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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21 연세대 작곡과 합격후기 ㅈㅈ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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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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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작곡과에 합격한 조O연입니다
작년에 다른 학교에 입학 했었지만 입시에대한 아쉬움이 남아 올해 8월쯤 반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돼서 이어트레이닝에 들어왔고 짧지 않은 기간동안 훌륭하신 선생님들 밑에서 정말 많은걸 배웠습니다
제가 공부했던 과정과 생각들을 과목별로 적어보려 합니다
작곡을 잘하기 위해선 고민하는 습관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선율과 화성 자연스러운 흐름도 모두 정말 중요하지만 그 모든걸 잘해내기 위해서는 왜? 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고민을 하면서 곡을 썼습니다.
예를 들어 좋은 음악을 들었을때 악보를 보고 화성분석을 하는게 끝이 아니라 왜 이 화성에서 이부분이 왜 좋게 들리지?>>아! 이 단9도, 증4도의 음정관계의 불안함이 매력적으로 들리는구나! 혹은 반감7화성에서 4-3 선율이 올때 왜 이게 좋게 들리지? >> 화성안에 감5도가 불안한 소리로 들리는데 그위에 4음이 위치하면서 장7도로 부딪치는구나! 이래서 이 소리가 좋게 들리는 구나…..등등..
설령 그게 답이 아닐지라도 그렇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작곡을 하는 과정을 더욱 논리적이게 하고 이로인해 음악적인 성장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가장 강조하시는 좋은선율!!
선율을 잘 쓰기위해서는 타고난 음악성도 중요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좋은 선율을 들으면서 왜 좋은지를 고민하고 그걸 내 곡에 적용한다면 충분히 좋은 선율을 쓸 수 있습니다
또 선생님께서 이건 별로다 혹은 이거 너무좋다 라고 말씀해주실때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것이아니라 왜 좋고 왜 별로인지를 꼭 생각하고 넘어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해가 안되면 여러번 질문을 해서라도 반드시 이해를 하고 넘어가는 것과 선생님이 좋지않다고 했던 부분이 아무리 생각해도 내 생각엔 음악적이면 그것을 선생님이 납득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와 함께 고집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판단력을 가지기위해서는 대가들의 곡을 많이 듣고 생각하는 시간이 있어야하는 것 같아요.
음악을 듣지도 않고 음악을 잘하기를 바란다면 그건 욕심일 뿐이니까요
입시곡이라고 그냥 외워서 정해진 틀에 쓰는거다! 라는생각을 벗어나 어떻게하면 더욱더 음악적으로 쓸 수 있을지를 항상 고민하는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완전 상대음감이라 청음때문에 너무 고생을 많이했어요.. 청음때문에 연대를 포기할생각을 수십번을 했지만 희수선생님께서 정말 많이 도와주셨고 열심히 노력해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희수쌤 감사해요!!
우선 입시하는 내내 사무엘 애들러 시창책을 들고 다니면서 시창하면서 연습하고 핸드폰에 튜너앱을 깔아서 시창하면 정확한 음을 부르는지 계속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기준음인 C음을 외웠고 음정관계를 외워서 듣는 연습을 했는데요 예를 들어 단 3도의 색채를 외우고 도가 미b으로 가면 그 절대적인 음을 듣는것이 아니라 도에서 단3도 상승했구나 이런식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꾸준히 했습니다.
사실 이게 말은 쉽게해도 절대 쉬운과정이 아니였고 너무 고통스러운 과정이였습니다. 하루에 3시간 이상은 시창 청음을 했었고 수능 이후에 청음이 너무 안될때에는 6시간만 시창만 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2성 청음을 풀때는 처음 전체 듣기할때 도를 기준으로 오른손 첫음을 정확하게 적는 연습을 많이 했었는데요
제가 음정관계가 하나 밀리면 그 뒤에도 쭉 밀려 적었고,, 그걸 방지하기 위해 기준음을 적었던게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4성 청음도 비슷하게 밀려 적는거 때문에 마지막 날까지 고통받았었는데… 밀리지 않도록 계속 집중해서 기준을 잘 잡고 전날까지 시창을 했던 것 같아요.
사실 청음 때문에 엄청 고생을 했던 케이스고,
적을게 정말 많은 과목이라 생각하는데 막상 적으려고 하니까 생각 나질 않네요.. 긴장했지만 시험장에서는 차분하게 잘 풀고 나왔던 것 같아요!
한가지, 말하고 싶은것은 입시수준의 청음은 아무리 귀가 안좋아도 충분히 극복 가능합니다! 청음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고3때부터 쭉 이하나선생님께 레슨을 받았습니다!
피아노를 오래쳤고 자신도 있었지만 가장 저를 힘들게 했던것은 시험장의 공포였습니다.
평소 홀 테스트때도 그렇게 떨어본적도 없고 연주를 망해본적도 없었지만 작년 연대 시험장에서 연주 도중 갑자기 다음에 내가 무슨 음을 쳐야하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부터 피아노 위에서 손이 파들파들 떨리고 그렇게 난생 처음해보는 연주를 하고 나왔습니다.
그 이후로 반수를 시작하면서 무대에 서고 시험장에서 피아노를 치는 생각만 해도 너무 괴롭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인데놀을 필수로 먹고 연주를 했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제가 그 공포 때문에 무대에서 악보를 순간적으로 잊어버리는 경우 너무 많았는데요. 하나쌤께서 차라리 무대에서 많이 틀리면 실전에서 절대 안틀릴거라고 용기를 주시고 평소 연습할때 악보를 까먹을만한 부분을 체크해서 외워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무대에서 까먹었던 부분 , 무대에서 틀리지는 않았지만 속으로 멈칫했던 부분들과 제가 까먹을법한 부분들을 다 체크해서 마디별로 외웠던게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작년에 시험끝나고 많이 했던생각이 아.. 지금 이순간 그 과거로 돌아가면 진짜 잘치고 나올수 있을텐데…. 였는데요 시험장에서 ‘지금의 나는 미래에서 왔다.. 연대 불합격 통보를 받고 피아노 시험에대한 후회 하던 도중 과거로 돌아왔다…. ‘
뭐 이런생각을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 했습니다! 덕분에 시험장에서 잘 치고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후기를 적게된다면 뭘 적어야지! 이런 생각 많이 했었는데 막상 적게되니까 잘 기억이 안나네요..ㅠㅠ
입시하면서 도와주신 수정선생님,희수선생님,하나선생님,선미선생님,지호선생님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꼭꼭 적어달라 부탁하던 가경이ㅎㅎ 모두 감사합니다
대학 합격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겠죠 !
감사한마음으로 하고싶은 음악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카톡ID: jy2457(묻고싶은게 있으시다면 이쪽으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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