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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합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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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끄럽게도 '합격 수기'란 제목하에 글을 쓰게 되는군요 (웃음)
네..저는 작곡 공부 약 2년 가량 하였습니다.
제가 고2 시작하고 나서 3월 말쯤 부터 시작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제가 음악하는 것을 끝까지 말리시고 반대하셨기 때문에
제가 작곡공부하기 까지는 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다행이 설득을 해서 학교 음악선생님을 통해 신귀복 선생님께 배움을 받게 된것이 제 작곡 인생 첫걸음입니다 ^^
이화여대는 아무래도 실기와 공부의 퍼센트가 50%씩 똑같기 때문에
그 두가지 것 모두 소홀히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만약 실기가 너무 뛰어난데 공부는 모자란다거나
공부나 너무 뛰어나지만 실기는 좀 모자라신 분이 있다면
차라리 실기 퍼센트가 많이 반영되는 학교나
공부쪽이 자신있으신 분은 건국대 사범대 등이 좋을 듯 싶습니다.
학교 생활 충실히 하시고 수능 공부 또한 인문계 공부 하듯이 똑같이 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실기도 열심히 해야 하지요!!! ^-^
우선 곡 부분 부터 말하겠습니다.
3시간 동안 3부형식의 곡입니다.
저는 그 때 30마디..인가 32마디..인가..를 썼었습니다 ^^;
(죄송..ㅜ.ㅜ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5초 메모리라;;ㅠ.ㅠ)
3시간이라는것이 빠듯하긴 하지만
충분히 연습하시면 그리 적은 시간은 아닐것입니다.
마디수도 30마디 내외이면 괜찮을 듯 싶구요.
그러나, 중요한것은 마디의 길이가 아니라
곡의 완성도라고 생각합니다.
3부의 형식이 얼마나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짜임새있게 하느냐가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다른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보구요.
물론 아름다운 선율과 적절한 화성은 당연하고
특히, 이대는 사보를 잘해야 한다고
모든 사람들이 이구동성을 하지요 ^^
아무래도 여대이니까... 모두들 사보는 예쁘게 잘합니다.
남들과 비교해서 지저분한 악보이면 좀..불이익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언급하자면
이대의 모티브는 지극히 평범하지 않기로 정평이 나있을 만큼
이번의 모티브도 그러하였고
몇해 전 모티브도 첫소리에 독일 6화음을 사용하여 나온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제가 화장실에서 듣기론이번의 모티브에서 몇몇 사람들이 붓점의 위치를 잘못봐서
거꾸로 발전시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실수 하시지 않도록 악보를 정확하게 보시구요
3부형식답게, 그리고 B에서의 클라이막스는 눈에 띄게 작곡하시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화성법은 곡을 쓴다음에 2시간동안 베이스와 소프라노 각각 1문제씩 입니다.
베이스는 숫자 저음이 있기 때문에
자칫 쉽다고 생각하실수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으니 이 점 유의하시구요
반드시 김홍인 교수님의 화성법 책을 보시길 바랍니다.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
특히 책2권의 뒷쪽을 많이 연습하시기를.
많은 훈련 하신분이라면 2시간이 오히려 남게 될것입니다
그리고, 실수 절대 하지 마시구요.
시간을 남게 해서 꼭 꼼꼼히 검토하시길 바랍니다.
청음은 단성, 2성, 3성으로 3문제가 있습니다.
작년에 청음은 어려웠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작년보다는 쉬웠다고 하네요 ^^;
(왜 나는 헤멧을꼬...-ㅅ-a)
저는 개인적으로 단성을 가장 잘하는데
이번 시험때 단성에서 좀..헤멧습니다..=ㅅ=;; (삐질)
시험과목 중에서도 '청음'이 가장 약했으므로
아무래도 청음 시험때는 다른 과목 시험때보다
배로 긴장하게 되어서
들릴것도 안들리게 되니까요..;; ^^:;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청음'을 가장 어려워 하시는 것 같습니다.
모든 과목에서 훌륭해도 청음이 안되어서
원하는 학교를 가지 못하시는 등;
그런 일들이 많이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절.대.로!!
청음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도 처음에는 청음 포기하려고 했었습니다.
4성도 제대로 들리지도 않고
테너는 거의 듣는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치만 청음은 하면 정말 늡니다!
그것이 순식간에 눈으로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포기하지 마시고 오랜시간동안 꾸준히 투자하시면
틀립없이 좋은 열매를 맺게 될것이니
포기만은 말라고 꼭 당부하고 싶습니다.
저는 여기 이어트레이닝에서
7,8단계를 했었는데
나중에는 8단계를 두번 또 듣기도 했지만
역시, 시험때는 긴장하게 되므로
연습할 때와 안나올수도 있습니다.
(제가 청음을 얼마나 많이 맞았는지 도통 알수가 없으니..;;=ㅅ=
뭐라 말씀드리기가 뭐하지만;)
충분한 연습량..!
청음이 지겹다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노력하면 청음도 늡니다! ^-^ 꾸준히 하시기를.
피아노는.
여대의 특성상...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잘칩니다.
피아노과 뺨칠만큼의 실력들이라
피아노 치실때는 실수는 금물입니다! ^-^;
(뭐, 다른 대학에서도 마찬가지지만요)
고전, 낭만 소나타나 쇼팽이나 리스트의 에튀드..
이, 이번 과제가 이거..였지요? ^-^;; <-역시나 또 제대로 기억도 못한다는;;;ㅠ_ㅠ
다른 사람들의 말로는
기량이 뛰어난 학생은
베토벤 소나타 보다는 에튀드 쪽을 치는게 낫다고 합니다
(베토벤은 사람들이 많이 치니까..아무래도;)
그치만 제 생각에 베토벤을 치던 에튀드를 치던
중요한것은
그 시대, 그 작곡가 답게!
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물론 테크닉이나 감정표현은 기본 바탕으로 깔려있구요.
저는 이번에 베토벤 소나타 6번을 쳤습니다.
(같이 연대 준비하느라)
베토벤 초기 작품은 후기때 만큼
열정적이고 남성다운 힘이 넘치기 보다는
오히려 모짜르트 같이 단아하고 깔끔한 쪽이지요 ^^
그렇지만 그 와중에서도 베토벤 만의 음악이 숨어 있습니다.
자신이 칠 피아노 곡을
많이 연습하시고 실수없이 치는것도 중요하지만
그 곡이 만들어진 시대나 작곡가에 대해서도
충분히 연구가 된 다음에
곡을 자기것으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
고전이면 고전답게, 낭만이면 낭만답게!
네...이..길고 쓸데없는 수기를 여기까지 꼼꼼이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그 분께
감사를..ㅠ_ㅠ (하트를 날려드리지요 >ㅅ<)♥
후훗.
앞으로 고3이 되실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작곡이 과목이 많아서 모두 잘하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힘들때가 오고...좌절하게 될때도 오게 될것입니다.
그러나..자신이 왜 작곡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처음의 각오와 첫마음을 잊지 마시고
끝까지 열심히 하시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열심히 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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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이화여대 합격
