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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연세/이화동시합격 ㅇㅅㅁ:지도 이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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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문과 고등학생이었습니다. 교과 공부에 매진하다가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본격적으로 음악 공부를 시작했고, 3학년 3월부터 이수정 선생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역으로 이화여대와 연세대의 최초 합격자가 되었습니다. 제가 공부한 과정을 과목별로 나누어 적어 보겠습니다.
>작곡/화성<
고등학교 2학년 동안에는 기초적인 음악 이론과 화성학을 배웠습니다. 입시 형식의 곡을 쓰기 시작했으나 성부에 대한 개념이 없어 2성부로 된 곡만을 쓸 수 있었습니다. 화성도 부속화음 정도밖에 쓰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3학년이 되었고, 이어클래스에 들어왔습니다. 이수정 선생님께서는 가장 먼저 기초작곡 쓰는 연습을 도와주셨습니다. 어느 정도 진도가 나오면 음형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때부터 박지호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4성부의 개념과 역할을 정리하고, 다양한 유형의 모티브를 접하며 음형에 대한 이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과의 레슨이 없는 날에도, 다같이 시간을 재고 곡을 쓰는 연습을 규칙적으로 하여 감각을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난 뒤에는 단체 레슨을 통해 보다 세밀한 1대 1 집중 지도를 자주 받았습니다. 다양한 모티브를 다루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저만의 유형별 요령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선배들의 아름다운 곡을 참고하고 베껴 익히며 많은 도움을 얻기도 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그 학교의 스타일과 유사한 모티브로 곡을 썼기 때문에 시험장에서 침착하고 차분하게 곡을 완성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화성학은 그 동안 문제를 많이 풀지 못해서 시험이 임박했을 때 불안했는데, 신선미 선생님께서 도와주셔서 주제가 있는 문제를 음악적으로 풀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같이 숙제를 비교해 보며 부족한 부분을 검토하고 배울 점은 잘 배워갔습니다. 시험장에서도 여유 있게 풀고 검토할 수 있었습니다.
>청음<
저는 절대음감이라 음을 적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단성이나 2성에서 16분음표들이 연속으로 길게 나올 때, 손이 생각을 따라가지 못해 빨리 적지 못한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4성에서도 음 4개를 듣는 것은 쉽게 해냈지만 분석이 매우 느렸습니다. 고급 화성이나 전조가 나왔을 땐 빈칸을 남겨둔 채 제출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엄희수 선생님께서 손가락으로 박자 세는 법을 알려주시고 리듬 시창도 꾸준히 도와 주셔서 점차 빠른 음들을 잘 적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저를 가르쳐 주셔서 어려운 전조나 화성이 나와도 분석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꾸준히 문제를 풀고 계속 쳐 보고 외우며 진행을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엄희수 선생님과 박소헌 선생님께서 집에서도 심화 문제를 연습할 수 있도록 음원을 보내 주셔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기출 문제를 풀며 시간 내에 분석하는 연습을 했고, 덕분에 시험장에서도 안정적으로 답안을 작성하고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피아노<
저는 음악 공부를 시작한 첫 날, 세광 소나티네 악보부터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베토벤 소나타나 쇼팽 에튀드를 치는 다른 아이들을 너무나도 따라잡고 싶어서 이 악물고 하루에 8시간씩은 꼭 피아노를 쳤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실력이 느는 것이 느껴져 더욱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어클래스에 오고 나서 최수진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기본기를 다지고 다양한 곡을 접하며 테크닉을 익혔습니다. 동선 문제로 여름부터는 송향지 선생님께 피아노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몸의 힘을 조절하고 편안하게 연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페달을 더 세심하게 밟고, 곡의 느낌을 잘 살려 연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습할 때 템포를 올리는 것보다는, 천천히 또박또박 연습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이대에서는 베토벤 고별 소나타 3악장을 쳤고, 연대에서는 지정곡을 쳤습니다. 저는 긴장을 잘 안 하는 타입이라 시험장에서도 평소처럼 잘 치고 나왔습니다. 시험장 피아노 의자에 앉는 순간 누구나 심장이 빠르게 뛸 텐데, 그럴 때일수록 자신에게 편한 템포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건반을 누르기 전에 속으로 미리 박자를 세고 들어가는 연습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능<
저는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계속 꾸준히 공부를 했기 때문에, 실기를 준비하며 수능 공부를 할 시간이 모자란 와중에도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수능 직전에 이수정 선생님께서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셨고, 그 동안 실제 시험과 동일한 시간 및 환경을 만들어 모의고사를 풀며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수능 시험장에서 차분하게 문제를 풀고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수능 성적을 안정적으로 받아 두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성적에서 아쉬운 마음이 생길수록 실기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야겠다는 부담감이 커지게 되고, 이는 과도한 긴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실기 과목을 준비하느라 시간이 없고 정신도 없겠지만, 그래도 틈틈이 수능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저를 가르쳐 주신 이수정 선생님, 신선미 선생님, 엄희수 선생님, 박지호 선생님, 송향지 선생님, 최수진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갑자기 음악 공부를 하겠다고 했는데도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우리 가족!! 정말 감사합니다!! 잠도 잘 못 주무시고 도시락도 싸 주시고 항상 응원해 주신 우리 엄마!!!!! 사랑해요!!!!!!!!!! 먼 길 매일 태워다 주시고 부담 덜어주려 하신 우리 아빠도!!!!!!! 사랑해요!!!!!!!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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