic~♬ :-)
변지원쌤, 흐물쩍흐물쩍되던 저의 팔과 손을 단단히 기초공사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그리고 우리 클래스애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해서 너무좋았고, 사당역 너무너무 그리울거야.
제게주어진 모든것 너무너무 감사하고 항상 열심히 살겠습니다.^^*
**오오오! 윤아가 철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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