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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연세대작곡과 ㅇㅅㅎ 합격후기-지도 이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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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17학번 연세대생이 된 학생입니다 앞으로 입시를 준비하게 될 학생들에게 도움되고자 후기를 쓰겠습니다
-곡
저는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교회반주를 했었던 터라 (지금은 아닙니다), 제 곡은 전체적 가스펠 느낌이 강한것같습니다.
문제는 디테일이었어요, 제가 여태 뭣모르고 쳐온 예쁜 소리들은 귀로 듣기는 좋지만 입시곡으로 사용되기엔 주제와 연관성이 없거나 화성학적으로 분석이 되지않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이수정선생님께서는 저에게 선율과 맞는 화성등 기초적인걸 늘 요구하셨어요. 저는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위주라 정말 당연한건데도 지키지 않고 흘러가게 했던 게 많았던것 같습니다. 제가 간과한 가장 큰 점이 '교수님들께서 본다'라는 점이었습니다. 정말 당연한건데 저는 그걸 간과해온것같습니다. 교수님들이 화성분석도 되지않는 흘러만 가는 곡을 일일히 해석해주실 일은 없을것이라고 느꼈어요. 그래서 가장 명확하면서 호소력있는 악보를 구현해내려 노력하게 된것같습니다.
-청음
처음 왔을때부터 막 잘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청음샘께서도 제가 완벽한 절대음감은 아니라고도 하셨어요 ㅠ
그리고 나름 입시 장수생이기에 시험장에서의 청음이 얼마나 실력발휘가 안되고 긴장되는지 알고 준비를 정말 많이 했던것같습니다.
하루 두세트를 목표로, 5개이상 틀리면 그 문제는 시창하고, 안되면 음원 들으면서 답지 보면서 잤어요..(2성은 진짜 최악ㄱ) 많이 힘들었는데 어느새 쑥 오르더니 클래스 내 일등도 많이 해보고.. 이번 시험장의 물청음도 (ㅠ) 편히 적었네요.. 물이라서 그런가!
여러가지로 도움 정말 많이 주신 희수언니 고생 너무 많았어요 맨날 몇개씩을 날레 찍어서 문제 만드시고 첨삭하시고... 진짜 많이 감사하고 사랑해요 ㅠㅠ입시생들만큼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피아노
제가 제일 힘들어 했던 피아노 ㅠㅠ
저는 힘을 정말 쥐어짜도 못쓰는 스타일이라..(체력도 많이 약해요) 15,16때는 지정곡때문에 감히 연대 노리지도 못해왔는데 다행히 이번곡이 라벨이었네요
남들과 같은 피아노를 쳐도 기본적인 음량부터 확 달라서 너무 속상했었어요.
이렇게 기본 음량부터 부족했던 저는 기존 선생님께 잘리고(?) 아니 잠시 유배당하여(?) 다른 선생님 밑에서 곡을 다듬었습니다. (저처럼 힘 못쓰시는 분들 꼭 계실거에요... 전 스타카토연습법이 손가락 힘기르기에 꽤 도움되었던것같네요)
기존 피아노 선생님이신 김계화 선생님 너무 멋진 분이셨어요.. ㅠㅠ 다시 김계화선생님 뵙고 싶어 연습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행동력이 워낙 빠른 편이라 곡레슨때도 제일 먼저! 끝내버리고 연습실와서 늦게까지 몇시간이고 친거같네요..
제 연습방법은 '꼼꼼히 듣기'였습니다. 손가락 굴러가는건 누구나 할수있어요ㅎ 중요한건 그 곡에대한 이해도 인것같습니다.. phrase 가 잘 들리면서 흐름이 끊기지않는것 그리고 라벨다운 색채변화에대한 소리 연구를 많이 했어요
저는 다섯시간 여섯시간을 연습해도 계속 눈을 감고 쳤었네요 ㅋㅋㅋ(자는거 아니고 눈 감으면 더 소리에 집중할수있어요)
-수능
전 수능에 있어서 좋은 예가 되지 못해요. 전 사실 9월까지는 서울대를 목표로 실기만 주구장창 해온 반수생입니다, 그래서 수능은 생각도 안하고있었어요 ㅠ..
거기다가 그나마 9월부터 야무지게 준비했던 것들도 영어영역때 오엠알 제대로 마킹못하고 냈습니다.. ㅎㅎ
이렇게 망해버렸지만, 저는 오히려 확 망해버린 탓에 제가 더 자극받아 실기를 열심히 한거같아요~~(긍정
입시생 여러분께서 궁금해하시는 건 아마 합격생들의 피아노에 들인 시간, 청음에 들인 '시간' 등 일거에요. 그런데 제가 후기에 그런것들을 명확하게 말하지 않은 이유는 시간투자가 가장 중요한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물론 들인 노력에 비례하는건 시간일 수 있지만 그 시간내에 들어간 집중력과 이해의 정도가 그 시간의 가치를 좌우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한마디를 치더라도 제대로 이해하고 넘겨야하는데 그 한마디를 이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니까요
마지막으로, 성격은 더럽게 급하고 몸은 더럽게 자주 아픈 학생 가르치시느라 고생하신 이수정선생님, 음형적아이디어 도움주신 박지영언니, 하나부터 열까지 도움주시고 거의 엄마처럼 챙겨주신 엄희수언니와 박소헌언니(❤), 말놓으라던 전일이(ㅋ), 처음 본 날부터 화성천잰줄.. 알았던 동헌오빠... 그리고 누구보다 걱정 많이 해주시고 체력때문에 비싼 약 많이 지어주신 우리 엄마아빠ㅠㅠ❤ 그리고 이 모든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건강해라,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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