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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13 H의 연세대 합격후기-지도 이수정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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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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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13학번으로 입학하는 연대합격생입니다!!
와...딱 1년 공부한 제가..제가 어떻게 연대에 합격을했는지... 저도 모르겠네요;;
(진짜 기적입니다!!)
2012년 1월말 제가 고3이 되는 해였죠^^
공부를 하려고 자율고에 진학했고 수학이 좋아서 이과로 갔어요...ㅋㅋㅋ
근데 작곡이라니!! 그건 나중에 저 아래에 내려가서 ㅋㅋㅋㅋㅋㅋㅋ
작곡선생님은 엄마가 아시는 분을 통해 알게되었어요
소개해주신 분이 수정쌤 제자이신데 작곡이 너무 하고싶어서 대학다 졸업하고 2년간준비해 서울대에 입학했다고 하시더라구요ㄷㄷ;;
아 중요한건 이게 아니고 ㅋㅋㅋ
그래서 급한마음에 설날연휴에 수정쌤께 처음으로 연락을 드렷죠
구정이 끝나고 이수역 아셀음악학원에서 테스트를 봤어요ㅋㅋㅋㅋ
전 완전 생초짜라 걍 간단한 청음시험을 보겟다고 하셧어요.. 근데 절대음감인 저는 쌤이 하나의 건반만 누르시길래 속으로 '아 너무쉽다 ㅋㅋㅋ'이러고 있었죠
(수정쌤 죄송해여ㅜㅜㅋㅋㅋㅋ)
그리고 피아노를 여러가지 쳐보라고 하셔서 쳣어요. 쌤이 하시는 말씀이...
아 왜 이제온거야~! 너무아깝다.. 조금이라도 더 일찍오지...ㅜㅜ
이러시더라구요 ㅎㅎ
근데 피아노가 엉망.....ㅜㅜ 그냥 자기혼자 친 것 같다고 하셧어요.
저희엄마가 조심스럽게 물어보셧죠.
그럼 얘가 1년안에 어느정도 대학까지 갈 수있을까요?
수정쌤이 경희대라고 말씀하셧어요..ㅋㅋㅋ
그래서 전 뭣도 모르고...많이 실망햇죠 사실 ㅋㅋㅋㅋㅋㅋ
어쨋든.. 전 작곡을 하기로 결정하고 온거니까 망설임 없이 하겠다고 했어요.
시간이 얼마 없으니까 숙제를 바로 내주셧어요
완전....별 생쇼를 다한거같아요 남들이 한달간에 걸쳐서하는 기초음악이론....(이어트레이닝 하시는 분은 아실거에요 이론강의아시죠??) 그걸 3일만에 끝내구요;;
화성학도 내주셧는데 거의 한달만에 부7화음??(음..잘기억이안나요ㅜㅜ) 다나가고;;
쌤이 이렇게 나가면서도 '우린 미친짓을 하고있는거야' 이러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근데 전 남들은 어떻게 나가는지 모르니까 그냥 같이웃음^^)
처음이라서 열정이 불타오르기 때문에 숙제 다 해가구 그랬죠 ㅋㅋㅋ
근데 하면할수록 '아..작곡이 정말 만만한게 아니구나...' 라고 느꼈죠ㅜㅜ
그래서 조금씩 레슨할때마다 숙제를 다 못해가는 날이 많아졌어요;;
정말 매일 다짐을 하고하고 또해도 지키기 힘들더라구요ㅜㅜ( 여러분은 절대!! 그러시믄 안되욧!!)
한가지 기억에 남았던 것은 첫레슨을 받는데 갑자기 일어나시더니 춤을추시는거에욧!! 박자에맞춰서 리듬타면서 음악은 이렇게 느끼는 거다 이런식으로 레슨을 하시더라구요....와... 제가 작곡선생님을 수정쌤 딱 한분만나봤지만 이런선생님은 아마 전국 다뒤져도 안계실걸요ㅋㅋㅋ 짱임
전 학기초가 가장힘들었어요
레슨하는 날마다 맨날 남아서 모양 고치고 애들레슨할때 들어가서 두마디씩 검사받고....헝....(이때 화성학도 같이 병행해요)
쌤이 고쳐와두 자꾸 이상하게 해오고 감을 못잡으니까 하나하나 음형 다 손으로 써서 고쳐주시구..ㅜㅜ 진짜 이런선생님 전국에 찾아봐도 없어요ㅋㅋㅋ
근데 계속 나아지는게 없으니까 쌤도 화가나시구 저도 점점 지쳐가는거에요~!~!ㅜㅜ 그랬지만 '아...선생님이 날 이렇게 열정적으로 가르치시는구나... 이러시는데 나만 힘들다고 가만있을순없지!!' 라고 속으로 위로했어요.
그러다가 결국엔 몸살이 도짐 ㅋㅋㅋㅋㅋ
집에서 쉬면서 쌤이 고쳐오라는걸 다 고쳤어요
그러고 갔죠 ㅋㅋ
그러더니 쌤이 " 00이가 드뎌 깨달았구나!! " (뭐..잘은기억안나지만..이런말씀을 ㅋㅋㅋ)
저도 기분 엄청좋았죠^^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사실 쌤이 이때 절 "얠 괜히 받았나...이런생각도 하셧대요ㅜㅜ" 으헝헝ㅋㅋㅋㅋ
이런제가 쌤덕에 연대 합격햇습니당 ㅜㅜ
입시곡을 b까지 다 익혔을무렵, 그때가 아마 6월쯤이엇을거에요.
연세대 10기출을 b까지 써갓어요 ㅋㅋㅋㅋ
쌤이 보시고 하시는 말씀이"00아, 연대한번 써보자"
와 날아가는줄알았음 ㅋㅋㅋㅋㅋ
희수언니가 쬐끔 도와줌 ㅋㅋㅋㅋ(음악천재인 레전드 한분계세요 궁금하시면 연대로 ㄱㄱ)
근데 정말 길이 순탄하게 가진 않았죠ㅜㅜ 딴얘기 쓴다고 쌤께 혼나고....ㅋㅋㅋ 비모티브 딴얘기쓴다고 쌤께 또 혼나고....ㅜㅜ
또다른문제도 있었어요 (헉!!!)
피.아.노.!!!!!!!ㅜㅜ 완전못쳐가지구 쌤이 뒤로 넘어가실정도였어요 ㅋㅋㅋㅋ
연대지정곡이 나오기전에 연대지정곡으로 다른학교 보자고 하셧는데 이게웬걸!!!!
지정곡 쇼.팽.왈.츠. ㅋㅋㅋㅋㅋㅋ ㅜㅜ;;
그래서 전 자동으로 학교를 경희대를 써야했어요 ㅋㅋㅋㅋ
그래서 해결이 됬냐??ㄴㄴㄴ~~~!
계속 피아노 못치는건여전함 ㅋㅋㅋㅋㅋ
쌤이 도저히 안되겠다 하셔가지구
"너 연대안되겠다... 다른학교쓰자"
이런말씀을 얼마나 번복하셧는지 몰라요ㅜㅜ
저도 엄청 마음고생이 심했죠
그래두 포기하지않으려고 선생님이 내주시는 숙제 다 해가구
뻔한화성진행 쓰기 싫어서 피아노 앞에서 새로운 화성 찾아가면서 연구하구용
또 같은 클래스애들끼리 좋은음형들 공유해서 외우고 따라쓰고....(입시에선 음형도 중요한거 아시죠?)
쌤이 음악감상 엄청 강조하세요!! 그래서 쇼팽 소나타빼고 다듣고 브람스 인터메조, 카프리치오 등등
또 선율 안좋을땐 온갖 가곡까지!! ㅋ
도대체 이런 철저하고 꼼꼼하신 선생님이 또 어디계실까요ㅠㅠ
일주일에 한번씩 곡쓰고 피아노 테스트하고 청음시험보고....그렇게 달려오다보니 어느새 수능날이 다가왔어요;;
수능보고 성적표가 나왓는데 이게 웬걸...ㅜㅜ
언외54....한등급씩 떨어졋어요ㅜㅜ n수생들 미워 힝....ㅜㅜ
선생님 이말씀들으시고....많이 걱정하셧죠ㅜㅜ
이제 입시막바지 12월...
전 그때까지도 피아노 못쳤어요ㅋㅋㅋ (이건 좋아서웃는웃음이 아님)
쌤 그때 저 완전 연대 포기하셧어요 거짓말 아니고 진짜로 ㅋㅋ원서 쓰기 직전까지 ㅅㅁ대로 돌리자고 그러셧어요. 근데 제가 연대 못쓰면 평생 후회할거 같아서 진짜 밀어붙였어요.
딱 한달남았네요... 전 안되겠다 싶어서 피아노 선생님을 제가 구해서 바꿨어요;;
한달간 미친듯이 피아노 연습했죠;; 솔직히 작곡과가 피아노 못쳐서 학교를 낮춘다는게 말이 됩니까???!!!ㅜㅜ
레슨을 거의 매일 받았어요 그래서 마지막에는 남들보다 상대적으로 작곡레슨을 받지 못했죠...
마지막에는 선생님이 제 피아노 치는걸 보시고 많이 나아졌다면서 ㅋㅋㅋㅋ 이러다가 곡점수보다 피아노점수 많이 받는거아니냐고 농담식으로 말씀하셧어요ㅋㅋㅋㅋ (쌤 이게다 쌤이 저 들들볶으시구 놓지 않으셔서 이렇게 된거에요ㅋㅋㅋ 감솨합니당^^)
와 시험장엘 갔는데..(피아노시험)
제 앞에 남자분이엇거든요 ;; 완전잘치는거에요 ㅜㅜ 기죽어가지고.... 그래두 떨지않은게 참신기했어용
제가 만족하게 치고왔기때문에 붙었다고 생각해요...
선생님...일단 말로 표현할수 없을만큼 정말 감사해요.
제가 학기초에 너무 힘들어서 쌤앞에서 눈물흘렸을때 안아주셧죠?ㅜㅜ 눈물더나왔어요
숙제 못해와도 혼내실때두 있었지만 또 말없이 그냥 레슨하셧을때 제자의 마음을 이해하시나요ㅜㅜ
말로는 표현못하는 음..뭐지...ㅋㅋㅋ 죄송함과 새로운 다짐? 뭐이런거 ㅋㅋㅋㅋ
매일 모티브 내주시고 청음문제 내주시고...에고...진짜 쌤몸이 열개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ㅋㅋ
쌤 그동안 고생 많으셧어용!! 특히 저때문에ㅜㅜ 쌤이 2개월이 더있었다면...그말씀하셧을때.... 와..후회감이 엄청 밀려옴ㅋㅋㅋ 좀만더 열심히할걸ㅋㅋ 어쨋든!!
이렇게 당당한 수정쌤 후배가 되었으니 전 제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쌤 제자들 늘어나면 제 자랑 마니해주세요 ㅋㅋㅋㅋ
제가 나중에 선생님처럼 애들 가르치게되면 선생님같은 선생님 되고싶어요!!
쌤 사랑해용♥
그리구 피아노쌤ㅜㅜ
마지막에 헤어지게 되서 너무 아쉬웠어용 ㅜㅜ
그래서 쌤 기쁘게 해드리려고 붙었어요!! (쌤 기쁘시죠?ㅋㅋㅋㅋ)
이게 다 10개월동안 피아노 엉망인 저를 완전 생기초부터 가르쳐주셔서 이렇게 나온 결과라고 생각해여^^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미모를 가지신 우리 유진쌤!!♥♥
끼햐 유진쌤은 정말...와...전 감탄먼저나오네용
어떻게 절대음감을 그렇게 죽일수가있나요 ㅋㅋㅋㅋ(비플랫마이너를 에이샾마이너로ㅜㅜ) 그덕에 전 완전 청음 마스터했어요 ㅋㅋㅋ
연대가 예상보다 너무 쉽게 나와서ㅜㅜ
그래두 쌤 저 잘햇죵?? 희수언니랑 가치 놀러갈게요!! 뚜이야 기다려 ㅋㅋ 언니가간다 ㅋㅋㅋㅋ( 아 글구 핫초코도 갖고갈게여 ㅋㅋㅋ)
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우리 아셀음악학원 원장쌤 지선쌤♥
저희 클래스땜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셧어요 ㅜㅜ
우리 하영이두 고생마나따^^ 하영이 절대음감 하도 피아노소리 많이들어서 ㅋㅋㅋㅋ
쌤 1년간 학원 쓸수있게해주시구 와 진짜 쌤학원 없엇으면 맨날 분당행 ㅋㅋㅋㅋ
정말정말 감사드려용 ㅜㅜ 쌤 일손부족하실때 언제든 꼭 저를 부르세요!! 열시미할게여 ㅋㅋ
울 희수언닝 그리고 이어트레이닝 클래스 칭구들☆
우와우와우와우와우와 재수 없어!!! 장하다 우리칭구들!! (내가 이런말 해도되는거니 ㅋㅋㅋㅋ) 정말 감격스럽다ㅋㅋㅋㅋㅋ
얘들아 너무 수고했구 다 좋은결과 나와서 너무너무 기쁘고 행복해^^
글구 희수언니...ㅜㅜ 날 유독 아껴줬징 대학교가서두 델꼬다녀야해!!!
얘들아 너무너무 싸랑한닷♥
자...그리구 이건 추가적인얘기인데요.. 제가 위에서 아까 말씀드렷죠??
제가 왜 작곡을 시작햇는지 ㅋㅋㅋㅋ
어렸을때부터 음악을 시키는 것이 어떻겟냐고 주위에서 많이그랬어요....
성악을 전공하신 우리엄마는 음악 시키기 싫다구 다 거부를 하셧어요
그러고지내면서 중학교때 공부를 곧잘했죠ㅜㅜ 그런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서 혼자서 하루종일 피아노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죠 ㅋㅋㅋㅋ 한번도 음악과 떨어진적은 없엇어요
자율고 들어오면서 잘하는애들이 완전마나 ㅋㅋㅋㅋㅋ
성적은떨어졌구..그렇지만 그때까지도 음악을할생각이 없었어요.
그런데 고2말 겨울방학때... 담임선생님이 음악을 해보는게 어떻겟냐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때부터 정말 진로에 갈등이 생기는거에요( 제가 원래 기상학 천문학쪽하고싶어햇는데 주위에서 반대하시고 그러셔서ㅜㅜ)
저는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이라 진로에대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교회가서 며칠간 계속 기도를 했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몸살이 나가지구 아파서 끙끙거리고잇는데 꿈에서...( 여기서부턴 매우 종교에 치우친 얘기이니 보셔두 되고 안보셔도되고 ㅋㅋ)
제가 아파서 낫게해달라고 기도를 하러갓어요
근데 거기서 목사님이 집사님들이랑 아침식사를 하고계시더군요 ㅋㅋ
목사님이 저에게 " 왜 왔니?"
이러셔서 전 아파서 기도하러왔다고 말했어요.
목사님이 갑자기 집사님들한테 " 찬송가 2개를 부릅시다" 이러는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웬 갑자기 찬송가 ㅋㅋㅋㅋ
그래서 부르기로햇는데 목사님이 저에게 악보 2 개를 주시면서 " 니가 반주해라..." 이러시는거임 ㅋㅋㅋ
'아니 왜 아픈사람한테 반주를 시키지?' 이러고 생각햇죠.
근데 더 웃긴건 악보를 받았는데 멜로디만 있고 반주 코드나 피아노 악보가 없는거에요!!!
헐완전당황해가지고 막 어떻게 여차저차 했어요.
다끝나고 목사님이 하시는 말씀이.......;;
" 이 비어있는 악보에다가 하나님에 대한 감사를 음악으로 표현해라." 이러시는거에요!!
완전 놀래가지구...... 꿈에서 깨자마자 막 눈물이 나오더군요.( 이런경우는 처음이라...)
' 작곡 하라고 하시는 거구나' 이렇게 생각햇어요.
전 그래서 이렇게 작곡을 시작하게됬어요.
근데 하나님께선 정말 쉽게 가게 하지 않으시더라구요 ㅜㅜ
다시 진로를 바꿀까라고도 생각하구...하여간 별생각을 다했어요.
제가 이렇게 짧은기간에 연대에 합격하게된건 다 하나님이 해주셧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좋으신 수정쌤을 만나게해주신것도.... 저에게 이런 뛰어난 음악성과 귀를 갖게 해주신것도....
모든것이 감사해요^^
여러분!!
여러분도 포기하지마시구 달려나가세요!! 그게 어느대학이든, 자기가 가고싶은대학을 목표로 삼으시구 끝까지 달리세요^^
다 할수있어요!! 저의 합격후기가 여러분에게 많은 희망과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꼭 합격하세요!!
이상 후기를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예남아 지연아 너네 14학번 꼭 들어와라!!! 언니두 이렇게 갔다!!
*선생님 댓글 :
보통 1년 공부해서 상위권을 간다 하면,
피아노가 매우 잘 되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학생은 손가락에 과연 뼈가 있나(?) 싶을 정도로 손 자체가 부실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던 학생이...선생님들의 질타와 구박에도 좌절하지 않고
연습으로 연마를 하더니
결국 자신의 의지대로 연세대를 들어갔습니다.
얼마나 힘들고 외로왔을지,,, 기도로 이겨낸 이 학생의 노력에 또 큰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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