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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연세/이화동시합격 ㅇㅈㅂ :지도 이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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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19학년도 이화여대 작곡과, 그리고 연세대 작곡과를 합격한 이수정 선생님 제자 ㅇㅈㅂ 입니다!!!(저는 현역이구요, 인문계 고등학생입니다!) 고3내내 이 합격 후기를 쓰는 저의 모습을 상상을 하면서 살았었는데, 이렇게 정말로 쓰게 되다니 아직도 제대로 실감이 나질 않고 믿기지 않는 상황이지만, 마음을 단디 붙잡고 후기를 써보도록 할게요..ㅎㅎ
작곡
저는 작곡을 기존에 피아노를 가르치셨던 선생님의 권유로 중학교 1학년때부터 취미 수준으로 가볍게 시작했었습니다! 그렇게 고1때까지 가볍게 배우다가 입시를 위해 고2로 올라가는 겨울방학때 이수정 선생님을 찾아뵙게 되었어요. 선생님께 간 뒤 초반 몇개월 동안 기초작곡쓰기만 했었던 것 같아요! 레슨을 받을때마다 엄청난 신세계(?)에 충격을 받으며 몇번씩이고 고쳐나갔었지만, 계속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부분들을 상기시키면서 고쳐쓰다보니 모티브의 분위기와 대략적인 전개 방향 같은것들이 보이더라구요! 그 뒤로 차차 음형도 배우고 하다보니 어느새 고3이 되어있었습니다!! 고3때 저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곡을 너무 내용도 많고 어렵게(?) 쓴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수정 선생님께서 항상 "너는 곡을 너무 비비 꼰다. 곡을 봐도 편하게 읽히지 않아!"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리고 저는 한번 썼던 것을 죽어도 다시 못쓰는 병(?)에 걸렸나 본지 매번 곡을 쓸 때마다 새로운 화성진행이나 구성 등등을 시도해서 " 너는 왜 맨날 안하던 짓을 하냐!" 이런 말씀을 매번 들으면서 그것들 중 90퍼센트 이상은 혼나고 다시 고쳐야만했었던 가슴 아픈 기억이...ㅋㅋㅋㅋㅋ그래도 그 중에 나름 멋있다고 칭찬 받았던 부분들도 있어서 엄청 뿌듯했었고 그런 점들을 꼭 기억하면서 입시 막판에 응용하여 잘 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특히 브람스 곡을 좋아해서 정말 많이 들었었는데, 그렇게 하다보니 곡쓸때 가끔씩 브람스 음형이나 화성진행을 편히 따라 할 수 있었고, 그때마다 선생님께 곡을 정말 잘썼다는 말을 들었던 적도 있었답니다...:)
아 그리고 저는 곡을 쓸때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쓸 수 있을까, 이것 말고도 더 좋은 방법이 있을꺼야! 등등 이러한 생각들을 정말 많이하면서 쓰다보니 실기 1주일 전까지도 시간내에 완성을 정말 많이 못했었는데, 이렇게 생각을 많이하는걸 계속 연습하다보니 막판에는 단시간 안에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 결국 나중에는 시간 안에 쓸 수 있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여러분들도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꼭 모티브와 전개 방향에 대한 생각들을 최대한 많이 하시면서 쓰시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청음
청음은 고2때 이어클래스에 와서 처음 시작했습니다! 저는 절대음감이 강했었기 때문에 단성 2성은 문제 없었지만 4성은 오히려 절대음감이 너무 강해서 초반에는 한음한음씩 다 듣고 분석을 했었기 때문에 화성색채를 잘 듣지 못해서 분석시간도 느렸었고 어려운 문제가 나올때면 무너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소헌쌤이 계속 강조하셨던 화성감 듣기 위주로 연습하다보니 점점 화성색채를 듣고 구별해 낼 수 있었고 어려운 이명동음 문제들을 연습할때 화성감 만으로도 잘 풀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초반에 분석실수를 많이 했어서 소헌쌤을 매우 답답하게 했었지만.....ㅎㅎ그래도 계속 의식하고 고치려고 노력하다보니 끝으로 갈 수록 실수가 줄어들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청음은 매일매일 문제 푸는것도 중요하지만 레슨때 풀었던 문제들을 복습하는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실제로 저는 문제풀이보다 복습하는 데에 비중을 더 뒀었구요ㅎㅎ) 저는 문제푸는 시간 외에 레슨때 제가 틀렸던 부분들을 왜 틀렸었는지 처음에 썼던 답과 비교하면서 피아노로 계속 치고 시창을 했어요. 그렇게 계속 하다보니 제가 취약한 부분들을 더 잘 알 수 있게 되면서 그러한 부분들을 다음에 들었을 때에도 잘 틀리지 않게 되더라구요! 혹시 청음문제를 못 푸는 날이 있으면 그날마다 여지껏 틀렸던 문제들을 30분만이라도 복습해보세요 여러분!! (앗 그렇다고 복습하느라 문제풀이를 소홀히 하시면 절대 안된다는거 잘 아시겠죻ㅎ)
화성학
수능 끝나고 본격적으로 화성학 기출문제들을 풀기 시작했는데 저는 주제적 구성의 쓰뤠기...라고 할 정도로 심각했었어요.. 하지만 선미쌤 레슨 때 계속 제가 통과되지 못하는 부분은 어디인지, 선생님께서 계속 강조하시는 부분들은 무엇인지 매번 캐치하려고 노력했고, 그러한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문제를 풀다보니 막판에는 정말 많이 나아졌다는 말씀을 많이 듣게 되었어요! 그리고 코랄때문에 다른 팀보다 한 문제 더 풀어와야했던 이대팀.. 넘 수고 많았어요ㅠㅠㅠ!! 코랄을 여지껏 한번도 배워보지 않았던 터라 처음 선생님께서 풀어오라고 하셨을때 바흐코랄책을 보면서 무작정 혼자 연구하면서 풀었었는데 연구하다 보니 어떻게 풀어야할지 대강 보이더라구요!!ㅋㅋㅋ비록 이대시험때 코랄은 안 나왔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되었던 것 같아요:)
한명한명씩 세세하게 봐주시면서 답이없던 제 화성학을 잘 다듬어주신 선미쌤 정말 감사해요!!!
피아노
피아노는 정말...막판까지 제 발목을 붙잡았었던 그런 과목입니다.....ㅋㅋ큐ㅠㅠㅠ 연대 지정곡이 나오기 전까지는 베토벤 소나타를 치다가 입시곡이 딱 나오고 보니...하.. 슈만....^^ 곡이 워낙 어렵기도해서 그냥 여태까지 쳤던 베토벤을 떠나보내고 슈만으로 갈아탔어요...ㅋㅋㅋㅋ(자유곡도 슈만으로 쳤어요) 슈만 소나타를 접하고 나서 얼마동안은 엇 이거 나름 할만한걸...? 이런 생각이 들었었지만 역시는 역시... 다이나믹도 그렇고 배우면 배울수록 정말 어려웠던 곡인 것 같아요ㅋㅋㅋㅠㅠㅠㅠ그래서 막판 한달동안은 그냥.. 연습실에서 살았어요!!ㅋㅋ 작곡 종일반 끝나면 바로 연습실가서 새벽까지 연습하고, 연습실같이 썼던 친구네 집(연습실에서 집까지 1분컷..ㅎ)에서 가끔 자기도 했었고 대부분 피아노 밑에 전기장판을 깔고 쪽잠을 자면서 머리도 제대로 못감고 폐인처럼 살았던 것 같네요...(모자는 떡진 머리를 가려주는 입시의 필수템...ㅋ) (한달동안 딱 하루만 집에서 잤다는...ㅠㅠㅠ) 연습실에 대해서는 기억 남는 에피소드들이 몇 개 있는데, 그중 하나는 연습실 시설이 매우매우 열악해서 엄청 차가운 냉수밖에 안나오다보니 세수나 양치를 삼다수 큰병하나 사다놓고 그걸로 씻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씻을 때마다 현타가 엄청왔었지만..ㅋㅋㅋㅋㅋ또 연습실에 조그마한 거실이 있고 각방에 피아노가 있는 구조였는데 바람이 창문 달려있는 곳마다 그냥 쓩쓩쓩 들어와서 엄청 추웠어요 마치 그냥 창문이 다 뚫려있던 것 같은 느낌..?ㅎ 그래서 같이 쓰는 친구랑 하루 날 잡고 뽁뽁이나 방한용 스티커 이런것들을 사다가 창문마다 엄청 붙였었던 재미난 추억이....ㅋㅋㅋㅋㅋㅋ(또 크리스마스나 새해 첫 날되는 자정에 친구랑 같이 연습실에서 연습하다 거실로 나와서 케잌먹고 치킨뜯고 했던 기억이...엄청 새록새록...)아무튼 에피소드는 여기까지 얘기는걸로 하고, 입시를 하면서 느꼈던 것은 피아노는 매일매일 치면서 감각을 잃지 않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여러분 꼭 매일매일 치세요!!
수능
수능 같은 경우엔 제가 원래 워낙 공부 욕심도 많고 학교에서도 전교권에 드는 성적이었던지라, 실기를 준비하면서도 짜투리 시간 엄청 쪼개면서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제가 그리고 인문계를 다니다 보니 주변이 다 공부하는 친구들이었는데, 그 친구들에게 뒤쳐지기 엄청 싫어서 눈에 불을 키고 공부를 했던 것 같아요..ㅋㅋㅋ 지하철이나 버스 오고가고하면서 공부하는건 기본이었고 수능막판에 레슨 없는날에는 야자도 했었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밝히는 거지만 고3때 그전까지 공부해왔던걸 쉽게 버릴수가 없었어서 그냥 국영수사탐 한국사까지 수능 전과목을 다 열심히 공부했어요ㅋㅋㅋㅋㅋ물론 이번 수능은 엄청난 불수능이어서 열심히 한만큼 만족스럽게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그렇게 공부함으로써 입시하면서 피폐해졌던 제 자존감을 지킬 수도 있었고 학교 친구들이나 선생님분들께 예체능이라고 무시 받지 않으면서 생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여러분 비록 저희가 작곡과이지만, 이번 입시를 통해 수능 성적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어요..수능 정말..많이많이 중요합니다 절대 공부 소홀히 하지마세요!!
여기까지는 제가 어떻게 공부해왔었는지 써 보았는데요, 이제는 선생님들 한분한분께 감사인사 드리려고합니다!
제일 먼저 이수정 선생님, 너무나도 부족한 저를 끝까지 끌고 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ㅠㅠ 특히 고2때는 슬럼프때문에 곡을 거의 쓰지도 못했었는데 끝까지 믿고 지도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ㅠㅠ 모티브 파악을 잘 못했을때는 예시로 직접 노래도 불러주시고, 음형이 부족할때에는 하나하나 다 그려도 주시고, 그리고 워낙 멘탈이 약한 제가 무너졌을 때마다 전화로 따뜻하고 진심어린 조언과 위로도 해주시고ㅠㅠ정말 입시하는 동안 만큼은 선생님을 엄마처럼 생각했던것 같아요ㅠㅠ 레슨때마다 선생님의 열정이 엄청 와닿았었기에 저도 더더욱 열의를 가지고 입시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2년이었지만 선생님께 배울수 있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나날이었습니다ㅠㅠㅠ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려요!!:)
그리고 저의 소울메이트(?) 였던 소헌쌤ㅠㅠㅠ 쌤의 후배가 되어서 너무나도 기뻐요ㅠㅠㅠ쌤한테 작곡도 배웠던 때가 엊그제같은데...ㅠㅠ고2때 한창 슬럼프로 허덕일때 쌤앞에서 울기도 하고 그랬지만 그럴때마다 정말 따뜻하게 위로많이 해주셔서 감사해요ㅠㅠ 그리고 가끔씩 재미있는 영상들도 보여주시고 선생님 일상썰도 자주 풀어주시고.. 입시하는 동안 잠깐이나마 숨통을 트이게 해주셨달까..ㅋㅋㅋㅋ어쨌든 쌤과 함께한 2년이 너무나도 재미있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너무너무 감사해요!!!( 그리고 저랑 신촌 놀러가기로 한 약속 꼭 지키셔야해요 ㅋㅋㅋㅋ)
그리고 한창 휘황찬란했던 고2때 저를 잘 이끌어주신 박효정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또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실기 2주전에 급하게 연락 드렸지만 열린마음으로 따뜻하게 받아주신 김계화 선생님께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어요ㅠㅠㅠ선생님 덕에 슈만에 대해서 더 이해할 수 있었고 섬세하게 표현하는 법을 익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비록 선생님께 짧은시간동안 배웠지만, 레슨하는 하루하루마다 너무나도 많은것을 배웠고 레슨때마다 너무 행복했습니다ㅜㅠㅠ다시 한번 감사해요!!:) 그리고 소리를 단단하게 만들어주신 정혜욱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저를 볼 때마다 열심히 하라고 격려도 해주시고, 하루는 피아노 홀 연습을 엄청 망해서 너무 속상해 펑펑 울었던 날 할 수 있다고 위로도 따뜻하게 해주신 희수쌤, 딱보면 딱!! 멋진 음형을 정말 로봇같이 알려주셨던 지호쌤, 채윤쌤, 서희쌤, 좋은 화성 알려주셨던 예본쌤, 똥 같았던 사보를 잘 다듬어주신 세경쌤, 그리고 입시하면서 가족같이 많이 챙겨주셨던 언니들, 그리고 같이 으쌰으쌰했던 현역 친구들까지..너무너무 고마워요ㅠㅠㅠㅠ 덕분에 많이 웃기도 했고, 지옥같던 입시를 버틸 수 있던 것 같아요ㅠㅠ
끝으로 멘탈 약한 딸에게 정말 힘이 많이 되어주었던 우리 엄마, 아빠, 다시한번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더더욱 열심히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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