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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21 연세대 작곡과 & 경희대 작곡과 합격후기 ㅇㅇ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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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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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세대 작곡과 21학번이 된 LS라고 합니다.
입시를 보편화 하는 것은 불가하지만, 저의 경우는 특히 더 보편적이지 않았습니다.
원래 대부분의 작곡클래스는 1년 정도 길게 보고 입시를 준비합니다. 그러나 저는 수시에 서울대 1차에 광탈하고 그 충격으로 급하게 11월에 이어클래스를 찾아왔습니다.
이수정 선생님의 장점은 저만의 음악적 재능을 존중해주신다는 것입니다. 물론 동시에 선생님 본인께서 추구하시는 양식을 강조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얼마 안남은 시기 자칫하면 기계같을 수 있는 곡에 저의 고유한 창의성과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잡아주셨습니다.
이수정 선생님의 ‘선율제일주의’는 저의 단점을 확 보완해 주게 되었습니다. 박지호 선생님도 이걸 되게 많이 강조하셨는데, 선생님의 선율과 저의 선율을 비교분석 및 차이점을 파악함으로써 많이 늘었습니다. 제가 선생님 두 분뿐만 아니라 제 스스로 느끼기도 했지만, 음악적이고 예쁘게 선율을 쓰는 걸 정말 못했어요.
그렇지만 선율이 안 이쁘면 점수가 안좋아서 어떻게든 노래를 하려고 애를 무지하게 많이 썼던 거 같습니다.
나중에 가서는 노래가 어느 정도 되어서 예쁜 선율이 나왔던 것 같아요. 솔직히,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선율 예쁘면 곡이 예쁘다고 생각하잖아요? 이보다 참인 명제가 있을까요. 예쁜 선율 작곡하기는 정말 엄청 어렵지만, “불패 ”라고 생각합니다.
<청음>
이어클래스는 이어트레이닝의 관련기관인 만큼 솔직히 청음이 강세일거라고는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강하더라고요 ㅎㅎ
저는 엄희수선생님께 청음을 배웠습니다.
우선 여기 선생님들께서 출제하시는 문제가 질이 상당히 좋습니다.(이건 레슨을 몇 번 받아보면 알게됩니다.)
시험 보기 전 3개월전에 시작을 해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파이널 모든 문제를 기출에 기반 하여 마무리해주시고 내가 예를 들어 증6화음을 구별하는 게 어렵다고 하면, 기출에 나온 증6화음의 양상을 모두 분석해서 출제한 문제들을 풀게끔 도와주셨습니다.
엄희수선생님은 청음을 수능공부 하듯이 가르치시기 때문에, 솔직히 어지간히 귀가 안 좋지 않은 이상, 악명 높은 연세대 4성, 충분히 돌파 가능합니다.
(상아.. 넘 고맙지만 자세한 레슨방법들은 가릴겡!!!^^;)
<피아노>
저는 김계화 선생님께 피아노를 배웠습니다. 우선 김 선생님께 레슨받는 피아노가 스타인웨이 피아노라 연세대학교에서 시험 볼 때 적응이 빨리 되었던 거 같아요.
김계화 선생님의 큰 장점은 전략적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전략은 선생님께서 직접 아이패드로 손수 작성하신 연주지침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저는 이게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저같이 피아노 앞에 앉아는 있고 연습을 해야 하는 건 아는데 뭘 해야 할지 몰라 똑같이 치고만 앉아있는 비효율 끝판왕에게는 너무 감사한 존재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목이 나갈 때까지 열정을 다하시는 김계화 선생님께 한때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던 대한민국의 음대 입시생으로서 감사와 존경을 표하지 아니할 수가 없네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예비입시생들께 강조하고 싶은 게 하나 있어요.
수능성적을 무시하지 마세요. “실기해야해서 나 공부할 시간 없는데......”같은 생각은 하지마세요. 수능성적으로 솔직히 실기의 구멍을 메울 수 있어요. 제가 그렇게 했습니다.
학교에서 쉬는시간 10분, 점심시간, 레슨실 이동하면서, 밤에 피아노 못 칠 때 틈틈이 한 두문제씩 하루에 최소 30분정도 투자하면 무조건 이득으로 다가 올 거에요. (개인적으로 매3시리즈 추천해요)
제가 3개월 이어에서 공부하고 붙었는데, 솔직히 수능성적 망했으면 저 못 붙었을 겁니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중에 여러분을 구원하는 손길이 될 수도 있고, 사탄의 유혹 같은 걸림돌이 될 수도 있으니 공부 꼭 해놓으세요.
나중에 있을 합격의 기쁨을 위해 지금은 놀지 말고 죽도록 하라고 하잖아요. 근데 그렇게 하면 진짜 되긴 되요. 안될 수도 있지만, 죽도록 노력하는 것은 합격의 문턱을 넘는 일의 필요조건이라는 점을 꼭 인지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이 정말 열심히 했다면 그 일을 도와준 부모님, 선생님, 응원해준 친구들 등등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앞서서 나의 기쁨이 First Priority는 아니에요.
승리도 패배도 혼자만 만끽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전 여러분이 꼭 합격해서 이 말을 실제로 체험했으면 좋겠습니다.
쓸데없이 길고 두서없는 글이었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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