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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입
핫 악보 모음집
2. 1년 선생님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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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연세대&한양대 작곡과 학부모후기-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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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으로 딸 아이 한테서 날아온 연세대 합격증을 보는 순간
벅찬 감격과 동시에 외고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자퇴하겠다고 선언하던 그날이 떠올랐습니다.
음악이 아니면 불행해지고 삶에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돈을 잘 못 벌어도 좋으니 음악을 하게 해 달라고,
그 시기엔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누군들 젊은 혈기에 열정으로 타오른 날들이 없을까,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부모로서 어느 정도 여력만 있다면 저 꿈을 꺾어 버린다는 것은 너무 잔인한 일 같기도 해서, 간신히 작곡 쪽으로 마음을 돌려 음악 공부를 시작하게 했지요
첫해 실패를 하고 다음 해에도 원하는 대학이 아니라서
세 번째 시도를 하면서 고통스런 날들을 보냈을 딸을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아립니다. 먼 타지에서 혼자 외로움과 절박함과 싸우며 버티고 또 버텼을, 한숨과 울음을 밥먹듯 했을 딸 아이. 하루도 아이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스스로 선택한 일이니 부모에게는 함부로 내색을 못하고 혼자 끙끙댔겠지요.
작곡 실력이 들쭉날쭉이라 선생님의 가혹한 질책을 견뎌내기도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도 자신이 원하는 음악 공부를 하는 것이라 의미 있는 과정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원하는 학교에 진학 못하면 큰일인데,
작년에 등록한 그 대학으로 다시 돌아가면 제대로 대학생활을 할 수 있을까
걱정스런 마음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이어트레이닝에 대해서 아이는
이전 다른 학원에 다니면서 익히 들었던 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합격률은 좋지만 선생님이 엄격해서 느슨하고 자유분방한 아이의 성격에 잘 맞지 않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원하는 대학을 위해서라면 견뎌야할 거라고
대단한 각오를 하고 선택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어에서 작곡공부를 하는 동안
이전에 나름대로 공부를 하면서 만들어진 습관들을 바꾸는 게 무척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아직 아이가 채 여물지도 않은 제 작곡스타일을 고집하느라 얼마나 힘드셨을지 짐작이 됩니다. 제 아이이지만 워낙 고집이 센 녀석이라 말이지요.
딸 아이도 분명 자신이 쓴 곡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면서도
맘대로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수정 선생님께서 계속 안 되는 부분을 지적하셔도 아이는 변함없이 예전의 습관대로 해나가고 입시 날은 다가오고 얼마나 애가 탔을지 짐작이 갑니다. 음악성이 좋다는 말은 간혹 듣긴 한다고 했는데 수시로 엉뚱한 곳으로 곡이 흘러가버려서
곡 전체 분위기를 잘 살려내지 못하고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 없었겠지요.
아내와 이수정 선생님께서 전화 통화하시는 걸 들은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께서도 아이가 말을 안 들어서 몹시 힘들어하시는 상황인 것 같았어요.
다른 아이들보다 몇 배는 더 지도하기가 어렵다고,
옆에서 들으면서 얼마나 죄송스런 마음이 들던지요.
음악에 대해서 아직 풋내기면서 고집만 부리는 아이를 어떻게든
잘 이끄셔서 연대 합격에까지 이르도록 해주신 이수정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어의 명성이 그냥 생긴 게 아니란 걸
아이의 연대 합격을 통해 다시 한번 더 실감하게 됩니다.
가능성이 보이는 학생에게는 지속적인 노력과 끈기로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이루어내시는 저력에 감동을 받습니다. 이어의 오랜 기간 잘 구축된 대학별 합격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한 아이도 놓치지 않고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체크하면서
결국 합격 가능성의 지점까지 만들어내시는 열정이 놀랍습니다.
이어트레이닝의 학생들 관리를 꼼꼼하게 잘 해주시는
엄희수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플래너라는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의 일상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늘 챙겨주시는 성실함과 치밀한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영광이 없었을 겁니다.
제 아이 같은 경우에 꼭 필요한 관리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는 항상 냉철한 자세로 일관되게 때로는 엄격하게 때로는 다정하게 지도하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매주 테스트를 통해 학생들의 청음 실력을 체크하고 느슨해지지 않도록 주 5회 이상씩 과제를 제출하도록 해서 학생들 마음이 절대로 흐트러지지 않도록 관리해주시는 노력이 놀랍습니다. 입시 날짜에 다가갈수록 학생들 개인 개인에 대해서 얼마나 꼼꼼하게 신경을 써 주시던지요. 오로지 학생들을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시키시겠다는 목표 하나로 조금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고 이어의 전반적인 관리를 해 나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피아노를 지도해주신 이하나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 노래하면서 즐겁게 피아노를 지도해 주셔서 피아노에 대해서만은 그런대로 자신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홀 테스트를 통해 엄격한 채점으로 자신의 현재 실력을 알 수할 수 있게 해 주시고 피아노를 연주할 때 어떻게 곡의 분위기를 잘 연출해 낼 수 있는지, 음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지도해 주신 것 같습니다. 외에도 옆에 계셔서 학생들의 공부를 꼼꼼하게 잘 챙겨주시고 늘 격려와 도움의 말씀을 주신 여러 선생님들의 수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딸 아이에게도 몇 번 했던 말인데, ‘이어에서 참 좋은 친구들을 만났구나, 그 친구들이 있어서 니가 잘 버텨준 것 같다. 좋은 경쟁자이면서 좋은 친구가 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데 이어에서 만난 친구들은 그런 친구들인 것 같다. 함께 어울리던 친구들이 모두 원하는 좋은 대학에 합격하게 돼서 얼마나 더 기쁜 일인지 모르겠다‘
다시 한 번 엄한 채찍과 오랜 기간 축적한 훌륭한 시스템으로 좋은 성과를 일구어내신
이어의 모든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명성이 오래도록 이어져서 대한민국의 가장 훌륭한 음악 교육기관으로 계속 자리매김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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