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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22 연세대 작곡과 합격후기 ㅅ ㅇ 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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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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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감사하게도 연세대 22학번이 된 이어클래스 학생 서O준 입니다.
저는 원래 서울대학교 작곡과를 목표로 하고 있었고, 3년 내내 그것만을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워낙 열심히, 성실히 살았기에 시험이 끝난 후에도 당연히 붙을 것이라고 확신하였으나 보기 좋게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여태 서울대만을 준비하며 소나타만 쓰느라 3부 형식은커녕 피아노곡도 제대로 써본 적 없었기에, 크나큰 두려움을 지닌 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어클래스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작곡시험을 보면 항상 하위권이고, 피아노도 남들은 3개월 연습하여 손가락이 날라 다니지만, 저는 서울대 떨어지고 난 후 연습을 시작했기에 가장 못했습니다. 날고 기는 재수생들, 동급생들 사이에서 저는 한없이 위축되었고, 정말 그냥 모든 것을 때려치우고 인문계로 재수할까도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나마 내세울 수 있었던 과목들을 희망삼아 3주를 이 악물고 버텼습니다.
그렇게 어찌어찌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너무나 긴장한 탓에 많은 실수를 범했고, 이젠 정말 끝났구나 싶었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체념한 채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정말 꿈만 같은 합격 소식을 맞이하였고, 3년간의 힘듦이 한 번에 씻겨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무언가 굉장히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이 오는데, 그럴 때마다 자주 ‘본질’을 놓치고는 합니다. 저는 이어클래스에 들어오기 전까지 작곡을 그저 ‘시험’이라고만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점수를 잘 딸 수 있을까’에만 집중하며 수박 겉핥기식으로 공부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수정쌤께서 항상 작곡의 ‘본질’을 질리도록 말씀해주신 덕에 막판에 이를 깨닫고 시험장에서 써먹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계화선생님, 엄희수선생님 모두 음악의 구조, 화음의 성질 등 ‘본질’을 강조하셨는데, 비록 이러한 것들을 갈고닦을 시간이 남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입시생 여러분, 막막하고 앞이 안보이고, 내가 뭘 해야될지 모를 때에는 ‘본질’을 기억하세요! 그게 곧 교수가 원하는 것이고, 합격의 길입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저를 이렇게 대학에 보내주신 모든 선생님들, 진심으로 응원해준 가족들, 친구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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