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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연세이대 동시합격ㄱㅈㅇ 지도: 이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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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막 17학번이된 ㄱㅈㅇ입니다!
2관왕 달성해서 더 기쁘네요 ㅎㅎ
다른사람들 합격후기 보면서 '아 나는 언제이런거쓰나..'하고 후기쓰는게 소원이었는데..
진짜 아직도 실감이 안나요 ㅜㅜ
참고로 저는 재수생이고, 바로 후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작곡,피아노,청음,화성학,성적 순으로 쓸게요
1.작곡
작곡과라면 당연히 작곡을 잘해야하겠죠!
처음 이수정쌤께 테스트받을때 "다똑같네.." 라고 하셨어요.
네 글자로 아주그냥 팩트폭력을 먹여주셨죠...ㅎㅎ
그리고 개인레슨 가던 첫날, 저는 하나의 별명을 얻었는데 바로 선율테러자 입니다. 초반에 저는 '내선율이 왜!! 뭐어때서!!' 이런마음이 되게 강했는데
같은 모티브의 다른사람 선율을 들으니까 '음..좀그런거같기도..그러네...' 이렇게 알겠더라구요
정말 부끄러운 과거입니다 ㅋㅋㅋ
내맘대로 선율쓰고 이게뭐어때서 이런반응을 항상보였어요
쌤 죄송합니다 제가 이해력이 딸려서 ㅜ
그런주제에 또 고집은 쎄서 ...ㅜ
그러다가 쌤 말씀을 진짜로 알게된게 14충남대 모티브인가.. 뭔지는 잘 기억안나는데 Dmajor 8분의12박자 모티브를 할때였어요
같이 합격한 ㅇㅊ오빠가 쓴걸 들려주시는데 그때 딱 알겠더라구요
아.. 내가 여태쓴건 똥이였구나..
그때부터
칭찬이라고는 하나도 듣지못하던 제가 그모티브를 3번쯤 고쳤을때
이제야 좀 음악이 유려해지네 라는 나름의 칭찬을 들었어요
(ㅇㅊ오빠 그때 티는 안냈지만 오빠 곡 덕분에 깨달았어요 고마워요!!)
그때부터 7월까지 막 치고올라가다가 8,9월달쯤엔 슬럼프 아닌 슬럼프가 왔어요
저는 쓰던대로 쓴 것 같았는데 쌤이 "갈수록 이상해진다..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거들랑 예전에 칭찬받던 악보와 비교를 해보라"고 하셔서 정말 유심히 살핀거같아요
악보가 많이 답답해져있더라구요 ㅜㅜ
자만심에 눈이 가리워져있던건지..
다시정신차리고 10월중순쯤부터는 원래궤도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때느낀건 작곡이라는건 정말 언제 떨어지는지 모르게 떨어진다는거에요
계속 칭찬만 받다보니 제 악보에 스스로 너무 관대해졌던 것 같습니다
사람은 위험하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안전한 때고, 안전하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조심해야할때라고 해요.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면서 ' 아 나는 지금 위험하다고 생각되니 안전하다!!'
이런 개뼉다구같은 생각하시는 분은 없으시길 바라고..ㅎㅎ
초중반 부터 이제는 선배가 된 동헌쌤이 자주오셔서 강의도 해주시고 멋있는 화성도 많이 알려주셨는데
그 부작용으로 모두 그 화성과 선율을 써서 A의 6,7,8이 모두 똑같아지는 참사가 발생했지만..ㅋㅋㅋ
동헌쌤이 알려주시는 화성 너무 좋았어요ㅜㅜ
여러 반음계진행 화성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수정쌤이 항상 하시던 말씀 '아무리 ㅈㄹ맞은 모티브가 나와도 아름답게 쓸 의무가 있다'
정말이에요. 아무리 개떡같은 모티브가 나와도 찰떡같이 풀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 극악한 모티브로 훈련을 하도 많이해서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쓰고 나올수 있던것 같습니다
이수정쌤 감사합니다!!!
제 인생을 건져주셔서 정말감사합니다!!
2.피아노
가장 문제가 되었던 과목입니다 ㅜㅜ
처음에는 자유곡으로 쇼팽 소나타를 택했는데 당시의 저는 힘도 딸렸고 낭만적인 표현력도 부족해서
베토벤 열정으로 바꿨는데요
정말 제가 그때 미쳤었는지 왜 열정으로 바꿨을까요..ㅎㅎ
물론 안 힘든 곡은 없겠지만 하필..왜....
과거의 저에게 싸대기 때려주고싶네요
처음에는 정말 손가락 연골이 있는건지 의심을 할 정도로 힘이 없었어요 ㅋㅋㅋㅋ
저를 보면서 답답해 하셨을 박효정쌤 포기하지 않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쌤이 가르쳐주시는대로 또박또박 한음한음 연습하면서 손가락힘도 길러지고, 소리가 많이 단단해졌어요
이렇게 되는동안 정말 지루했는데 저같이 연골의 유무를 의심하게 하는 학생에게는
정말 필요한 과정이었다 싶습니다!!
그리고 수능 2주전쯤에 김계화쌤을 찾아가게되었습니다
정말..와.. 어떻게 이런수업이 있지 싶을정도로 수준이 높은 수업이었어요
라벨은 리듬을 타야한다!
이 말이 계속 머리속에 빙빙돌아서 리듬연습을 굉장히 많이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리듬연습을 하니 음악적 표현이 없어지고...
하나가 되면 하나가 안되고 계속 놓치게 되었어요 ㅜㅜ
부족한 제자라서 죄송합니다 저를 보면서 어떻게 숨을 쉬셨을까요..하하..
김계화 쌤께는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 없는것 같아요 ㅜㅜ
제 음악적 표현이 문제가 있다는것을 너무 늦게 깨닫고
시험을 2주반 쯤 앞두고 박화정 선생님께 찾아갔어요
시험얼마 안남아서 안받아주실줄 알았는데 정말 딸처럼 여겨주시고
재밌게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홀연습을 하면 항상듣던 소리가 밋밋하다 였는데 그 징크스를 깨주셔서 감사해요
아무튼그렇게 여러선생님께서 수고해주셨고 그 덕분에 이렇게 합격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박효정 쌤, 김계화 쌤, 박화정 쌤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3.청음
청음은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자 가장 떨리는 과목이었어요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은 피아노와 마찬가지지만 이상하게 청음이 더 긴장되더라구요 ㅎㅎ
특히 2성을 시작할때면 손에 항상 땀이 가득했어요
처음에 이트 클래스가 모이고 다같이 청음시험을 보는데
저는 절대음감이라 뭐 들리는대로 쓰면되는게지.. 하고 유유자적 하고있었는데
청음난이도가.. 하하..ㅡㅜㅜㅜㅜ 소헌쌤 감사해요 저를 겸손하게 만들어주셔서...
청음레슨을 하면서 제가 자주틀리는 화성과 리듬을 짚어주시고 어떻게 연습해야하는지
알려주셨는데 저는 주로 증7과 Fr 전위를 틀렸어요
증7은 어떻게어떻게 열심히 듣고 위치옮겨보고 해서 극복했는데
프렌치는 정말ㅋㅋㅋ 마지막까지 제 발목을 잡았던것 같아요
근데이게 웬걸.. 이대 연대 둘다 청음시험이 이렇게 쉽게나올줄이야..
정말 청음테스트가 아니라 청각테스트 였던것같아요
청음시험이 끝나고 내가이러려고 청음공부했나 자괴감이 들었어요 ㅋㅋㅋ
하지만 쉬운 와중에도 변별력이 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희수쌤이 계속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씀 그대로 저희가 어렵게 연습했기 때문에 잔실수 하지않고 붙었던것 같습니다 ㅜㅜ
아 그리고 입시생 여러분들께 꼭 하고 싶은이야기..
절대음감은 만능키가 아닙니다!!!
까놓고 말해서 밖에 나가면 있는 사람들 앞에서나 "절대음감~ 올~" 이러지
음대안에서는 특히 작곡과는 너도나도 절대입니다
저희 같은경우는 청음을 하고, 찍어서 인증하는걸 매일매일했어요
7일중에 7일 다하는 게 대부분이었고..
그정도로 정말 다들 열심히했습니다 (가끔 5일,6일도 있었지만요 ㅎ..)
매일매일 청음문제 올려주시고 피드백 해주신 소헌쌤, 희수쌤 정말 감사드려요!!!!!
어떻게 그렇게 열심히 해주실수 있는지..
하늘아래 이렇게 열정적인 청음쌤들 없으십니다 쌤들짱
4.화성학
이대는 화성학을 정말 많이 본다고 너무 많이 들어서 심혈을 기울인 과목입니다 ㄷㄷㄷ
연대는 화성학 자체를 보지는 않지만 청음에서 얼마나 합리적으로
전조를 하고 진행을 하느냐를 보기때문에,
사실 그거아니더라도 곡 진행에 있어서 화성학이 밑바탕이 되는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과목이라는것을 입시생여러분이라면 다 아실거라 생각해요!!
수능전에는 이수정쌤께 계속 화성학 레슨을 받았는데
수능후에는 신선미쌤이 오셔서 화성학 레슨을 받았습니다.
이대를 준비하는 사람은 코랄도 해야했기에 언제나 남들하는 과제에 +1의 과제를 해야했던
우리 이대팀 ㅜㅜ 숫자는 작지만 이 +1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ㅜㅜ
그래도 저는 코랄 숙제하면서 너무 재밌었어요!!
내가 바흐가 된것같고 바로크시대로 간것같고..
전자피아노에서 오르간이나 하프시코드로 바꿔서 쳐보기도 하고 코랄은 즐겁게 배웠던것 같아요!
주제적 구성은.. 여러가지로 머리를 많이 써야 하죠
주제를 받아주는것도 보여야 하고 화성도 말끔해야하고!!
저는 어떻게 하면 심사하시는 분들이 내 의도를 알아줄까? 를 되게많이 고민했어요
이대 시험장에서 프레이즈를 그리면 더 주제가 잘보이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출제자가 낸 프레이즈랑 내가 생각한 프레이즈랑 다르면 어떡하지 하고 쫄아서 잘 보이게만 하고 나왔죠..ㅋㅋㅋ
다행히 sop문제는 코랄이 나와서 신명나게 풀었어요 ㅎㅎ
bass 문제는 gminor 였는데 중간중간 숫자저음이 있더라구요
시험보고 나왔는데 화성학 신 내린듯이 느낌이 너무좋았어요
화성학레슨해주신 신선미쌤 감사합니다!! 숙제는 힘들었지만 수업은 너무 재밌었어요~!
5.성적
이수정쌤이 저희 클래스에서 가장 많이 걱정하신것 중 하나 성적...!
저는 국영탐2 순서로 3,2,3,4 를 맞았는데 현역때는 3,2,4,5 여서(사탐만 올라서) 만족하지못했어요ㅜㅜ
근데 다른사람들보다는 성적이 좋게나와서..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ㅋㅋㅋ
내신은 국어,영어만은 꾸준히 관리해와서 대부분 1이었어요
인간적으로 올해 국어는 정말 너무 어려웠어요 ㅜㅜ
소의 반추작용 나올때부터 아... 올해정말 쉩이라는 삘이...
그 결과 국어는 3등급턱걸이 ...
영어는 의외로 점수가 높게 나와서 놀랐어요 ㅋㅋ
저는 80점대 후반나오면 감사합니다 였는데 원점수 91점나와서 그나마 위안이 됬죠
성적때문에 이수정쌤뿐만 아니라 같이 시험보는 언니오빠들, 친구들, 동생들 많이 힘들어했어요
이수정쌤이 우리는 불나방클래스라고 하실정도로...
내신은 연대같은 경우는 대부분 만점이니까 수능이 정말 중요한데..
결론 ! 수능공부 정말 열심히 하셔야해요 ㅜㅜ
실기로 엎으면 되지! 라고들 하지만 수능이 어느정도 나와주지 않으면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ㅜㅜ
저같은 경우는 많게는 20점정도 앞서서 시작했어요
입시는 1점으로 당락이 결정되는데 이정도 말씀드렸으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실거라믿어요
저는 노량진 메ga스터디에서 국어 영어를 공부했고 사탐은 인강들으면서 혼자했어요
특히 추천드리고 싶은것은 영어 강사쌤중에 이chung권 쌤이라고 계신데 진짜 추천합니다
후아..이것도 쓰고나니 지치네요 ...!
이대발표가 원래 26일이었어서 23일에 다음날 있는 추계예대 시험준비하고 있는데
합격자발표나서 레슨박차고 나온게 너무통쾌했어요 ㅋㅋㅋ
레슨방식이나, 이외에 궁금한거 있으시면 [pcjiu212] 카톡아이디로 연락주시면 성의있게 답변해드릴게요!
*애 많이 썼다! 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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